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가 문득 가슴이 먹먹하다고 느껴질 때

 

00씨, 제가 회신이 늦었네요^^

‘마음이 먹먹하다’는 문자를 받고 오후내 마음이 아팠어요-_-;; 어떻게 위로의 말을 전해줄까 하다가 번잡한 일들로 깜빡해버리고 이제야 답변을 드려요.

 

살아가다보면 때때로 ‘내가 뭐하고 있나~’ 싶어 가슴이 먹먹할 때가 있을 거예요. 저도 그래요. 사실 누구나 다 그래요. 강한 척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제대로 살며 사랑하며 생각하며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거예요.

 

그럴 때마다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그러는가보군^^’이라고 다짐해보세요. 힘들 때는 잠시 자신에게 휴식을 줘야 할 필요도 있어요. 그럴 때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액션 영화를 보기도 하고,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해보고, 때로 잠을 보충해줘야 할 필요도 있고, 운동으로 에너지를 배출해야 될 때도 있을 거예요. 때로는 아무런 이유 없이 핸드폰도 집어 던지고 이불만 덮어쓰고 멍 때리고 있을 때도 있고, 술을 한 잔 기울여야 할 때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로 풀어야 할 때도 있고, 연애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눈물을 하염없이 펑펑 흘릴 때도 있을 거예요 ㅠ.ㅠ;;

 

그렇지만 답답하고 무언인가에 가로막혔다는 느낌이 들 때는 보다 더 의미 있는 일들을 찾아보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에요. 물론 정답은 없어요. 제 말도 정답은 아니에요. 지나치게 사람들의 기준에 맞추며 살 필요도 없어요. 어떤 방법이든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 그때 그때 해결해나가야 해요. 우리는 수많은 삶의 과제 앞에서 때로 주저앉고 싶을 때가 많을 테니까요.

 

이런저런 자잘한 방법들도 다 유용했어요.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자신을 갈고 닦는 거예요. 제가 그랬다는 거예요. 남들이 뭐라고 말하든 스스로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는 거예요.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아니,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_-;;

 

하지만 그래도 가능한 개의치 않고 지금 현재 내 삶의 과제에 충실하려고 노력해요. 그것이 저에게는 많은 위안이 되었어요. 단순한 위안 그러니까 요즘 사람들은 ‘힐링’이라고도 하던데요. 그런 위안 정도를 뛰어넘어 ‘성장’할 수 있었어요. 그 성장도 남들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작은 것들이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었어요.

 

직업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능력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참 많은 부분에서 과거보다 더 많이 성장했어요. 와우, 브라보! 그러면 모든 문제들이 다 끝나는지 알았어요. 영화처럼. 그런데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_-;;; 성장 후에도 끊임없이 성장통이 뒤따라요.

 

이런 된장 @.@

이런 것을 왜 안 알려줬어어엉-_-;;;

얄밉지만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거죠.

 

그래서 어쩌면 삶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먹먹함’과 ‘잠시의 가슴 두근거림’과 ‘조용할 정도의 평범한 일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다가 때로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사건들이 폭풍우처럼 지나가곤 하는 거’이지 않을까 싶어요.

 

얄밉지만 그게 인생이죠.

얄미운 운명의 여신!!! 미웡~~~~

때로 힘들고 지치기도 하겠지만 그래서 삶이 또 즐겁고 행복하기도 한 거예요^^*

 

어차피 먹먹할 거라면 멍하니 세월만 보내는 것보다는 그래도 성장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거라고 저는 다짐했어요. 어쩌면 그것도 헛된 선택일지 몰라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제 삶의 고통을 묵묵히 받아들이려고 해요. 물론 즐기면서도 살아야죠^^*

 

00씨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헤쳐 나갈 거라 믿어용~~~

제가 늘 응원하는 거 알죵^^

자신을 믿고 오늘도 내일도 퐈이야~~~^^*ㅎ

 

추신 : 어제 젊은 청춘에게 드린 문자였는데요. 어쩌면 다른 분들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겠다 싶어서 내용을 조금 수정보완해서 공개해봅니다!!!

 

행복한 주말 맞으세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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