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대기업 임원이 알려준 입사 서류의 비밀
공채가 한창인 10월 중순에 어떤 취업준비생이 세 차례나 자기소개서 클리닉을 요청해왔다. 지원 기업마다 자기소개서 항목이 다르다 보니 힘들다고 토로하면서. 기업당 거의 일주일씩을 입사지원서 작성에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봐도 자기소개서 질문 중 만만한 항목이 하나 없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다.
• 질문 1. 자신에게 요구된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스스로 세워 시도했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목표 달성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그때 느꼈던 자신의 한계는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했던 행동과 생각, 결과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십시오. (1,000자 이내)
• 질문 2.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하여 이전에 비해 조금이라도 개선했던 경험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그 방식을 시도했던 이유, 기존 방식과의 차이점, 진행 과정에서 했던 행동과 생각, 결과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십시오. (1,000자 이내)
이런 질문들이 쏟아지니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서는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게다. 그렇다고 한 군데 직장만 바라보고 있을 수도 없어 이곳저곳 눈치를 보며 여기저기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는 게 구직자들의 형편이다. 채용 공고를 일일이 찾아보고 지원하는 작업도 번거로운 일이지만, 회사마다 자기소개서 작성 항목이 다 다른데다 까다롭고 너무 많아서 더 힘들다. 할 수 없이 날밤을 새우며 몇 날 며칠 입사지원서 작성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 그런 만큼 탈락하면 허무함도 크기 마련이다.
어른들이야 “입사지원서 작성하는 게 뭐 어려워?” 할지 모르겠지만, 요즘 대기업일수록 입사지원서 항목이 많고 요구하는 내용도 어려운 데다 글자 수 제한까지 있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들어가고 싶은 기업이라도 지원서 작성할 시간이 없어 입사 지원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항목들을 요구하는 걸까. 어느 대기업의 인사 부서 임원이 사석에서 해준 이야기를 전해볼까 한다. 그는 채용이 확정됐는데도 입사를 하지 않는 배부른 지원자들이 많아 고민이라고 했다. 게다가 입사하자마자 퇴사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인사 담당자로서는 난감한 문제란다. 이직률이 높아 인력 운영 면에서도 그렇고 기업의 대외 이미지 측면에서도 나쁘게 보일까 봐 고민이라고 했다. 결국 그는 신입 사원들의 조기 퇴사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회의를 자주 열었고, 거기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신세대들은 주관이 뚜렷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들만 하려고 한다. 인내심이 없다. 스펙이 높은 친구들은 일단 여기저기 지원해서 붙고 본다. 그런 사람들은 채용이 되어도 더 좋은 곳으로 가려는 경향이 크다. 그런 뜨내기들이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도 어느 세대보다 남다른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 ….”
그렇다고 입사 지원 자체를 막을 수도 없고, 어떤 사람이 우리 기업에 진정 관심이 있는지, 어떤 사람이 관심 있는 척하는지 구분하기도 어려웠다. 고민 끝에 그 인사 부서 임원은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 세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랬더니 자기소개서의 입력 항목을 늘리자는 의견이 나왔다. 단순히 항목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원한 직무, 해당 기업의 제품과 철학 등에 대해 알지 못하고는 대답하기 어려운 항목들로 만들자는 의견이었다.
- 출처: <따뜻한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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