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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25살에 갑자기 시력을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그동안 당연히 바라보던 가족들과 하늘 조차 바라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솔직히 저는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저는 나사렛대학교에서 ‘진로개발과 생애설계’라는 교양과목을 맡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100여군데의 대학과 기업에 강연을 나갑니다.

소위 가르치는 일이 제 업이죠. 잘나서 가르치는 것은 아니죠. 그러다보니 가르치면서 오히려 너무 많은 배움을 얻곤 합니다.

  제 미약한 지식으로 풍부한 삶의 실제적 지식을 전달하지 못할 때 스스로에 대한 안스러움으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늘 따뜻하게 지지해주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난해 제가 겪은 작은 배움을 하나 이야기할까 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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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우의 미소가 너무 평화롭습니다

                   (이미지출처; 뉴시스) 

장기 교육과정을 맡으면 빠지지 않는 주제 중에 하나가 바로 ‘행복’입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어디서 행복을 찾는 것일까?’, '내가 느끼는 행복점수는 얼마일까?', ‘어떤 때에 나는 행복함을 느끼는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다양한 화두를 학생들에게 던집니다.

  그리고 토론하게 하죠. 물론 잡담으로 그치기도 하는 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즐겁게 대화를 진행합니다. 물론 발표도 시키죠. (처음엔 다들 죽죠^^*, 그런데 나중에서는 서로 할려고 합니다^*^)

 이 짧은 시간에 모두 다 자신의 생각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과제물을 냅니다. 저의 과제물은 지독하게 많습니다. 거의 하나의 강의마다 하나이상씩은 있으니깐요^^ 그러다보니 교과 탈락을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위 F학점이죠(사실 저도 1학년때 권총 한두번 찼죠^^)여하튼 20%이상 시키니 다소 과하죠. (학생들에 일부는 아마도 이렇게 말하겠죠)

 학생; 교수가 S8 뒤지게 많이주네&%%$#!$$, 이럴 수도 있겠죠-_-;;;,^^

그렇다고 자신과 동떨어져 있는 과제는 드리지 않습니다. 과제만 내면 거의 패스시켜줍니다. (그런데 과제 주제가 많다보니 지레짐작해서 못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

  여하튼 그렇게 내가 첫 번째 내준 과제는 ‘행복’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에서 생각하고 고뇌한 다음에 제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사랑하는 내 아이가 시력을 잃어버린다면... 
  저는 대개 과제를 e메일로 받아봅니다. 안그러면 대부분의 과제물은 어딘가 쳐박혀서 나중에는 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여러 학생의 과제물을 읽으면서 학생들의 생각도 읽게 되고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의 글을 읽으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25살에 시력을 잃어버린 청년의 이야기였습니다. 우연히도 내 아들과 이름이 같아서 더욱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만일 여러분 아들이 영원히 앞을 볼 수 없게 된다면 마음이 어떻게 될까요.

  제가 가르치는 반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시력을 잃은 아이도 있고, 아주 어린 시절에 사고로 시력을 잃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아이들은 살아가는데 비교적 익숙한 편입니다.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아이들의 가르침 
  그런데 25살에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어버린 청년이 있었습니다. 왜 시력을 잃었나 궁금해서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나; 무슨 사고로 시력을 읽게되었나요.
청; 뇌종양이 있었어요. 수술만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12시간의 대수술을 받았어요. 그리고 3일간 혼수 상태에서 깨어났죠. 그런데 아무 것도 보이죠 않더군요.


불행히도 종양은 제거되었지만 시신경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때 차라리 죽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력을 잃어버린 이 청년은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모든 일이 익숙하지 못합니다. 집이나 학교로 가는 쉬운 길조차 혼자서는 갈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가 매일 데리고 다니죠. 수업이동은 친구들이 도와줍니다. 점자도 익숙하지 못해서 글도 편하게 읽질 못합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나오는 기기도 많은데 아직 익숙하질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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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점자')

그러다 보니 과제도 다른 사람에 비해서 내용이 빈약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에서도 여전히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 청년의 용기에 감동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너무 당연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반성해봅니다.

  이 청년에 던진 내용을 과감 없이 그대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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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의 시각장애인인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

내가 느끼는 나의 행복이라는 주제를 처음 받았을 때, 행복? 

내가...행복? 이란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앞이 안보인지 1년 조금 넘은 사람에게 그것도 수술하면 다 나을 수 있다고 믿고 

수술 끝난 후에 아무의식이 없다가 몇 주후 의식이 들었는데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처음에는 몇일 동안은 막막했습니다. 25년동안을 걱정없이 지내다가 이제 무슨일을 해야할까... 

하지만 이곳에와서 그런 생각들은 버렸습니다. 

다른 시각 장애인들을 보면서 특히 나와 동갑인 종필이를 보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구나라는 생가이 들었습니다. 

이제 나는 인생의 2막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그 2막을 어떻게 장식해야할지 고민하고 생각해야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보일 때와 마찬가지로 공부도 중요하고 운동도 중요하고 또, 인관관계도 중요할 것입니다. 

지금 느끼는 행복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사람들과 만나고 또 함께 생활하는것.

==================================== 

이 청년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새로운 사람들을 바라보십니까.  

저는 이제부터 낯선 사람을 멀리하며 바라보기 보다는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에 너무 큰 행복함을 느낍니다!

추신; 글을 다 쓰고 나니, 문득 이 청년과 나눴던 대화가 떠오릅니다.

청; '교수님, 저는 사고후에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느님을 향해서 엄청난 원망을 했어요.' 그리고 겨우 이곳으로 왔어요.
     '학교에서 한번도 세상을 못본 친구들도 만났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은 무척 밝았아요. 그리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어요.'
     '저도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 ......................................................................................


저는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었습니다. 그저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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