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살이구요. 남자입니다. 이름은 000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진로 때문에 이렇게 송구스럽게 메일로 고민을 털어 볼까하고 글 남깁니다.
저는 지금 내년에 있을 경찰공무원이나 교정공무원을 생각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지금은 집안사정으로 인해 공부를 제 스스로 벌어서해야하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태권도사범을 하면서 한 달에 60만 원 받아가면서 낮과 밤에 공부를 하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이 안계셨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키워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고생고생 키워주셔서 항상 할머니만 생각하면 마음이 찡합니다.
근대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경찰이 되겠다는 목표가 천천히 .. 흐트러지고 있습니다. 제가 태권도 사범 알바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태권도선교나.. 해외태권도 사범으로 1년간만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제가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공부에 자꾸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공무원은 영어가 열쇠인데. 영어 공부한다고 한지가 벌써 3개월째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절대로 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 하지 공부 않는 거 보면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찰 생각하기 전에는 올해 특전사를 지원하여 다녀올까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병장 만기전역 했는데. 제 이력에 특전사라는 직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전사는 배제한 상태이고 지금은 경찰이나 교정 생각하고 있었으나 태권도선교나 해외태권도 사범으로 잠시 1년만 다녀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꾸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갈팡질팡해지고 또한 안정된 삶을 자꾸 꾸긴 하지만.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회의감도 들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개인 사업을 하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에 사업성공하신분들이 없기에 저는 사업만 생각하면 ... 고개를 절래 절래 합니다.
제가 지금 제일 걱정되는 것은. 제가 빨리 취직이나 공무원에 합격해야 할머니께 용돈도 드리고 저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22살 때 경호원/연예인매니저/노가다/공장생산직/ 장사 빼고 안 해본 게 없습니다. 근대 직업에 적성도 맞는 게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배운 태권도로 지금 3단이고 6월에 4단 따려고 합니다. 저는 상고 나왔고 공부에 대한 습관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공무원 준비한다고 말은 하지만 이게 실제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고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가능성이라고 하면 경찰 가산점 5점 더 있는 것뿐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 인생은 너무 갑갑하게 지내온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것 때문에 요즘 우울증도 걸릴 거 같아요.
교수님 주절주절 썼습니다. 뭘 해야 할지 그리고 제가 무엇이 잘못된 건지 조언과 채찍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답변:
죄송하지만 제가 볼 때 공부와 인연이 별로 맞지 않으신 것 같은데, 공부에 매달려 있지 않으신가 하는 우려가 살짝 들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경찰 시험이 그리 어렵지 않게 통과될 수 있었죠. 그러나 요즘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다보니 '공시족(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경쟁률이 엄청 높아져 시험 통과하기가 쉽지 않죠.
물론 공부할 체질이 있고, 공부 안 할 체질이 서로 따로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완전히 따로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저처럼 공부하기 싫어하고 공부도 못하던 사람이 이제는 공부하는 사람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저 역시 학업적 성취도는 낮은 사람이라 일단 시험으로 승부를 걸어야만 하는 모든 일에는 일찌감치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대신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공부는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것이 저를 성공으로 이끌었죠.
그러자면 공부든 시험이든 일이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이 있어야 그에 뒤따른 행동력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서 태권도 해외봉사에 대해서 갈등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저는 오히려 권장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갔다 온 후로도 경찰 공무원 시험에 대한 의욕이 여전하다면 비록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어에 대한 부분도 좀 더 자신감이 붙으실 겁니다. 만일 공무원 길이 아니라 생각 들더라도 또 다른 새로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주변 눈치 다 보지 마시고 좀 더 주체적으로 선택을 하고 선택한 이후에는 선택한 그 행동에 완벽하게 몰입해서 성과를 일궈내시길 바랍니다.
다만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 ‘경호원/연예인매니저/노가다/공장생산직’등의 일을 해봤는데 모두 적성에 맞지 않더라는 말씀이 조금은 염려스럽습니다. 물론 경험해본 일 중에 특별히 좋은 직업을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일하는 것 그 자체에 대한 자세와 태도를 조금 바로 잡을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좋은 일이 따로 있고 안 좋은 일도 따로 있다고 구분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하찮은 일에서도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이 직업적 태도와 삶의 태도를 바꾼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ㅎ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저와 인맥 맺고 싶으시다면, 트위터 @careernote, 비즈니스 인맥 맺고 싶다면 링크나우, 자기경영 클럽 활동하고싶다면 클릭+^^, HanRSS 구독은 구독+^^, Daum뷰 구독자라면 구독^^, 고민 상담은 career@careernote.co.kr (무료,단 신상 비공개후 공개), 비공개 유료상담 희망하시면 클릭+, 제 프로필이 궁금하다면 클릭^^*
신간: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북세미나 일정(보기)
자기경영 세미나: 제4회 자기경영페스티벌, “소통전문가 김창옥의 보이스 코칭” 강연행사 보기
'고민 상담 Q&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장 아들은 용돈만 300만원이라 하는데, 제 급여는 절반도 안 되네요-_-; (3) | 2011.09.06 |
---|---|
임용고시 합격하고도 선생님 되는 것에 갈등하는 이유 (0) | 2011.09.02 |
취업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까지 감수하려는 취업준비생의 비애 (3) | 2011.09.01 |
싫어하는 남자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여자의 속마음 (2) | 2011.08.30 |
고통스럽게 아토피 앓고 있는 한 청년의 진로고민 (2) | 2011.08.29 |
계획을 세우고 선택하는 모든 일에 망설여집니다 (0) | 2011.08.25 |
매너리즘에 빠진 직장인들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3) | 2011.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