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꿈끈을 놓치지 않고 꿈을 품어 안기
"여러 번 휴학해서 아직도 졸업을 못한 대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어릴 때부터 제 꿈은 금속공예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반대에도 미대에 진학해 금속공예를 전공했습니다. 하지만 등록금이 비싸서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고 어느새 전공 공부는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됐습니다. 집안 형편도 그렇고 부모님께서는 예전부터 공무원이 되어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라고 하시고 주변의 친구들도 하나둘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현실입니다. 그냥 현실에 맞춰 꿈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이미지출처: https://news.v.daum.net/v/20170310183354972?f=p)
N포세대란 이렇게 꿈을 포기하고 연애·결혼·출산까지 포기하는 청년층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처음에는 연애, 결혼, 출산이었으나 이후 집, 취업, 희망, 인간관계 등의 많은 것까지 포기해버리는 세태를 풍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이루지도 못할 먼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고통을 받느니 차라리 지금 당장 즐길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겠다는 소확행을 추구해야 한다는 말이 회자되었다. 분명 우리는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행복은 즐거움 뿐 아니라 의미를 함께 추구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경향이 더 크다고 서울대 최인철 교수는 말한다.
따라서 지금 당장 눈에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절망하기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금의 자신을 둘러보며 도전해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인 최초로 중국여성기장이 된 조은정 기장이 있다. 그녀는 원래 산업디자인 전공했다가 호텔리어가 되었다.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서 근무하다가 미국인 여성기장을 만난 후에 비행기 조종사를 꿈꾼다. 그러나 그녀는 나이가 이미 28살이었고, 한국에서는 비행훈련도 어려웠고, 시력도 나빠서 조종사가 될 수 없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미 대사관의 비서로 취업을 했다가 틈틈이 조종사 훈련을 받고, 결국 중국으로 건너가서 한국인 최초 여성기장이 된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조기장처럼 자신을 둘러싼 난관에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릴 필요가 있다. 특수한 사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례는 의외로 많다. 항공기 승무원이 되고 싶어 했으나 계속해서 수영시험에서 탈락하던 여학생이 있었다. 맥주병 체질이라 수영을 배워도 힘들었다. 이전에는 탈락하면 바로 포기를 했던 그녀였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듣고 그 다음 실기 시험에서는 탈락 후에도 다시 기회를 달라고 졸라서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최종합격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모 회사에서 통역 요원을 뽑는데 아직 어려서 자격요건이 안 된다는 말에 면접장을 빠져 나왔다가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떠올리며 다시 되돌아와서 자신이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열변을 토로해 채용된 사례도 있다.
사실 20대는 아직까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시기다. 아직까지 무언가를 직접적으로 해본 경험이 많지 않기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짙은 안개 속에 갇힌 느낌이 들더라도 결국은 이 안개도 걷히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안개가 짙을수록 더 강렬한 태양이 뜬다고 하지 않는가. 어려운 일들에 마주치면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렇게 어려운 역경이 자신에게 생겼다고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리더가 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각자 맡은 분야를 책임질 수 있는 리더가 많아져야 한다. 진정으로 리더가 되고 싶다면 기존의 사고방식에 기죽지 않고 도전해나가며 이겨나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제약과 구조적인 한계를 넘어 자기한계부터 극복해야 하다. 청춘은 운전 초보자와 같다. 운전에 익숙지 않으니 식은땀이 나는 것도 정상적인 반응이다. 사고 나지 않으려면 초보답게 겉멋부리지 말아야 한다. 초보다보니 여기저기 운전 똑바로 하라고 경적이 울려댈 수 있다. 세상으로부터의 비난이 될 수도 있을 거다. 앞, 뒤, 양 옆을 한꺼번에 다 볼 능력이 없으니 이건 당연하다.
그러니까 초반에 너무 프로인 척 하거나 인생을 다 아는 것처럼, 베테랑인 것처럼 행동하지 않아야 한다. 일단은 앞만 보고 가면서 감각을 익힌다면 사고 없이 갈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감각이다. 운전도 감각만 익히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운전할 수 있듯 세상살이도 마찬가지다. 일단 직진만 해도 괜찮으니까 너무 무리해서 여기저기를 다 헤아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랬다가는 오히려 사고가 날 수 있다. 물론 나중에 전문가가 되고 리더가 되면 그때는 방어운전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주변 사람들도 헤아려야 하니 초보처럼 자신의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니 현실을 따른다고 자신을 비난할 필요도 없다. 성실하고 묵묵하게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도 필요한 자세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품은 꿈끈을 놓치지 않고 꿈을 품어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그 꿈도 부화하기 마련이다. 때로 당신이 전혀 기대치도 못했던 꿈도 만날 수 있으리라. 그러니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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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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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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