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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나라 브루나이 왕국서 인생의 쉼표 찍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4. 19.

직장을 다니면서 평일에 쉬어본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열심히 일한 댓가로 주중에 휴가를 내 가족 여행을 가 본 적이 있었다.

고기도 먹던 놈이 잘 먹는다고, 안 쉬다 주중에 쉬어보려니 쉬는 것도 어색했다.

노는 것도 놀아본 놈이 잘 노는가 보다.

쉬는 방법을 몰랐다.
논다는 것 자체가 왠지 양심에 꺼렸다.
무엇보다 머릿 속에 온통 일 생각 밖에 없는 것이었다.

내가 없어도 회사는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가 없으면 안 되는 듯 내 머릿속을 비우지 못하고 온갖 상념으로 시달렸던 기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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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mpire Hotel의 메인 빌딩. 정문이 아니라 바닷가 쪽의 후문에서 찍음.)

쉴 때는 깨끗하게 머리를 비우자
그런데 가끔씩 놀다보니 이제 노는 방법도 조금 늘었다. 정말 깨끗하게 모든 것을 다 잊고 완전히 쉬고 왔다. 사업도, 강의도, 인터넷도, 글쓰는 일, 해야 될 일들도 모조리 잊어버리고 깨끗하게 인생의 쉼표를 찍고 왔다.

브루나이 왕국에서 인생의 쉼표를 찍고오다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도 않았다. 사실 브루나이에서 특별하게 볼거리는 없어 보였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아름답기는 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비취색 빛깔을 자랑하는 동남아 바다 빛깔은 아니었다. 그러나 덕분에 여행 스케쥴을 거의 만들지 않았다. 덕분에 아이들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었다.

볼 것은 많지 않으나 모든 것을 한자리에 즐길 수 있어...
'The Empire'호텔에 머물렀다. 7성급 호텔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크긴 정말 크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왠만한 것은 모두 다 내부에 있었다. (말이 7성급 호텔이지, 두바이에 비할바는 못된다고 한다. 그리고 비수기를 이용하면 실제로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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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 날 제일 먼저 일어나 베란다를 점령한 둘째 공주님, 평소에 뛰어다니던 공주가 왠 일로 긴다. 호텔의 외부전경이 언뜻 보인다.)

아이들은 대부분 수영장에서 놀았다. 무료로 제공하는 승마체험, 보트, 수상스키, 플라잉 피쉬,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등을 모두 다 즐겨봤다. 골프도 한 게임 즐겼다. 모든 것을 이동없이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서 시간이 절약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카메라를 들이대었기 때문에 무작위로 사진을 나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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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내부전경, 눈에 보이는 황금색은 모두 황금이라고 함. 국왕이 외국 국빈을 맞기 위해서 만든 7성급 호텔. 2,3년천명이 동시 숙박이 가능한 엄청나게 큰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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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호텔식사 뷔페, 비교적 우리 입맛에 맞음, 김치와 깍두기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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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내 여러개 수영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 바닷가에 인접한 이 수영장이 가장 크다. 그래서 보트도 타고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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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똥폼 잡는 첫째 준영이. 자식, 아빠 닮아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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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이는 거의 매일 수영장을 들락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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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왕족 옷을 입고 사진 한 컷, 아이들 옷은 없고, 어른들 옷값 대여료는 1인당 4불(싱가폴 달러, 미국 달러가 아니라 거의 모두 싱가폴 달러로 운영되고 있었음, 아내가 고집해서 찍었는데 그래도 추억의 한 컷이 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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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손잡고 앞으로 가는 아이들. 왼쪽부터 5살, 3살, 7살. 5살 시영이는 와이프 친구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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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랑말을 타고 있는 준영 왕자, 진짜 기수 같다^^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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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이다. 큰 말이다. 해변으로해서 한 바퀴 돌고 오는데 너무 흔들거려서 조금 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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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에서 거주하는 백인 학생, 너무 이뻐서 한 컷 찍어달라고 요청, 우리 아이들 표정이 너무 어색하다,,,ㅋㅋ,,,아빠가 강제로 한 컷 한 탓일까^^

이렇게만 하면 너무 볼 품 없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외부에서 몇 장의 사진을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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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바라본 엠파이어 호텔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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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COUNTRY CLUB, 세계 100대 골프장중 하나, 호텔 부대시설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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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사원, 황금의 나라답게 보이는 모든 것이 거의 황금이라고. 인구의 65%정도 회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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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글로그 정글 탐험. 성인들은 천혜의 자연을 볼 수 있는 이곳이 가장 좋았다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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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수상마을 캄퐁 아예르. 부국이라 하지만 이들의 모습은 가난해 보여.
(이미지출처; 넷투어 홈페이지, www.nettour.com)

극도의 부자와 극도의 빈민으로 구성된 이중적 얼굴의 브루나이
인구 30만명의 브루나이. 그 중의 절반인 15만명이 공무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공무원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정부가 아닌 다른 곳에 일자리 얻는 것도 힘들다고 한다. 버기(소규모 이동차량)를 운전하던 사람들도 정규직이 아니라 파트 타임으로 하는 일자리라고 한다. 그런데 그 자리 얻는데만 5개월 가량 기다렸다고 한다.

부자와 가난한 자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브루나이의 이중성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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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새벽녘에 도착했다. 모두 곤하게 잠들었다. 창가쪽의 푸른 상공의 짙은 푸른 빛깔과 떠오르는 태양의 붉은 빛깔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바쁘지만 가끔씩은 인생의 한 박자를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