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안전지대를 벗어나 도전해 나가야 하는 이유
옛날 옛적에 한 왕국이 있었다. 왕은 너무도 공주를 사랑했다. 그래서 왕국에서 가장 용기 있는 사람에게 결혼을 시키겠다고 공표했다. 수많은 남자들이 도전해서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 최종관문은 뱀이 가득한 풀장을 헤엄쳐 통과해야만했다. 모두 다 혀를 내두르고 있을 때 한 도전자가 용기 있게 나서 거침없이 수영장을 가로질렀다. 모두 다 박수갈채를 보내는 순간 그가 말했다. “누가 나 밀었어?”
이런 우스개 우화가 있다. 농담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살아가다보면 뜻하지 않게 도전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한 코미디 프로그램처럼 본인은 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도전~”이라고 외쳐야만 하는 순간들이 그렇다. 예를 들어 ‘생각지도 않았던 영업부에 발령을 받는다든지, 외국어도 잘 못하는 자신에게 해외지사로 발령을 낸다든지, 회사가 망하거나 구조조정 당해서 새롭게 삶을 헤쳐 나가야 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 ‘도전’이다. 한 개인으로서 안락하던 안전지대를 벗어나 불투명한 위험지대로 스스로 뛰어들기는 상당히 쉽지 않은 결정이다.
만일 어쩔 수 없이 도전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능한 그 상황을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반대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 도전해야할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두려움을 떨쳐내려면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한다. 선박의 가장 안전한 지대는 어디일까? 배의 가장 안전한 지대는 항구다. 굳이 거친 바다로 나가 풍랑을 겪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장 안전한 지대는 집이다. 더 안전한 곳은 무균실이다. 무균실에서 평생을 보내면 어떠한 위험으로부터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오류가 하나 있다. ‘목적상실’이다. 배가 항구에만 머물러 있고, 사람이 편안한 곳에만 머물러 있기만 한다면 그 존재이유를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도전성향이 다른 면이 있다. 아래 질문을 기준으로 5점 만점으로 했을 때 자신의 도전지향점수가 몇 점이나 되는지 산정해보자.
도전지향 질문:
1)낯선 환경에서도 잘 지낼 수 있는가?
2)어려운 과제가 있으면 피하지 않으며 과제해결에 도전하는가?
3)스스로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를 설정해서 목표달성에 매진하는가?
4)일상의 삶에서 늘 새로움과 변화를 주는가?
5)평소에 열정적으로 행동하는가?
만일 2점 이하라면 당신은 안정지향적인 사람이고, 만일 4점 이상이라면 도전지향적 사람이고 볼 수 있다. 이건 어느 정도 타고난 성향이기에 쉬이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당신이 안정지향적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무리한 도전은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일찍 일어나기, 이성에게 길 물어보기, 습관 고쳐보기’등의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선배 혹은 상사에게 반박의견 펼쳐보기, 평소 해보고 싶었지만 두려워 못했던 도전’으로 범위를 넓혀보는 것이 좋다.
물론 도전지향적인 사람이라면 조금 더 큰 모험에 도전해볼 수 있겠다. 나는 대학에서 수업할 때 이런 도전과제물을 준다. 학생들은 도전과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하기, 산 정상에 오르기, 패러글라이딩 하기, 홍대클럽에서 밤새도록 춤추기, 금주하기, 유명인물 만나기, 자전거로 전국일주 여행하기, 극한체험하기’ 등이 있다.
이 중에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은 ‘오지탐험하기, 세계일주하기, TV출연하기, 책 내기, 창업하기, 자신이 속한 기업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워내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되기, 천만장자되기, 사람들 변화시키기, 영화 만들기, 청소년들에게 꿈 불어넣기, NGO단체설립하기’ 등으로 자신의 도전과제를 키워나간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취업하는 순간부터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남부럽지 않은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이 된 사람들이 그렇다. 안정적인 기업에 있을수록 그 삶에 안주해버리고 마는 경향이 있다. 그것도 나쁘지 않은 삶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삶의 전부인 마냥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달콤한 유혹에 취했다’고 한다. 보수도 넉넉하고, 복지환경도 좋고, 남들도 부러워할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달콤함에 취하는 순간 삶의 깊이는 한없이 얕아질 수 있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현상이 전부 다인 것인 마냥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조직이나 지위나 권력이 전부인 냥 거들먹거리기며 자기보다 낮은 직책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런 직업을 가지지 못해 안달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은 중소기업이나 계약직이나 일용직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한탄하기도 한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이나 각종 시험에 몇 년씩 매달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이 대한민국 현실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영화 <알리타>처럼 공중도시로의 수직상승을 꿈꾼다.
그러나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던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근본적인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자신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해나가려는 자세를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공헌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道理)다.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인간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결과’라고 봤다. 그것은 세계사의 문명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과제에 마주치기 마련이다. 그것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일상을 ‘다람쥐 쳇바퀴처럼 돈다’고 폄하하지만 그렇지 않다. 누군가는 일상을 위대하게 살아낸다. 내가 어디에 있던 ‘열정적인 행동이 열정을 부르기 마련이다’
자, 두 갈레길이 있다. 하나는 한 눈에 봐도 대로다. 비록 도전은 적어 보이지만 그래도 편안하고 안락해 보이는 길이다. 하나는 좁고 힘들어 보이는 길이다. 그래도 새로운 모험할 기회가 있어 보이는 길이다. 하지만 어쩌면 누구도 가 보지 못한 길이라 두려움이 일어난다.
당신은 어느 쪽 길을 선택할 것인가?
로버트 프로스트처럼 두 갈레 길에서의 선택이 당신의 운명을 가른다고 믿는가? 아니, 나는 어느 쪽 길을 선택하든 당신의 행동이 당신의 삶을 완성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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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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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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