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1 보름날, 우리 동네만의 독특한 성인식, 담배피기 보름날에는 우리 동네만의 독특한 성인식이 있었다! 우리 때는 보름날만 되면 동네아이들이 모두 모여서 쥐불놀이를 했다. 이 날은 유일하게 늦게 들어와도 부모님이 꾸지람하지 않는 날이었다. 그래서 동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구멍낸 깡통에 짚풀이나 나무조각 등을 놓고 돌리면서 놀았다. 그런데 우리 동네 아이들이 조숙했던지, 아니면 다소 미숙했던지 우리 만의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담배피우기였다. 일종의 성인식이었다. 1원에서 5원씩 각출해서 50원짜리 담배 사... 남자들이 1원에서 5원씩 각출한다. 70년대 후반이었는데 그 때 당시 한라산이라는 담배가 50원이었던 것 같다. 여자아이들은 빠진다. 거의 안핀다. 우리는 남자라는, 어른이라는 우월의식으로 그렇게 각출한 돈으로 한라산을 사러간다. 가위바위보해서.. 2008.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