지난주에 아내가 제 한복을 사왔습니다.
아이들 한복을 새로 샀는데 너무 예쁘다고 전화가 왔더군요.
어른들 기성 한복도 있는데 제 것도 하나 구입할까 묻더군요.
사실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명절 때 한복을 입어보지 못했습니다.
참, 추석 명절 잘 보내고 계신지요^^ 차례도 지내고 가족 친지들도 만나셨는지요? 저는 형님이 해외에 계셔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우리 집에서 조촐하게 차례를 지냈습니다. 잠시 후에는 친지들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한 번도 한복을 입어보지 못했다는 제 말을 듣고 아내가 기성 한복을 구입해왔습니다. 안 입던 한복을 입으려니 왠지 어색합니다. 기성 한복이라 그런지 그렇게 세련되질 못합니다. 10만 원정도 하더군요. 맞춤으로 하려면 적어도 5,60만원 돈이 든다고 합니다. 갑자기 맞추려니 시간도 없고, 한편으로 돈이 아까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내가 사온 기성한복, 상단의 인물은 아무래도 없는 것 같아서 잘라버렸다. 자세가 너무 어색하다.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한복이라 옷도 어색하게 느껴진다. 결국 환불하고 말았다.)
결국 기성한복은 환불하고 말았습니다.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한복을 입고 싶었지만 결국 이번 추석 명절에도 한복을 입지 못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너무 가난해서 한복을 한 번도 입어보질 못했습니다. 엄두도 못내던 시절이었죠. 그것이 습관이 되어버려서 선뜻 우리나라 전통의 한복을 한 번도 구입해보질 못했습니다. 우리 옛 선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알게 모르게 부모님도 제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한복을 입으면 오히려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을 들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듭니다.
조금 더 자유롭게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한복의 멋스러움을 자연스럽게 느끼며 입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태어나 한 번도 한복을 입어보지 못했다는 내 말에 한복을 사온 아내의 마음이 기특하기도 합니다. 아내는 기성복이라 뽀대(?)가 나지 않는다며 다음에 사주겠다고 하네요. 여보, 정말? ㅋ
여러분은 한복에 얽힌 추억과 이야기거리가 있는지요^^
행복한 한가위 명절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1. 태어나서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한복
2. 지독하게 싫었던 어린 시절의 명절
3. 버려진 버스에서 살았던 내 어린시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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