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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불안한 심리상태로 힘들어하는 현대인을 위한 조언

by 따뜻한카리스마 2015. 4. 24.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선생님 블로그의 많은 글을 읽었는데 정작 제 인생은 해결이 안 되어서 용기 내어 메일 보냅니다. 타인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고민해주시고 공감하는 거 쉽지 않으실텐데, 미리 감사드립니다.

 

저는 24살 이구요 00대학교 철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성적은 약 3.5정도 되구요. 중학교때 외국에 2년 정도 유학 다녀와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마냥 놀고 반항도 심하고 그래서 고3때 선생님이 00대를 수시로 쓰라고 하셨어요. 제 딴에는 자존심이 상해서 재수를 정말 독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전국 1프로 안에 드는 성적을 받았는데 사탐 하나가 완전히 망했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의 대학교 철학과에 안정 지원하였고 합격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채 좀 불안/신경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대학이 뭐라고 그렇게 자존심이 상하고, 부모랑도 말을 안 할 정도로 독하게 공부한 것을 보면 사회에 대한 만연한 적개심 혹은 피해의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꿈도 없었고 오로지 추상적인 '성공'에 목매달았거든요.

 

그래서 대학에 오고 나서 정말 굉장한 방황을 하였습니다. 허무했던 것 같습니다. 또 사람들 만나는 게 너무 두려웠어요. 친구는 많은데 다 적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냥 좀 수더분하게 둥글둥글하게 다니면 좋은데 제가 제 자신을 가만두지를 못해서요. 또한 제가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니깐 자율신경계가 교란되어 호르몬 계통 질병이 생겼습니다. 그것 때문에 또 다시 호르몬 직격탄인 우울과 불안이 쉽게 오더라구요.

 

 

그리하여 심리상담도 받고 종교공부도 하고 인지심리학 스터디도 하면서 마라톤도 우승하고 나름대로 '애처롭게' 제 자신을 지켰습니다. 주변에 많은 친구들과 남자친구도 있었지만 그들이 떠나갈 거란 불안에 더욱 힘들었었어요.

 

다행히 이 과정에서 부모님은 원래 항상 저의 편이었습니다. 지금도 어째서 부모님이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는지 감사할 따름입니다..굳이 부모님 배경을 설명하자면 아빠는 공대교수이시고 엄마는 강사이신데요.

 

아빠가 자수성가의 대표시라 집밖에서 일에 몰입하시어서 6시 출근하셔서 12시에 들어오세요. 엄마는 그리하여 자식에게, 특히 막내딸에게 올인하셔서 너무 오냐오냐 키우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쉽게 불안증이 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또한 어머니도 우울증 끼가 있었기 때문에 저도 그런듯 합니다만 이것이 무슨 소용일까요 ㅎㅎ 좋은 점도 많이 물려주셨으니깐요.

 

지금은 이제 많이 해탈했고 좋아진 상태라 학점도 1학년 때 학고였던 것을 3.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문제는 한번 불안을 맛본 뇌가 쉽게 진정이 되지를 않는다는 것이에요~

 

즉 이제 비정상'은 아니지만 성과를 내기 어려운, 다소 비사회적인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우선 외국에 몇 년 있었기에 영어는 그나마 잘 하는 것 같아요. 복수전공도 global business communication 으로 하였는데요.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지만 재미있습니다.

 

대학에 와서 한창 방황할 때 제가 전문 기술, 자격증이 없어서 미래가 불안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학교를 휴학하고 자격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정말 아 이렇게 사람이 미치는구나 깨달을 정도로 제가 저를 잃어버린 시간이었습니다. 상담치료를 받아야만 할 정도였습니다.

 

다시 학교로 바로 복학해서 그때부터 조금 휴식을 가지고 대외활동에 가볍게 활동하면서 차차 회복해 나갔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제가 연애에 너무나 좌지우지됩니다.) 알바도 많이 하고 과외도 하고 봉사도 하고 단기 인턴쉽도 하고 마케터도 해보고 하였지만 전. 혀 성과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제 말은 저는 대체로 팀장을 하는 편입니다. 눈치를 많이 보아서 불안증이 심한 것도 있지만 눈치가 빨라 재치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팀장 혹은 리더로 분위기 조율과 업무 배분 등은 그래도 잘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 나이까지인 것 같습니다. 실력이 전무하니 팀원들이 일하는 편이고 제가 무임승차하여서 너무나도 부끄러웠습니다. 저희 팀이 공모전 우승하였지만 저는 힘내라고 맛있는 거 사주고 하는 다소 수치스러운 노력을 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제 문제점과 질문을 간절하게 드려보자면..

