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의 ERRC 전략분석을 통한 강점활용 전략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책을 통해 ‘블루오션’이라는 말이 나온 지 10여 년이 훌쩍 지났다. 그때의 충격은 무척이나 강렬했다. 많은 사람이 서로 피터지게 경쟁하는 ‘레드오션’에 매달리지만 성공하려면 태평양처럼 드넓은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골자였다. 10년이 지났지만 지금 봐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비즈니스 분야에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블루오션전략을 찾을 수 있다.
나는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실습을 시켜보곤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강점을 바탕으로 성공한 우리 주변의 블루오션 성공사례’를 찾아보게 하는 것이다. 그룹별, 학생 개인별로 분야를 정해주면 된다. 그러니까 ‘직업, 취업, 창업, 기업, 상품, 인물, 기술, 교육, 도서, 방송, 영화, 문화, 도시, 국가 등’의 분야를 정해주는 거다. 5분 정도 해당 분야의 블루오션 사례를 찾은 후에 발표하도록 해보는 거다. 이 짧은 시간에도 놀랍도록 많은 사례가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찾아야 할 분야의 정보를 찾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유용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학습방법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그런데 단순히 블루오션 전략 사례를 찾는 것만이 중요하진 않다.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전략이 중요하다. 이때 ERRC라는 액션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좋다. 아래의 예를 통해 ERRC를 활용해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블루오션 전략》에서는 첫 번째 성공사례로 ‘태양의 서커스단’을 언급한다. 이 서커스단에는 서커스라고 하면 당연히 있어야 할 동물이 없다. 간혹 있기는 하지만 부수적인 조연일 뿐이다. 스타 곡예사나 구내매점이나 복합 쇼 같은 무대도 없다. 블루오션 전략은 이렇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제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다음으로는 ‘감소’다. 재미와 유머가 있기는 하지만 서커스처럼 유머를 주요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스릴과 위험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안전 바가 없는 3단 공중곡예처럼 스릴 넘치는 묘기가 거의 없다. 통상적으로 서커스단의 경우 서커스단이 도시별로 잦은 이동을 한다. 하지만 태양의 서커스단은 이동하기보다는 오히려 상설공연장을 설치해서 고객들이 찾아오도록 유도한다. 간혹 이동하며 로드쇼를 하기도 하지만 잦은 이동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혁신을 일으켰다.
이렇게 ‘제거’하고 ‘감소’시킨 후에 새롭게 자신만의 색깔을 창조하기 위한 요소를 ‘증가’시킨다. 예를 들어 독특한 공연장이 그렇다. 나도 태양의 서커스단 상설 공연장에서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실로 놀라웠다. 천장에 철로 같은 레일이 있어서 열기구가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연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공간적으로 입체감이 느껴져서 놀랐고, 화려한 의상과 화려한 무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또한 서커스라면 대부분 천편일률적인 구성으로 이뤄질 터인데 태양의 서커스단은 공연마다 남다른 테마가 있다. 관람 환경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장만큼이나 세련되었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도 매력적이다.
그렇게 태양의 서커스단은 기존의 서커스와는 전혀 다르면서 뮤지컬과도 다른 대양의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래는 ‘태양의 서커스단’의 ERRC 분석을 표로 정리한 내용이다.
제거(Eliminate) :
스타 곡예사, 동물 묘기 쇼, 구내매점, 복합 쇼 무대
증가(Raise) :
독특한 공연장, 화려한 의상, 화려한 무대
감소(Reduce) :
재미와 유머, 스릴과 위험, 잦은 이동
창조(Create) :
독특한 테마, 세련된 관람 환경, 다양한 공연작품, 예술적 음악과 무용
출처: 《블루오션 전략》, 일부 내용 재정리
이 분석 전략은 우리의 커리어 전략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제거’ 부분에서는 “내 삶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안 되거나 위협되는 요소여서 제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조금 더 알아보기로 하겠다.
- 도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중에서
연재글:
블루오션의 ERRC 분석을 통한 강점활용 전략 : www.careernote.co.kr/2993
블루오션 전략을 활용한 커리어전략 : https://careernote.co.kr/2995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강의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4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진로성숙도를 높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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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따뜻한 독설> 외 다수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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