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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해외에 있는 동안 공부만 매달렸는데요. 잘한 걸까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7. 9. 28.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00대학교 000과에 재학 중인 000 학생이라고 합니다. 00년도에 교수님 수업에 참여했었는데요~ 짧은 한 학기였지만 매 수업시간마다 늘 한결같은 건강한 에너지를 선물해주셨던 교수님인지라 가끔 교수님이 그립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교수님 제가 교수님하고 수업 받은 후 2학기를 끝으로 다음 해 1학기부터는 터키 앙카라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교환학생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의미부여를 많이 했었고 상당한 애착이 있었던 학생이라 가기 전에도 취업지원센터에 계시는 교수님들에게도 자문을 구했었습니다.

 

저는 터키 현지취업을 목표로 삼고 있어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질 이 1년이라는 교환학생 생활을 누구보다 더 보람차게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는데요.

 

1년 동안 언어공부에만 너무 비중을 두지 말고 현지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나 동향을 파악하고 여러 경험을 쌓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가슴에 품고는 왔는데 어쩔 수 없이 점수에 목을 매야하는 학생인지라 경험은커녕 한국과 똑같이 시험과 성적에 연연해하며 여유 없는 1년을 보내온 거 같아 지금 돌아갈 시점이 얼마안남은 상황에서 속상함이 날로만 커져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교수님. 실제로 저희 과를 졸업하고 나서 앙카라나 이스탄불에 취업해 계신 대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요. 얼굴한번 못 뵙고 인사한번을 못 드렸어요. 터키생활 6개월 차가 되자 한 번씩 찾아오는 슬럼프 같은 것들 때문에 괴로울 때마다 이따금씩 교수님이 생각났었는데요. .. 너무나 속수무책의 감정들이라 교수님께 감히 소식을 할 순 없었던 거 같아요.

 

사실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딱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인데요. 교수님 다행히 교과과정은 모두 끝난 상태고 이제 마무리만 잘하고 돌아가면 됩니다.

 

여러 사람들은 나중에 후회할 거라고 여행을 하라고 계속 권유들 하시는데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지금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안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는지라 여행도 갈 계획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시간은 한 달뿐이지만 이 한 달을 어떻게 유도리 있게 쓰느냐에 따라 제가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가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의 조언이 간절합니다 ~

 

여기 있는 제가 누구보다 현지사정을 더 잘 알 것 아니냐는 시선 때문에 교수님께도 어떤 식으로 조언을 구해야할지 사실 잘 모르겟습니다만 짧은 몇 마디 문장이라도 저한테 큰 용기와 유익이 될 것을 믿습니다!

 

제가 앙카라에 있는 공기관 대사관이나 총 영사관 등에 취업에 관심이 많은데요. 혹시 거기 계시는 분들과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제가 혼자 오는 바람에 주변에 이런 자문을 구할만한 선배나 동기가 없는 게 흠인 거 같네요 ..

 

아 교수님이 쓰신 청춘의 진로나침반을 안 들고 온 것도 큰 흠인 거 같아요 ! 정말 여러 번 읽었었는데.. 교수님 두서없는 제 글을 정성스레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그럼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

 

 

답변:

, 00 학생, 답변 기다리고 기다렸을 텐데 이렇게 늦게 답변 드리게 되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순서대로 답변을 하다보면 이렇게 턱없이 늦어질 때가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싶어서 향후 계획을 물어왔을 터인데 이렇게 답변이 늦어졌으니 참 송구합니다.

 

그러나 미래의 계획을 세울 때는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서두르거나 너무 느슨하게 보내어서도 안 될 겁니다. 그런 균형점을 잘 찾아내는 것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중요할 겁니다. 오로지 스스로 그러한 안목을 키워 나가야만 진정한 혜안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원칙은 있습니다. 현재 삶에 충실 하는 거죠. 그렇게 묵묵하게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해나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물론 그 길에서 여러 가지 갈레길이 있어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갈레 길에 선 사람으로서는 어떤 길이 최선의 길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일단은 내 뜻대로 묵묵히 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팡질팡하며 오도 가도 못하며 멍하니 자리를 맴돌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00 학생이 참 부지런한 학생이구나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사회생활에도 충실하려고 하는 성실한 학생 타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함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저 같이 부족한 선생에 대한 생각도 해외에서 떠올릴 정도로 좋게 봐주지 않나 그런 하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으로는 자신을 너무 채찍질하고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물론 때로 우리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를 채찍질 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는 계속해서 달리기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는 법입니다.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단거리 경주에서는 유효한 전략이 될 수도 있으나 보다 장기적인 레이스에서는 적절하게 쉬어줌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오랫동안 멀리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쉼에 모든 것을 다 내놓아버려 시간을 낭비하며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여행을 추천해도 선뜻 내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이제는 일과 더불어 휴식도 적절히 병행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도 있습니다. 이미 시간이 너무 흘러버려 안타깝지만 만일 저 같다면 일과 여행을 병행하는 계획을 세워보겠습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앙카라에 있는 공기관 대사관이나 총 영사관등에 찾아가서 인터뷰도 해보는 겁니다. 물론 조금 더 조사하고 인터뷰 질문지도 미리 작성해서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일과 휴식을 한꺼번에 취하는 것이죠. 주변 관광지에 대해서 조사해도 괜찮고, 현장에 가서 바로 즉흥적으로 여행을 해도 괜찮습니다. 터키에 계시다는 선배님들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라도 선배님들에게 연락해서 찾아뵙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죠. 그렇게 선배님들을 만나서 그 분들의 취업 노하우와 그동안의 커리어 여정을 물어보고 또 그 인근에서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00 학생이 본인 스스로 다소 소극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요. 그런 부분을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선배들에게 다가갔다고 하셨지요. 현지인들에게도 그렇게 다가가는 태도를 보인다면 당장에는 번거롭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 수도 있으나 앞으로 그로 인해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강박적인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게 꼭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그러한 성격이 완벽을 추구하게 만들고 학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성취를 일구게 만들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해서 스트레스가 많고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터키 생활에 대한 것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잘해왔습니다. 사실 그럼에도 아쉬움은 있을 겁니다.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인생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조금씩 다 아쉬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잘 위로하고 독려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금 더 넉넉하게 자기 자신에게 위로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앞으로 분명 잘해나갈 인재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보입니다.

덕분에 저도 선생노릇했다고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저도 연휴에 맞춰 터키 여행 신청해두긴 했는데요. 서로 길이 서로 엇갈리겠군요. 그러나 또 좋은 때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설령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늘 마음속에는 서로의 마음이 있을 겁니다.

00, 늘 몸과 마음의 평온 가득하시길 응원합당^^*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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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든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강사로작가로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등의 다수 저서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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