 

1. 맞습니다. 핑계이고 도피이고 자기합리화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탈진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했고 이제는 그 늪에서 벗어났지만

어떤 것을 꿈꾸고 추진할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은 듯합니다.

혼자서 비참하고 외롭고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혼자 있을 때 자기계발을 하고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따야하는데

이것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일한 그나마 잘하는 영어로

토익은 공부 안하고 870을 따놨는데

이것도 갱신할 여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인문대생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멍청하여서...(불안하면 집중력이 제로입니다..)

책을 독해하는 것도 힘들고 이제는 독해는 하겠는데 글을 쓰는 것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졸업 논문 때문에 잠이 오지가 않습니다..

그렇기에 언론고시 혹은 (감히) 로스쿨 등 인문대생이 그나마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는 자신이 없습니다. 솔직히 우리 대학교 학생이라면 타이틀에 맞게 동기들은 다 준비하는데요..

 

2 .그렇다고 공무원 혹은 고시, 고급 자격증에 다시 도전하기에는

이전에 시험공부를 하면서 (약 1년 정도) 미치기 일보직전에 가보았기에

아... 더 이상 재수 때만큼 독한 저 자신을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 인생이 이렇게 나약해지기도 하고 자아를 잃어버리기도 하는 군요..

 

3. 그래서 저는 이제 원대한 꿈이나 포부가 제 정신을 마취시키고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게 하는 도피처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끄럽지만 너무 힘들 때는

유/불도를 공부하면서 정말 깨달음과 초월이 제 목표였습니다......^^;;)

또한 진화론과 인지과학, 사회학을 접하면서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속이기 쉽고 허무맹랑한지도 알게 되었구요 그래서 구체적이고 아주 현실적인 목표들을

세우고 싶습니다.

 

4. 그래서 정한 것이 공공기관/ 공기업 입사가 목표인데요 -

이번 방학에 경제논술과 경제 신문읽기 학원을 다닐 작정입니다. 신문읽기조차 학원의

힘을 빌리는 게 부끄럽지만 어쩔 수 없는 실력인 것 같습니다.

한국사, 한국어 자격증, 컴퓨터 자격증 닥치는 데로 따야겠죠. 가산점을 주니깐요...

이 정도의 단기 자격증은 그래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5. 그러나 들어가고 싶은 구체적인 공공기관을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없으니깐요. 꿈이..

사실 저는 제 유전자를 제 생에서 그 代를 끊고 싶습니다. 희노애락을 느끼면서 사는 삶이 때로는 행복하고 고통스럽고 순환되지만 굳이 살아야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 삶을 비관하기 보다는 제 자식이 저처럼 힘들게 큰다고 생각하면, 또 제 불안한유전자를 물려준다면, 또 저의 심리상태로 아이를 키운다면 ... 끔찍합니다. 우울해서 자살하겠다는 소리가 아니구요!

 

여름방학 때 보라카이로 친구들과 여행도가고 얼굴도 나름 이쁘장...하다는 소리 듣고 집도 중산층이구요 (이렇게 쓰니깐 호강이 넘쳐 요강에 똥을 싼다는 소리처럼 보일 수 있으나)

불안 신경증을 앓아 탈진한 상태...그리하여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사람중심의 인생을 살아 타인에 직접적으로 좌우되지는 않지만 넓게 보면 결국 어딘가에 숙주하려는 인생을 사는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 하는 것도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남들은 사회생활도 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쌓기 위해 혼자서의 자기계발도 한다면 저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에너지를 많이 쏟기에 혼자서의 자기계발이 후순위로 밀려납니다.

제 꿈은요 저를 지킬 적당한 급여와 제 실력에 맞는 자아실현을 할 최소한의 전문성을 가진

직업, 또한 너무 경쟁이 심하면 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에 스트레스..

 

이런 것들을 종합하여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으나 요즘 공기업은 티오가 거의 1~2명인 것으로 알고 있어 이것 또한 도피일까요?

 

저에게 추천해주실 진로 혹은 직업 코스를 몇 가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귀담아 새겨들어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래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얼마나 큰 에너지가 있으시기에 이런 사회 환원적인 일을 하시는지 대단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몇 가지 책을 추천해 주신다면 더 감사드리겠습니다.

