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계약직이라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취업준비를 더 해야 할까요?
저는 현재 00대학교 2월 졸업생입니다 지난 하반기 30군데 정도 지원해서 2군데 서류 합격했으나 인적성에서 떨어졌습니다. 냉정하게 분석해본결과 직무경험 및 관련경험이 없고 기사자격증도 없어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상반기 심기일전하여 다시 도전하려는데 한 대기업 계열사의 파견계약직에 합격하여 입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가고 싶은 직무는 반도체 공정 쪽 현장에서 일하는 건데 파견계약직 직무는 사무보조직 반도체품질관리 업무입니다 직무경험이 부족하다 생각한 찰나에 붙어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지원했으나 현재 고민 중인 것은 과연 사무보조직 파견계약직으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인지 10개월 동안 자질구리한 일만 하다 10개월 시간만 날리고 내년에 다시 취업 준비하는 건 아닌지 고민됩니다.
경력증명서는 발급되지만 사무보조업무 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된다는 두려움 인생최대의 고민입니다. 파견계약직 사무보조직 업무라도 직장활동 경험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와 이번 상반기를 공채를 버리면서 까지 갈 메리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간다 안 간다와 가면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와 안 간다면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장점은 차량용 반도체 최고 대기업 계열사 기업에서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것이며 단점은 파견계약직이라 허드렛일만 하며 시간만 날릴 수 있고 돈도 작습니다. 이게 어떤 식으로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명쾌한 답변 실제 예를 알고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민 좀 해결해주세요~~~.ㅜㅜ
답변:
선택에 고민 많으실 터인데 답변이 많이 늦어져 송구합니다.
제 답변이 당장의 선택 앞에서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어서 더욱 더 송구스럽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선택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식의 명쾌한 답변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식의 답변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조금 더 물음표를 던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문제나 선택에서 딱딱 맞아떨어지는 정답이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어떤 정답을 찾으려하기 보다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스스로가 책임지고 행동을 해야만 올바른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금 더 살아본 제가 볼 때는 지금의 경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거기에 따라 장단점이 각기 있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도 분명한 것은 본인이 어떤 태도로 행동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죄송하지만 보내주신 정도의 고민은 인생최대의 고민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기분 나쁘실 겁니다. 어쩌면 벌써 어떤 선택을 하셨을 지도 모르는데요. 자신이 인생최대의 고민이라고 걱정해서 어렵게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그 정도의 고민은 고민이 아니라고 말하니 마음 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더 어려운 기로에서 이보다 훨씬 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많을 터인데요. 그러나 그럴 때마다 인생최대의 고민이라고 생각한다면 나중에 더 큰 문제는 감당하기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명거리가 생기는 거죠.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경우에 따라 자포자기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문제가 생기면 ‘나를 단련시키기 위해서 신이 나에게 훈련과제를 주는구나’라는 즐거운 마음으로 문제를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훨씬 더 마음이 편해지실 겁니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에게 선택을 위탁하며 맡길 수는 없는 법입니다. 질문에 그런 뉘앙스가 들어서 꼰대 같은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은 좋은데요. 어딘지 모르게 선택을 누군가에게 위임하려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감이 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길게 말을 늘어놓습니다.
물론 고민스러운 선택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충분히 물어보고 신중히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잘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자기 내면에 심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자신의 마음에 굳은 심지부터 심으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을 믿고 신뢰한다면 선택 따위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선택 앞에서 흔들리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믿지 못하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의 사고와 행동을 바꿔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당장에는 선택 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나중에 어떤 선택을 하던 그 선택은 다시 지금과 같은 평범한 현실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만일 자기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바로 잡으면 장기적으로는 어떤 경우에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문의하신 부분에 대해 제 나름의 의견을 개진해보겠습니다. 파견직을 선택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장 장점이 있습니다. 저 같다면 비록 단순한 일을 하더라도 일단 일을 시작해보겠습니다. 그러나 10개월이면 그만둬야 하는 파견직이나 임시직이라면 그 시간이 금방 흘러가버릴 겁니다. 끝이 보이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일조차 자신이 하기에 따라서 의미 있게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근무하는 동안 잡일이라도 열심히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퇴근 후에는 다시 취업을 준비해라고 권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그래봐야 10개월 후에는 다시 일자리를 찾아야 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그건 당연합니다. 파견직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다른 회사의 직무에 취업을 하는데도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본인이 성실한 자세로 일에 일하고, 틈틈이 미래를 준비한다면 그것 때문에 그렇게 일한 경험이 앞으로 플러스 작용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파견직으로 일하는 것 자체로는 도움이 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본인이 일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라는 겁니다.
만일 취업을 계속 준비한다면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죠. 하지만 계속해서 공부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에 틈틈이 입사지원을 해야만 할 겁니다. 자신을 원하는 기업이 있는지를 부지런히 찾아야만 합니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조건 이상의 기업을 찾으면 좋을 겁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지 못할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그럴 경우에 지금과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조건의 기업에서 일을 해야만 할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때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계속해서 안정적인 직장, 오래 다닐 수 있는 직장, 큰 기업, 정규직만 찾으시겠습니까.
무작정 취업준비만 하고 있을 수 없기에 시한을 설정해야만 합니다. 6개월 이내에 취업을 못한다면 어디든 들어간다는 식으로 결단을 내리고 취업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장기 미취업생이 되기 싶습니다. 공백기한이 늘어날수록 취업전선에서 불리해질 수 있으니 일부터 시작해야만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근본적으로는 자신의 전문역량을 키워나가는 학습과 경험을 지속해야만 합니다. 취업이 안 되는 데는 분명 구조적인 문제가 한 몫 하지만 현장에 있는 취업준비생으로서는 당장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만 합니다. 느리더라도 기회는 반드시 있습니다. 따라서 조급해하기만 할 것이라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답변은 무료로 답변을 보내드리오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유료상담에 한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료상담은 이틀 이내 답변이 갑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 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애진로 고민을 사례 중심으로 담은 도서 <따뜻한 독설>도 도움되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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