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군인을 계속할까요? 아님 스튜어드로 도전해볼까요?

 

안녕하십니까? 우연찮게 블로그를 보게 되어 이렇게 상담 메일 보내드립니다. 평소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상담할 곳이 없었는데 좋은기회인듯 하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현역으로 근무 중인 중위 000 이라고 합니다. 저의 고민은 군인을 계속 할지 전역을 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제 지금 나이는 28살입니다. 군생활은 올해 4년차이고 현시점 전역예정일은 3년 정도 남았는데, 그 때는 31살이 되겠습니다.

 

저의 꿈은 대한항공 스튜어드가 되는 것인데 31살에 전역을 하게 되면 스튜어드가 될 가능성... 그리고 스튜어드가 아니라도 취업이 될 가능성에 대한 어찌 보면 막연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어르신과 부모님께서는 군인의 길을 가도록 권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군인의 길을 희망하지 않습니다. 좋아하지 않는 직업을 계속 하는 것도 큰 문제라 생각 되지만 3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전역을 한다는 부분에 큰 걱정이 됩니다.

 

우유부단한 성격과 걱정으로 인해 결정을 내리는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요즘은 스펙보다는 경험이라는데 3년 정도면 취업추세가 변하겠지만 군 전역한 장교로 바로 취업시 이점이 있고 경험으로 인정해줄지..하고 싶지 않은 군인의 길 대신 전역후 취업하여 사회생활을 해야 할지..

 

전역 후 군대가 아닌 사회생활에 첫걸음에 대한 불안감도 취업난에 대한 불안감.. 이러한 부분으로 계속 군인을 해야 할지...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힘이 듭니다. 부모님께선 사회가 어려우니 안전한 군대에 있어라 라고만 하시고.. 남자라면 어떤 일이든 해보고 싶은 게 있기 마련인데 전역을 택해야할지.. 아니면 계속 있어야 할지.

 

좋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군대에 장기복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장기복무를 신청하고 합격이 되면 제 상황에선 중령까지는 진급이 가능하여 나중에 연금도 나오는 그렇게 됩니다. 헌데 지금 장기신청 기간인데 장기를 신청하는 순간 저는 전역 할 수 있는 시점이 17년 6월에서 바뀌어 19년 10월~20년10월에 한번 전역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전역을 하지 않으면 계속 군 생활을 해야 합니다.

 

군 생활을 할지 31살에 전역하여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어 도전을 할 지.. 조언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아, 쉽지 않은 결정이군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선택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더더욱 그런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선택의 결과는 자기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저 역시도 직업군인생활을 4년 6개월 해봤기에 지금 고민하시는 마음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습니다. 저는 그나마 하사관 생활이었기에 비교적 쉽게 전역을 결정했는데요. 사실은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사실은 장기 신청을 하고 6개월 후에 전역을 해도 되었던 상황이었는데요. 진급할 TO가 하나 밖에 없어서 진급하고 싶다는 동기생을 위해서 진급을 양보하고 전역신청시기에 전역을 신청했는데요. 나중에 그 친구도 전역을 하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후배가 먼저 진급하는 사태를 겪는 충격에 한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친구의 고집만 없었더라면 제가 진급을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군생활을 5년 가까이 하고 평생토록 하사관으로 남는다는 것이 그때로서는 몹시 민망하고 부끄러웠는데요. 다행히도 뒤돌아보면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었기 때문에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런데 7년 정도의 군생활은 저보다 더 여러 가지로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애매하다고 보기보다는 진로결정을 위해 고려해야 될 사항이 더 많아진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러니까 나이, 예비 배우자, 부모님, 학력, 군생활, 사회생활에서의 요구조건 등을 고려해야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일단 실패사례와 성공사례를 말씀드립니다. 실패사례는 전혀 준비하고 나오지 않았던 경우입니다.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하고 미리 준비를 하고 나와야 하는데 고민만하고 제대로 된 준비는 거의 하지 못하고 전역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실패 사례는 의외로 많습니다. 성공한 사례는 간단합니다. 물론 그 경로는 복잡하고 사람마다 서로 다 다를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보자면 미리 준비하고 나오는 경우죠. 따라서 군전역을 결정하든 아니면 체류하던 지금부터 미리 미래를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일단 앞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해야 준비를 할 수 있는데요. 그 일이 스튜어드라고 하니 처음에는 조금 당혹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장교로서의 프리미엄이 있는 직업이 아무래도 처음에 취업하기엔ㄴ 유리한 편인데요. 크게 프리미엄이 없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도 조금만 잘 돌아다보면 오히려 프리미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튜어드로서 가장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요? 그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내시고 그 부분의 역량을 강화시켜나가는데 집중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일단 중요한 부분들을 제 나름대로 추정해보면 외국어능력, 한국어능력, 서비스마인드, 체력, 외모, 키, 몸무게, 표정, 인성, 긍정성, 성실성, 인내심, 책임감, 정서적 안정성, 항공지식, 시사상식, 매너, 국제적 문화이해 등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부분에서 요구하는 능력들을 보완해나가려는 노력을 군대생활 동안 해나가면 되겠습니다. 다른 직업을 원하더라도 그 과정은 마찬가지겠죠. 예전에 남자 승무원이 무릎 꿇고 인사를 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대학교 후배였기 때문입니다. 여성적으로 예쁘장한 얼굴이 아니라 다소 터프하게 생긴 유형이었기에 더더욱 놀랬습니다. 그때는 남자승무원이 정말 희귀했는데요. 앞으로는 더더욱 많이 양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충분히 도전해볼만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어떤 특정 직업 하나만 보고 매달리게 되면 그 직업을 가질 수 없게 되었을 때 충격에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비로 한두 개의 직업을 더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직업을 찾으려면 스스로 탐색해보려는 노력을 기울여하겠는데요. 세속에서 이야기하는 유망직업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면 좋은데요. 예를 들어 ‘내가 왜 스튜어드를 하려고 하는가’에서 다시 출발하는 거죠. 무엇인가를 동경하거나, 어떤 부분을 좋아하거나 기대하기에 남자 승무원을 하려고 하는 것이겠죠. 그러니 내면의 근본적인 동기를 찾아내면 승무원이 아니라도 다른 직업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왜 스튜어드가 되려고 하시는지요? 아마도 ‘외모, 여행, 제복, 자유, 칭찬, 인정, 관심, 다양한 혜택, 동경, 이성 교제, 봉사, 경험, 경력, 학과, 재능, 흥미, 성격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런 근본적인 동기가 무엇인지 찾아보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그런 부분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일자리가 무엇인지 적게는 한두 개, 많게는 서너 개 정도를 찾아봅니다. 해당 직업에 대한 역량도 같이 준비해나가면 좋겠습니다.

