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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독서법

천재나 영웅을 숭배하는 사람들의 결정적 오류

by 따뜻한카리스마 2016. 3. 23.


나이가 들면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더 생길지 알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사회적으로 수행해야 될 과제가 늘어나는 만큼 넉넉하게 책읽기에 시간을 내기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닌 일로 되어버렸다.  ‘뱃속편한 사람들이 책 읽는다’고 핀잔하던 사람을 비평했는데 오죽하면 그의 목소리에 고개가 끄덕 그려지려고 하겠는가. 그런 면으로 본다면 반성해야 한다. 사람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은 바로 책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시간이 줄어든 만큼 더더욱 시간을 아껴서 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60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그렇게 읽은 책에 별다른 감흥이나 영감을 받지 못하게 될 때는 실망스럽게까지 느껴진다. 괜스레 본전 생각이 나기 때문이리라.




저자 로버트 그린이 집필한 <전쟁의 기술>이라는 전작을 재밌게 읽어서 이번에 읽은 책도 기대했으나 개인적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도서 <마스터리의 법칙>에서는 일명 한 분야의 대가라고 부를 수 있는 마스터리가 되려면 내 안의 숨겨진 최대치의 힘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 소개나 목차를 보면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서술구조가 어지럽다.


너무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주인공 이름 외우기도 힘들다. 누구나 다 알아주는 명장들도 있지만 굳이 그 사람들의 세세한 에피소드까지 필요할까 싶은 부분까지 이야기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것도 그 사람 본인의 생각이 아님에도 마치 저자가 그 사람의 생각인 것처럼 전한다. 게다가 전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과거의 사람이라든지, 특수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시시콜콜하게 다 언급하고 있다 보니 마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에피소드는 괜찮지만 지나치게 많은 에피소드에 다소 불필요해 보이는 이야기들까지 시시콜콜하게 다 언급한다는 측면에서 다소 지루하고 나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속 좁은 내 머리 탓이겠지만 마스터리 법칙의 정리도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중반부터는 듬성듬성 읽어나가며 끝까지 읽었다. 놀라워라. 나의 인내심. 그런데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을 인용한 마지막 문장이 마음으로 와 닿는다.


가장 인상 깊은 문구:

우리는 자기 자신을 좋게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에게는 라파엘로 수준의 그림을 그리거나 셰익스피어의 작품 같은 희곡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절대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능력을 갖는 것은 대단히 예외적이며 흔히 일어나기 힘든 현상이라고, 또는 (종교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면) 신의 은총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리하여 우리의 허영심과 자기애가 천재에 대한 숭배를 촉진한다. 천재적 인물을 우리와는 저 멀리 동떨어진 사람으로, 기적적인 존재로 간주해야만 우리가 괴로워하며 상처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우리의 허영심이 속삭이는 말들을 제쳐두고 생각해보면, 천재들의 활동은 기계 발명가나 천문학자, 역사학자, 또는 전술의 대가가 하는 활동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듯하다. 이 모든 활동들은 머릿속 생각이 어떤 하나의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상상해보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재료로 활용하고, 언제나 자신과 타인들의 내적 삶을 열심히 관찰하며, 어디서나 본보기와 동기를 발견하고, 활용 가능한 수단과 재료를 지칠 줄 모르고 통합한다.


천재도 역시 먼저 벽돌을 쌓는 법부터 배우고 그 다음에 건물을 짓는 법을 배우며, 끊임없이 재료를 찾으면서 그 재료를 활용해 계속 자기 자신을 완성해나간다. 천재의 활동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활동이 놀랍도록 복잡하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기적’은 아니다.

- 프리드리히 니체



물론 이 문장에도 다소 어폐[語弊]는 숨어 있다. 평범한 우리로서는 라파엘로 수준의 그림이나 셰익스피어와 같은 작품을 쓰기는 솔직히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그렇게 모두 다 역사가 인정하는 대가 반열에 오를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역사에 남진 않을지 몰라도 우리 각자가 속한 분야에서 성취는 해낼 수 있다. 잘하면 한 분야의 전문가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 재능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그 중에는 라파엘로와 셰익스피어를 뛰어넘는 사람들조차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 측면에서 성취를 이룬 모든 사람들을 신동이나 천재로 우상화해버리고 자신의 역량은 과소평가하는 것은 문제다. 그렇게 정해버리고 나면 더 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그럴듯한 자기합리화인가.


대단할 것 같은 거장들조차 허점이 수두룩하다. 전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불리는 이 책의 저자 로버트 그린 역시 그렇지 않은가. 죄송하지만 그가 집필한 이 책은 전혀 마스터리 답지 않다. 소위 마스터리, 아니 대가들 역시 좋은 성과도 있고 나쁜 성과도 있기 마련이니 앞으로의 변화는 그의 몫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과를 내지 못한 보통 사람들에 비해 대부분의 거장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한 분야를 파고들며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그들은 비평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전진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이 나를 ‘살아 있는 전설’이라느니, ‘대가’라느니 이런 말들을 간혹 한다.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나는 개똥이다. 별로 써먹을 대도 없는 게 개똥이 아닌가. 아무런 재능도 없이 별로 쓸모도 없는 처지에 신세한탄을 하며 여기까지 겨우 왔다. 그런 내 말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타고난 재능이 있었기에 책도 쓰고, 강연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그런 말을 들으면 자랑스러워야 하는데, 당혹스러웠다. 정말 부지런히 달리고 또 달려왔다. 숨차서 쓰러질 정도로 달려왔다. 그렇게 20여년 가까이 달려온 덕분에 그런 소리도 듣게 되었지 싶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게으름 피울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분야를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자신이 속한 분야의 전문가만 부러워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도 전문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기울여만 할 것이다. 자신에게는 그런 천부적 재능이 없다든지, 영웅적 기질이 없다든지, 하는 소리는 떼려치워야 한다.


그렇다면 역시 노력과 헌신...

아~~~, 꼰대 소리 또 듣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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