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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세대2

젊은 날에 분실자살을 꿈꿨던 이유 젊은 날의 나는 지독하게 나 자신이 싫었다. 가정도 싫었고, 사회도 싫었다. 어찌 보면 그래서 학생운동에 눈뜨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돈을 벌어야 하는 일과 더불어 학생운동을 병행했다. 공부는 딴전이었다. 잘못된 사회체제와 군부 정권에 반발심만 컸다. 가진 자들의 횡포에 분노했다. 짧은 시간만으로도 학생운동에 깊이 빠져들었다. 대학 2학년이 되어서는 총학생회의 간부 직책을 맡아 본격적으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학생운동은 사상 공부로 시작되었다. 모임과 토론을 많이 가졌다. 여러 대학모임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내 안의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거리로 나갔다. 내가 살던 부산뿐 아니라 타 도시까지 지원시위를 나서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서면으로, 부산역으로, 서울역으로, 광화문 광장으로 거의 날마다 .. 2012. 1. 11.
87학번인 나 대학시절에 분신자살을 꿈꾸다!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대학을 어렵게 들어갔다.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학비를 벌어야했기 때문에 야간을 선택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서 술만 마셨던 것 같다. 거의 매일 마셨다. 정말 죽도록 마셨다. 지금은 소주 한 병도 제대로 못 마시지만, 그땐 7병까지 마셔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완전히 미친 짓이었다. 너무도 나 자신이 싫었다. 그렇게 술로 나를 지워버리고 싶었다...... 봉제공장 시다바리로 첫 직장을 다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싶어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봉제공장의 시다였다. 잡무를 하는 사람을 ‘시다’라고 불렀다. 사실 일본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봉제공장의 거의 모든 단어들이 일본어에서 유래된 말이 많았다. (영화 ‘친구’가 히트하면서 다들 한 번씩 들어.. 2008.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