 

답변:

무엇보다도 부족한 저를 존귀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도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까, 혹시나 잘못된 답변을 드리는 것은 아닐까 늘 노심초사하며 저 역시도 불안 불안합니다. 악플 하나에도 한없이 흔들리죠. 따라서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심리입니다. 이런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있습니다.

 

일단 상담주신 내용의 답변을 거꾸로 책부터 추천 드리며 불안 심리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서 제가 아는 대로 답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을 추천 드립니다. 현대인 뿐 아니라 과거의 역사 속에서 살아온 인물들도 모두 다 불안했다는 겁니다. 불안에 떠는 원인으로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심리, 능력위주의 사회, 불확실성에 있다는 겁니다. 이런 불안심리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철학, 예술, 정치, 종교, 보헤미아에서 찾는 해법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인 가토 다이조가 쓴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라는 책도 유치한 제목에 비해 가볍고 싶게 읽을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우리나라 정신과의 김현철 저자가 쓴 <불안하니까>와 문요한 저자가 쓴 <스스로 살아가는 힘>이라는 책도 좋으리라 싶습니다. 정신과의 김준기 저자가 쓴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은 수필식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가보면 영화를 보고 싶고, 어떤 영화는 다소 끔찍하기는 하지만 영화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됩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라는 영화가 떠오는데요. 혐오스럽지만 결코 혐오할 수 없는 주인공을 마주칠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우리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 세 저자의 공통점은 현직 정신과의라는 겁니다. 그만큼 우리 시대에 불안이나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거죠. 예전에는 정신과의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핸디캡이 될 수도 있었으나 이제는 흔한 일이 되어 버린 것이죠. 최근 출판사에서 선호도 1순위 저자가 정신과의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현대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심리적 취약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누구나 불안하고, 우울하고,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지 않나 합니다.

 

불안 심리와 관련한 책과 더불어 자존감 관련한 책들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모두 좋은 책들입니다. <나를 사랑하기>,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심리학 테라피>, <아이의 자존감>,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

 

더불어 아래 글들은 자기탐색을 위한 추천도서들입니다.

www.careernote.co.kr/1674

 

이런 불안한 정서문제는 시대가 더 발달할수록 완화되기보다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고도의 기술로 인간의 물리적 여건은 더 나아지고 있지만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인간은 해야 될 의무는 더 많아지고 주변으로부터 더 고립되고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운명입니다. 옛 선조들이 살았던 시대처럼 생명의 위협이라든지, 배고픔의 위기라든지, 전쟁의 공포라든지, 추위와 더위로부터의 어려움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극도로 줄어들었으나 심리적으로는 매일 매일 위기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의 현실입니다.

 

그것은 정신과의 상담을 직접적으로 하고 있는 정신과의나, 심리상담을 하고 있는 상담가나,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유명저자나 유명강사나, 누구나 알만한 유명 연예인이나 가수나 정치인이나 기업가나 심지어 종교 지도자들까지도 피해가기 어려운 숙명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야 이런 분들에 비할 바 없는 불안 덩어리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날마다 불안에 시달리는 취약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불안을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왜 그런 불안심리가 있는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아주 솔직하게 내면을 직면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내면의 욕망을 건드려야 할 필요도 있을 겁니다.

 

인간은 원래 나약한 겁니다. 그런 나약함을 받아들이세요. 하지만 인간 내면에는 나약함을 보호할 수 있는 강인함과 위대함도 함께 숨겨져 있습니다.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거죠. 불안에 비해, 나약함에 비해 위대함의 모습이 작고 초라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그것을 끄집어내어 부정적 감정에 대응하도록 해나가야만 합니다.

 

