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을 치룬 고3아들이 있는데요. 드디어 대학에 합격했답니다^^ 그다지 좋은 성적이 아닌데 욕심을 내어서요. 올해는 대학 못가겠다 싶어 내심 걱정했는데요. 정시에 지원한 국립대 3군데에 모두 합격했다고 하니 기특하네요.
안 그래도 학부모님 대상 특강하면서 자녀교육 어떻게 하는지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솔직히 제가 아이들 앞에서는 아빠 역할에 충실하느라 객관적으로 살펴봐주질 못했는데요. 그래서 이번 영상을 찍는다는 것이 무척 조심스러웠는데요.
그래도 합격한 아들 덕분에 용기내어 부모로서 어떻게 자녀교육을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봤답니다. 여러분들의 개인적인 의견들도 개진해주신다면 보다 유용한 정보가 되리라 믿습니다.
제 현실아빠로서의 삶, 한 번 들여다보시겠습니까?!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FbclwsMKft4
블로그로 보기: https://careerlab.tistory.com/3276
(제가 일일이 자막을 다 받아 적으며 꼼꼼하게 보완한 글은 블로그에 담아뒀답니다. 조금 더 차분하게 글로 읽고 싶으신 분들은 블로그로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상세내용: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에게는 고3아들이 있는데요. 최근 국립대 3군데에 모두 합격해서요. 저로서도 기쁘고 또 한편으로 놀라웠답니다. 제가 볼 때 그리 열심히 하진 않았거든요. 게다가 수시 6군데에 모두 불합격하고요. 정시에서도 국립대만 고집해서 ‘올해 대학가긴 어렵겠구나’ 싶었거든요. 그래도 별로 내색하진 않았답니다. 그런데 지원한 대학에 모두 합격해서 아빠를 놀라게 하네요.
물론 합격한 것은 아이의 노력 덕분이긴 한데요. 그래도 학부모님들 대상으로 강의할 때 ‘진로전문가는 어떻게 자녀교육 하느냐’, ‘어떻게 자녀교육 해야 하느냐’ 그리고 간혹 ‘너는 똑바로 잘 가르치냐’고 여쭤보시는 분들이 있으셔서요. 이번 영상에서 제 가정교육을 솔직히 고백해보려 합니다.
제가 고백한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요. 잘한 점도 있지만 잘못한 점도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모든 완벽한 부모는 없죠. 그래서 제가 솔직하게 이야기해볼 테니까요. 여러분들도 댓글로 잘한 점, 잘못한 점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러면 이 영상 보시는 부모님이나 교사나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세상 사람들에게는 ‘커리어코치로, 진로전문가로, 상담가로, 교수로, 작가로’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요. 그렇지만 제가 집안에서까지 교사로 상담가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외부에서 비치는 제 역할이고 가정에서는 ‘아빠’라는 역할이 있으니까요. 그 본질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답니다.
다만 그러다보니 잘 한 부분도 있지만 사실 잘못한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도 아이 교육에서 잘한 부분부터 먼저 언급할 테니까요. 조금 비위가 거슬리시더라도 끝까지 들어보시면 작은 배움도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다만 이것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경험이고 주장일 뿐임을 먼저 밝힙니다. 부모나 자녀마다 제각각 서로 상황이나 성격이나 성향, 가치관 등이 다르기에 정답이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누군가의 현실 이야기를 참조한다면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조심스럽게 내용 정리해봅니다.
저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크게 4가지로 보고 있는데요.
‘교육자, 동반자, 지도자, 컨설턴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체계를 조금 더 정립해서 별도로 말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자녀 교육에서 잘한 점을 이 4가지 역할을 기준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째, 교육자로서 잘한 점입니다.
1. 학습과 성적에 관여하지 않은 점입니다.
- 제가 잘 가르치지도 못하기도 하고요. 특히 자녀교육에서 그렇고요. 학교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인데요. 덕분에 공부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적었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자발적으로 공부하더라고요.
2. 집안을 들어오고 나갈 때 꼭 끌어안아주거나 인사하는 것입니다.
