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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진로백서

명문대 학생이 지방대 학생에게 밀린 이유

by 따뜻한카리스마 2019. 3. 21.

 

내가 한 기업에서 헤드헌팅 업무를 담당할 때였다. 헤드헌팅이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찾아서 추천하는 업무를 맡은 사람을 말한다. 당시 두 명을 추천했는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와서 놀랐다. 당연히 입사할 것으로 생각했던 명문대 학생은 탈락하고 지방대 학생이 합격한 것이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당시 추천했던 명문대 학생은 기업이 선호하는 경영학과에 인문학 복수전공, 토익은 965, 학점은 4.0, 해외연수 1, 교환학생 1, 자격증 1, 외모나 인상도 호감이 가고, 인성 측면에서도 예의 바른 학생으로 보여서 뒤떨어지는 부분이 없어 보여 합격을 예측했다.

 

반면에 지방대학교 학생은 기업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 학과에 토익은 800점대, 학점은 3.6, 해외연수 경험은 없고, 외모나 인상은 보통이었다. 그나마 자격증을 2~3개 취득했고 취업 동아리 활동 정도가 전부였다. 비록 다양한 아르바이트 활동을 하고 취업준비를 열심히 해온 부분은 있지만 명문대 학생을 상대로 합격을 예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 비즈니스 마인드가 취업당락을 결정한다! |

그런데 내 예상을 깨고 지방대 학생이 합격했다. 객관적인 지표를 보더라도 명문대 학생이 좋아 보였는데, 도대체 어떤 이유로 지방대생이 합격되었는지 궁금해져 인사담당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인사담당자의 논리는 간단했다. ‘비즈니스 마인드였다. 명문대 학생은 교만하지도 않고 겸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무난하게 면접을 치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부족해 보여 탈락시켰다는 것이다.

 

즉 일할 준비가 안 되어있더라는 것이다. 외국어도 해외연수도 본인 자신을 위해서 한 것이지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준비한 느낌이 들지 않더란다.

 

이와 반면에 지방대 학생은 스펙의 측면에서는 높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삶의 절박함을 느끼고 있었고 성실하게 취업을 준비해온 노력이 돋보였다고 한다. 또한 학교 공부든 사회경력이든 직장생활을 하려고 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돋보여 채용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기업과 개인이 바라보는 마인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리는 마인드하면 흔히 선하고 착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업은 성실한 자세로 일을 수행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으로 바라본다. 따라서 취업을 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다고 설득해야 한다. 즉 실질적으로 일을 하려고 기울여온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자세히 말해 시대의 흐름을 읽으려 애쓰고, 지원한 기업의 산업이나 업종 흐름이나 동향은 어떻게 되는지, 그 기업에서 요구되는 역량이나 조건은 무엇인지를 알려고 노력하고 거기에 맞춰야 한다. 이를 통해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직간접적인 사회경험을 하면서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렇듯 일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 아닌지를 비즈니스 마인드라는 한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이 충만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까? 가능한 자신의 경험, 전공, 전공 이외의 학습, 대외활동, 경력, 흥미나 관심사에 기울여 온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과정이 지원한 직무와 관련성이 있도록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직접적인 것이든 간접적인 것이든 연관성을 설득할 수 있어야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한 부분은 단순한 말만 늘어놓아서 입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실제로 직무와 연관이 있는 구체적인 경험 사례를 들어 입증할 수 있어야만 한다.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하라. 취업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절들에서는 일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뛰어넘어 올바른 직업철학의 필요성까지 모색해보고자 한다.

출처: 정철상교수의 진로수업, 도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중에서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교육과정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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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독설> 외 다수 저술, 신간 <대한민국 진로백서>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