그 수가 작고 크기도 작고 약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훈련을 통해 강화시켜야만 합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까지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어떤 통계나 언론의 자료가 아니라 저 스스로 깊이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 보일 겁니다. 그런 이유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일단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는 더 크게 바라보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문제는 더 작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자신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고 싶다면 제3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만 있어도 그것만으로도 문제 상황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대외적으로는 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연출합니다. 아니라고요? 만일 부정적인 자신의 감정을 다 드러내고 다녔다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을 겁니다. 이 때문에 본능적으로 긍정적인 감정들을 드러내려 하기에 우리들은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자기만의 공간으로 되돌아가곤 하죠. 그러나 막상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표현들을 적게 한다고 생각하더라도 긍정성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막상 혼자가 되면 부정적 감정 표현을 더 많이 하게 되고 부정적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는 함정이 있는데요. 부정주의와 긍정주의의 차이는 양의 차이가 아니라는 겁니다. 양의 차이로 판단한다면 우리의 예상과 달리 부정주의자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겁니다. 우리는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에 더 많이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이 아니라 질로서 평가해야 합니다. 비록 작은 긍정적 감정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믿고 신뢰하며 물을 뿌리고, 에너지를 정기적으로 공급하면 질적으로 강해집니다. 말하자면 1당 100의 긍정세포들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부정세포는 사람들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겠지만 기껏 해봐야 긍정세포의 2,3배 밖에 안 되니 쉽게 상대하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 마음의 긍정세포들을 더 강화시켜나가는 훈련을 지속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이런 훈련을 아주 지속적으로 해나가야만 희망하시는 운명도 변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전자 구조에서도 변형이 일어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을 해나가며 공부하고, 경험해나가야겠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생각하고 계신 세무사, 언론고시, 로스쿨 등은 거의 어울리지 않는 직종이라고 봐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 공무원이나 공기업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기업의 경우 1,2군데를 정하고 1,2년 정도 집중해서 도전해볼 수는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어’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금 더 잘한다고 생각하고 영어를 소홀히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오히려 더 집중해서 완전히 몇 단계 차이를 일으켜야만 합니다. 유년시절에 해외에서 익힌 영어 실력은 본인은 쉽게 여길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따라가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 하나만으로도 자신을 강점화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 플러스알파가 있다면 그 무기는 더 강렬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하나씩 경험해나가면서 쌓아 가시면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나중에 영어가 아니라 자신의 운명 같은 직업을 마주치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런 운명 같은 직업을 찾으려 애쓰지 마시고 오히려 현재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기업에서도 원하는 그런 일부터 시작해보세요.

 

글을 다 쓰고 나니 추천 드리고 싶은 또 다른 직업이 떠오르네요. 누구보다 불안한 심리로 시달리고 있으니 상담이나 심리, 철학을 전공해서 상담사나 심리치료사나 철학자가 되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직업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누구보다 많은 직업적 갈등 덕분에 직업 분야에서 오히려 전문가가 될 수 있었는데요.

 

사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 자신의 핸디캡으로부터 오히려 기회를 찾기도 합니다. 그러니 불안한 자신의 심리를 스스로 치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준다는 목표로 꿈을 하나 만들면 어떨까요. 그런데 이 일은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하지 마시고, 일단은 시장에서 자신을 높이 평가해줄 수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먼저 시작한 다음에 차츰차츰 공부해서 나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고 잘 드러내기 위해서는 보다 당당한 자세로 자신감을 가지고 모든 일과 사람을 마주칠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 잘해낼 자질이 많으신 분입니다. 스스로의 불안에 함몰되지 말고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보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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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오래된 기사이기는 하지만 도움이 되는 불안장애 극복 방법에 대한 기사 발췌해서 보내드립니다.

 

불안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

운동·가족·종교… '긍정의 힘'으로 풀어라

근육 이완 동작 5~10분으로 긴장 조절

인터넷·전화 상담센터 활용하면 좋아

 

 

불안을 일으키는 요인은 대부분 나의 바깥에 있다. 내 의지만으로는 잘 해결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술·담배나 도박 등에 의존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도망 간다고 불안이 없어지진 않는다. 가장 극단적인 회피는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불안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아본다.

 

■불안장애와 우울증은 함께 온다

불안장애는 흔하면서도 심각한데도 치료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불안장애 환자는 160만 명에 육박하지만 올해 불안장애로 치료 받는 사람은 50만2684명에 그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김경란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몸이 아플 때에는 병원을 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마음이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안장애나 우울증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인데, 자신의 상태가 정상적인 것인지 병적인 것인지 몰라 한참이 지난 후에야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과 채정호 교수는 "일반인뿐 아니라 의사들 사이에서도 그 동안 불안장애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적었다. 특히 불안장애는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의사들도 우울증으로 잘못 진단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불안장애는 약물과 인지행동 치료

어떤 원인에서든 불안감이 생긴 지 1~2주가 지났는데도 없어지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 불안장애로 진단되면 상담이나 인지행동 치료를 주로 한다. 하지만 급성이나 증상이 심하면 항불안제를 복용케 한다. 대개 약물치료는 상담, 인지행동 치료와 함께 이뤄진다. 상담이나 인지행동 치료에서는 불안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 알려주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사고 방식을 교정해준다.

