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의 퇴근길, 당신 참 고생 많았어요!
아내가 오늘자로 21년간 근무했던 회사를 떠났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정으로, 갑작스럽고 빠르게 결정되어 버린 퇴사.
이번 주는 아내에게 폭풍우 같은 시간들이었을 겁니다.
감정의 파도가 가슴 깊숙이 출렁였고,
밤잠을 설칠 만큼 마음이 요동쳤던 나날들이었습니다.
단지 다른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는
모든 이야기를 설명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차마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사연들이 그 뒤에 숨어 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를 원망하기보다는,
그저 묵묵히 이 시간을 잘 지나가려 합니다.
좋든 싫든,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회사를 떠나는 건
누구에게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저는 이직을 여러 번 해본 사람으로서,
그 마음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불과 2년을 다닌 회사를 떠나며 펑펑 울던 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물며 21년의 시간을 접는 아내의 마음은 얼마나 깊을까요.
아내는 회사 덕분에 많은 인연을 만들었고,
저 역시 그 인연 덕분에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해외여행의 추억도 함께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기억이 많은 저도 이렇게 아쉬운데,
당사자인 아내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저는 평소처럼 강의와 상담으로 분주하게 지냈지만,
또 한편으로는 끙끙 앓는 아내의 옆을 묵묵히 지켜보았습니다.
말이 위로가 되지 않을 때도 있기에,
그저 틈틈이 더 열심히 집안일 하고
맛있는 요리를 해내며 곁에 머물렀습니다.
그 사이 아내는 끊임없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말들이 들려왔고,
그 덕분에 아내는 다시 힘을 얻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도 울컥하기도 하고,
마음 한편으로는 든든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살아온 사람이기에,
또 다른 길 위에서도 아내는 분명히 빛날 것이라는 걸요.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우리 삶은 늘 그렇게 이어져 왔고, 또 그렇게 나아갈 겁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무엇보다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아내를 대신해서 퇴사소회를 SNS로 전합니다.
새로운 길을 시작하려는 아내를 응원해주세요.
더 멋진 모습으로 소식 전할 겁니다.
일단 오늘은 마지막으로 퇴근한 아내와
술 한 잔 기울여야겠습니다다다다!!!!
오늘도 불꽃 퐈이야~.~🔥
#퇴사 #퇴사소동 #스카우트소동 #메트라이프 #김미정 #광안댁 #감사해요 #수고했어요 #응원합니다 #하나의문이닫히면또하나의문이열린다 #커리어코치 #정철상
✔커리어코치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이상의 강연과 상담을 하고 있다.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문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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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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