 

몇 가지 추천을 드리면 먼저 대학원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은 전공을 선택한 다음에 대학원 다니는 것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일 인근에 있는 대학원에 다닐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다닐만한 대학원을 찾아보시길 보시길 바랍니다. 만일 대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여건이라면 사이버 대학원이라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가능한 군 생활 중에 석사학위를 취득해두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두 번째로는 외국어 공부 열심히 하시길 권합니다. 일단 승무원을 희망하시는 만큼 영어 능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회사에서 요구하는 어느 정도의 토익이나 토익스피킹 점수를 채워놓는 것도 중요한데요. 보다 능숙한 회화능력을 향상하는데 초점을 맞춰보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로 책을 많이 읽으세요. 무엇보다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데요. 그렇지만 가능하면 실용서에 초점을 맞춰서 사회생활에서 요구하는 역량들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해당 분야 책들을 많이 읽으시길 권합니다.

 

네 번째로 본인이 하고자 하는 분야의 관련 교육과 역량개발 함양에 도움이 되는 교육들을 틈틈이 들으시길 바랍니다. 군생활로 인해 정기적인 교육을 듣는다는 것이 쉽지 않기는 하시겠지만 직업군인만큼 시간만 잘 활용한다면 여러 가지 교육들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유투브나 온라인을 통한 인터넷 강연도 좋지만 오프라인의 여러 강연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보시길 권합니다. 거기에서 지식과 정보도 얻을 수 있지만 더불어 귀한 인맥도 맺을 수 있을 겁니다. 가능하다면 제가 운영하는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양성과정’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앞으로 진로설계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항상 1년치 교육과정을 아래 주소에 탑재해두니 시간되실 때 놀러오세요.

http://www.careernote.co.kr/notice/1611

 

다섯 번째로 군생활 동안 경력을 쌓는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그러니까 군대생활 동안 맡는 보직업무를 사회생활하기에 프리미엄이 되는 보직을 맡을 수 있도록 해보라는 겁니다.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 직업군인들의 경우 군생활 동안 맡았던 보직을 활용해서 해당 분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경우에 따라 전혀 다른 보직을 맡더라도 그 자신이 그 일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를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히 임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군생활을 계속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은 타인에 의한 압력보다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 복무를 통해 2년 정도 근무를 더 하고 제대하는 방식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하든 다 나쁘지 않다는 것인데요. 오히려 혼란스럽나요^^ 하지만 저는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하나의 해답이 있어 그 경로로만 가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택을 하던 내가 어떤 태도로 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믿음으로 차분하게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 상담요청은 e메일로만 받습니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나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공개됩니다. 제3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상담원칙(http://www.careernote.co.kr/notice/1131) 을 먼저 읽어 보시고 career@careernote.co.kr로 고민내용을 최대한 상세히 기록해서 보내주시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제가 참여하는 교육과 모임입니다!!!

6월 27일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21기 양성교육 (서울과정) www.careernote.co.kr/2306

7월 7일 취업보다 진로상담 과정에서 살펴보는 Career Assessment http://cafe.daum.net/jobteach/Sk9N/74

7월 16일 나를 업그레이드 하는 셀프코칭 전략 http://cafe.daum.net/careerlab/TRrC/12

7월 31일 <따뜻한 독설> 북세미나 부산진행예정

8월 11일 <따뜻한 독설> 북세미나 서울진행예정

8월 27일 <따뜻한 독설> 북세미나 광주진행예정

쉐어위드 연간회원 가입 안내 http://cafe.daum.net/careerlab/D1iQ/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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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