 

병원에 가지 않고 혼자서 해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근육 이완법이나 명상 등은 불안을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 이완법이란 편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깊은 호흡을 10회 실시한 후, 전신 근육에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주먹을 꽉 쥐어 5초 동안 팔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5초 동안은 힘을 풀어 팔 근육을 이완시킨다. 이것을 오른팔과 왼팔, 오른다리와 왼다리 순으로 반복한다. 직장이나 학교 쉬는 시간에 5~10분 정도 시간을 내 실시하면 불안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긴장되는 것을 어느 정도는 조절할 수 있다.

 

명상은 조용한 장소에 앉아 눈을 감고 자신이 경험했던 아름다운 모습을 머리속으로 떠올리는 것이다. 푸른 들판이나 모래사장에 누워있는 자신을 떠올리고 더불어 맑은 공기와 파도 소리 등을 함께 상상한다. 3분 정도 후 눈을 뜨면 아주 깊은 숙면을 취한 것처럼 안정되고 긴장이 풀린다.

 

■불안 해소의 핵심은 '가족'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나만의 '비법'을 하나쯤 가질 필요가 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술, 담배, 도박 등으로 불안을 해결하는 것이 버릇이 되면 상황이 나빠질수록 더 의존하게 돼 결국 중독에 빠진다. 운동이나 취미활동, 가족과 대화 등 긍정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도 큰 도움이 된다.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만 따로 모아서 종교행사를 하는 교회나 사찰, 성당도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느낌은 딱 낭떠러지 앞에 서 있는 기분이다. 때문에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종교가 있다면 종교의 종류에 상관없이 어떤 것이든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자살예방협회나 마음사랑 등 상담센터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전화, 대면 상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불안, 우울, 자살 등 자신이 겪고 있는 정서적인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다.

 

채정호 교수는 "불안 장애가 있을 때는 가족들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40대 남성들의 경우 실제로 불안 때문에 고통 받고 있더라도 가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자신의 고통을 가족들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술을 마시거나 혼자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들이 먼저 말을 걸고 함께 해결 방법을 모색하면 큰 힘이 된다고 채 교수는 말했다.

 

손·발 땀나고 수면장애 있으면 '중등도 불안'

혹시 나도 불안장애?

'불안'이란 시험,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낯선 곳 방문 등과 같이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끼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의 하나다. 어느 정도 불안한 감정이 있어야 이를 떨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므로 적당한 불안감은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불안감이 지나쳐 일상 생활을 방해할 정도가 되면 '불안장애'로 볼 수 있다. 여의도 성모병원 채정호 교수는 "불안장애의 증상은 매우 주관적이고 다양하기 때문에 불안한 감정과 불안감으로 인해 생기는 신체 증상 때문에 학생이면 학생으로서, 사장이면 사장으로서 각자의 역할 수행에 지장을 받고 있는지 여부로 정상 수준의 불안인지 병적인 불안 장애인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불안은 단계별로 다양한 특징을 나타낸다.

일상 생활의 긴장과 관련된 '경증 불안'은 불안감으로 인해 오히려 감각이 민첩해지고, 학습이나 업무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수준이다.

 

'중등도 불안'은 손과 발에 땀이 나고 목과 어깨의 근육이 긴장되는 등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불안감으로 인한 수면장애도 생기기 시작한다.

 

가장 심한 '중증(重症) 불안'이나 '공황'상태가 되면 불안한 감정을 일으키는 한 가지 주제에만 생각을 몰두하게 되고,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숨을 쉴 수 없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예 기절하기도 한다.

 

심한 불안감은 자살까지 생각하게 만든다. 한국자살예방협회 장창민 과장은 "일주일에 60건 정도이던 상담 건수가 요즘은 두 배 수준인 120건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말부터는 경제문제로 인해 직장인이나 사업가들의 상담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희망이 없다. 더 이상 내 힘으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가 없다. 이젠 죽는 방법 밖에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장 과장은 말했다.

 

마음사랑 인지행동치료센터 김기환 선임연구원은 "지난 10월 상담자 수가 전달보다 확실히 늘었다. 유명 연예인의 자살 소식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연예인의 자살, 사회·경제적 위기 등이 닥치면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증가한다고 김 연구원은 말했다.

 

출처: 홍유미기자, 조선일보 헬스조선 08년 11월 4일, 5일

사진출처: ▲ 조선일보 DB·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원출처: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04/2008110401116.html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04/20081104010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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