- 끌어안아주는 것은 초등학교 때 다 끝나버리긴 했지만요. 중학교 때부터는 예민해서요. 아이들은 인사 안해도 저는 꼭 했지요. 때로 부담스러워해 못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꼭 배웅인사는 해줬답니다.
3. 어린시절부터 영화 많이 보도록 해줘서 영화를 사랑하게 된 점입니다.
- 제가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1년에 거의 100여 편에 가까운 영화를 볼 정도로 영화를 많이 봐왔습니다. 영화가 주는 굉장히 함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봤거든요.
둘째, 지도자로서 잘한 점입니다.
1. 잘못했을 때 분명하게 매를 든 점입니다.
- 커서는 매를 들지는 않았는데요. 초등학교 때 친구를 때렸다는 겁니다. 아이를 데리고 피해 학생 부모님 앞에서 사과드리면서 엎드려 바쳐 시켜서 크게 한 대 때렸거든요. 매 자루가 그대로 부서져버렸죠. 사실 그 매가 각목이 아니라 스님들이 들고 다닌다는 죽도여서 소리는 컸지만 원래 부서지기 싶거든요. 지금은 그 친구랑 가장 친구 중에 하나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2. 국내,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서 다양한 세상을 보도록 해준 점.
- 저희가 아주 집안이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요. 적어도 1년에 3,4번 정도는 국내외 여행을 다니며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해줬던 것이 세상 보는 눈을 기르도록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나도 충분히 부모를 뛰어넘을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가지도록 해준 점입니다.
- 제가 뛰어난 재능이 있다든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든지 뛰어난 사람이라는 그런 내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하죠. 그런 사람도 아니고요. 물론 그런 면도 없지만 저를 장난스럽게 표현하긴 했지만 대단하게 포장하려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오히려 아빠인 저를 가르쳐줘야 하는 대상으로 보게 되었죠. 그러니 당연히 아빠 정도는 가뿐히 뛰어넘을 수 있는 존재로 보게 만든 것인데요. 그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셋째, 동반자로서 잘한 점입니다.
1. 아빠가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모습 보여준 점
둘째가 중3 여자아이가 있는데요. 초등학교 때 부모님 놀러오면 아저씨는 늘 설거지해요. 라고 했거든요. 저는 밥을 한다는 것, 음식을 한다는 것이 가장 겸손한 봉양이라고 봅니다. 제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된 겁니다.
2. 배우자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준 점
제가 처음부터 잘 한 것은 아니고요.
부부간에 서로 다투더라도 아이들에게도 잘 지내는 모습.
부부관계가 좋으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대인관계 능력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친구처럼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오픈마인드
어차피 부모라는 존재가 아이들에게는 늘 꼰대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는데요.
4. 어른으로서 대우해준 점 - 술을 일찍 가르쳐준 것 (중2 남자아이)
이 부분은 여러분이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첫째 아이를 술을 조금 일찍 가르쳐줬거든요.
아빠보다 자기가 더 잘 마신다고 자랑도 하거든요.
이건 호불호가 있긴 하겠습니다.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
넷째, 컨설턴트로서 잘한 점입니다.
1. 아침에 깨울 때 기분 좋게 깨웠던 행동
둘째 아이는 스스로 잘 일어나는데요. 첫째는 스스로 잘 일어나지 못했거든요. 기분 좋게 짜증나서 깨우지 않도록 노력했거든요. ‘이 녀석 이러다 지각하겠는데’ 싶어도 짜증내지 않으려 노력했거든요.
2. 용돈을 협상으로 고등학교까지 30분 거리를 걸어가도록 한 점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스쿨버스로 봉고버스를 많이 이용했거든요.
만일 걸어가면 용돈 5만원에 5만원 주겠다고 했거든요.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학교에서 운동을 잘 안 하잖아요.
3. 부모 스스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준 점입니다.
주말조차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거든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제시
이상은 제가 부모로서 잘한 점을 말씀드렸는데요.
어쩌면 좋은 점만 부각해서 불편한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습니다.
다음 편에서 자녀 교육에서 잘못한 점에 대해서도 솔직히 이야기해 보며 우리가 자녀를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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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커리어코치 정철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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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코치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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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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