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추락한 제가 삶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에 거주중인 21살의 남자 000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정말 인간낙오자 수준의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수능을 보고 망쳐 재수를 했으나 그 재수 또 한 그렇게 잘 보지 못해서 결국엔 그나마 붙었던 국립대도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가족 중 제 아버지의 기대감과 강요가 너무 심해서 무조건 대학교는 간판이 좋은 곳을 나와야한다는 소리를 끊임없이 들으며 자랐지만 결국엔 이런 상황이 일어나서 하루하루가 그저 죄스럽고 후회스럽습니다.
곧 군대도 가야해서 현재는 군입대 신청을 한 상황이며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인생계획표를 작성해보려다가 우연히 정철상님의 블로그를 들어가 여러 가지 글들을 읽으며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시간이 많아도 그저 헛되이 보내는 시간도 많아서 이렇게 지내면 정말 죽도 밥도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인생계획표를 끼적여보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가슴이 먹먹하고 눈앞이 캄캄합니다.
지금 저는 제가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법과 그에 따른 제가 실천 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싶습니다. 지금은 아버지의 등쌀에 재수한 비용까지 갚으라며 알바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지만 곧 군대를 가고나면 4년 이내로 어떻게 4천만 원을 다 갚아야할지도 아득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제 취미는 독서이고 그래서 항상 책을 많이 읽었지만 그것들을 제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저는 제가 다시 공부를 해서 대학교를 가고 싶고 부모님께도 손을 벌리고 싶지 않습니다.
답변이 오래 걸려도 괜찮습니다. 부디 저의 상황을 잘 헤아려주셔서 제가 도움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답변:
답변이 너무 늦어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아버지가 명문대 간판의식이 강해서 다소 강압적이었지 않나 싶고, 홧김에 돈까지 모두 갚으라고 하시니 화도 나실 법도 한데 미안하다는 마음을 가지시니 참 선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부모님에게 학비도 의지하지 않고 싶다는 의지는 좋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의지로 미래를 준비해나간다면 분명 잘 해나갈 수 있습니다. 대신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은 이제 버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해 집중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탐색하고 또 탐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다만 젊은 날에는 그런 고민만 늘어놓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보다 직접적인 체험을 하며 온 몸으로 익혀야 할 시기입니다. 따라서 부지런히 책을 읽고, 다양하게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나가면 됩니다. 일단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좋은 습관입니다. 그러나 당장에 책 내용을 어떻게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야 될지는 요원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다 다양한 직접적인 경험을 해야만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지식들이 있을 겁니다. 그럴 때마다 관련한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새 책도 필요할 것이고, 기존에 읽은 책들을 다시 꺼내 읽어야 할 경우도 있을 겁니다. 주제별 독서라고 하는데요. 하나의 테마 주제가 생기면 관련한 책을 최소한 50권에서 100권정도 읽는 겁니다. 그렇게 집중적으로 한 분야를 파고들어야 활용할 수 있는 눈이 생길 겁니다. 아직은 젊으니까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읽는 것도 괜찮겠지만 특히 진로문제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이런 주제별 실용독서법을 적용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일단 군대에 입대할 때도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서 입대하시길 권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군대에서도 한 달에 10권 정도는 꾸준하게 읽었는데요. 얻어맞으면서도 읽었는데 그것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 이외에도 다양한 전략들이 있는데요. 제가 아는 분들 중에서도 장교지원을 통해서 나중에 대기업 영업, 마케팅 직무로 입사하신 분도 있고, 카투사를 통해 외국계 기업에 입사 하는 경우도 있었고, 직무를 프로그래밍쪽으로 맡아서 IT 기업에 입사한 경우도 있었고, 방위산업체 입사해서 돈도 받고 대기업으로 입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 군대도 전략적으로 준비해서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 중에 특히 인상 깊은 한 분이 있어서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이 분은 젊은 시절에 집안 형편이 안 좋아 해외를 못나가는 만큼 군대에서라도 해외를 다녀오겠다고 다짐한 겁니다. 단순히 해외를 다녀올 정도가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입대를 계획합니다. 그래서 해외를 갈 수 있는 방법을 보니 해군이 있더랍니다. 훈련기간 동안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큰 배를 탈 기회가 주어지고, 큰 배를 타게 되면 대부분은 해외를 나가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그는 해외를 나가겠다는 목적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해서 최우수 장병으로 당당히 큰 배를 타게 됩니다. 정말 그 덕분에 전세계에 나가보는 경험을 가지게 된답니다.
게다가 그는 두 번째 다짐을 합니다. 자신이 가진 습관과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오른손잡이이지만 왼손잡이가 되어서 돌아오겠다는 다짐입니다. 군대 있는 동안에 계속해서 왼손으로 글을 쓰고, 힘들어도 왼손잡이 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렇게 부지런히 연습한 끝에 왼손잡이 수준으로 왼손을 쓰게 됩니다. 말하기는 쉽지만 오랫동안 익혀온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유전적, 기질적으로 타고난 성향까지 바꾼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굳건한 의지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설령 내가 원하는 군대나 병과를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의지력을 가지고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바꾸려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나중에 기업이 그런 의지력과 실천력을 높이 평가해주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그는 ‘진짜 남자로 돌아오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남는 시간에도 틈틈이 운동을 하며 식스팩을 만듭니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몸이 아니라 자신을 극복한 증표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로 건강한 몸을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복학 이후에도 그는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되고 크게 좋은 대학은 아니었지만 당당히 100:1의 넘는 유명대기업 입사에 성공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사례는 대기업을 나와서 두 개의 커피숍을 운영도 하고 있는 의미공학 연구소 유재천 코치의 이야기였습니다.
마음을 먹고 의지를 가지고 실천만 한다면 해낼 수 있다는 사례로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나왔던 과거 그러니까 입시에 실패했다든지, 재수에 실패했다든지, 국립대에도 못 들어갔다든지, 부모님이 비난한다든지,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든지 하는 등의 과거 문제에 얽매이지 마시고 앞으로 살아나갈 미래에만 초점을 맞추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나의 행동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삶의 변화는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에는 미래가 불투명해보이고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변화행동을 지속해나가면 분명히 기대 이상의 삶을 살아나갈 수 있을 겁니다.
부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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