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치다. 엄밀하게 말하면 커리어코치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코칭센터에서 주관한 ‘코칭 클리닉’ 교육과정을 듣고 부끄러웠다. 코치로서 성장하자면 앞으로도 한참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배움의 끝은 없나보다. 배우고 또 배워도 또 배워야 할 것들이 넘쳐나게 많으니 말이다. 배울 때마다 부끄럽지만 또 한편으로는 긍정적 자극도 받기에 나이가 들어도 배움이란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것이 교육의 효과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1월 중순에 홍보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보통이라면 삭제했을 터이지만 코칭교육이라 눈길이 갔다. 일정만 조금 조절하면 이틀간 교육에 참여할 수 있겠다 싶었다.
코칭 클리닉 교육이 있는 지난 2월 7,8일 강남역에 있는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로 향했다. 가게 이름도 참 매력적이다. ‘성공을 도와주는 곳’이라니. 어쩌면 내가 그토록 설립하고 싶은 교육의 장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이곳을 늘 12번 출구로 다녔는데 11번 출구가 찾기 훨씬 쉬웠다. 3,40미터 직진 후에 오른쪽 첫 번째 골목에서 7,80미터 직진하면 간판이 바로 보인다.
(교육에 들어가면서 첫 날 교육기대사항에 대해서 이야기나눴는데 그러고보면 많은 부분을 얻은 것 같다. 그렇지만 역시 삶에서 적용하려면 노력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ㅎ)
일찌감치 도착해서 참여자들과 인사 나누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 도착했다. 덕분에 강의 중에 들어와서 쭈뼛쭈뼛 자리에 앉았다. 그러다보니 서먹서먹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일방적 강연이 아니라 학습자들과 함께 참여하며 수업하다보니 금방 분위기가 친밀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교육은 ‘체계적으로 참 잘 되어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았다. 강의록도 출력해서 모두 전해줬지만 다이어리 형식의 가죽 교재는 너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 사용하기 아까울 정도였다. 마분지 같은 전지에 각 조별로 의견을 표출해서 논의하고 발표하는 방식도 좋았다. 다과도 좋았다^^끊임없이 손이...ㅋ, 게다가 맛있는 점심까지, 2일째 점심은 원더풀^^ㅎ
(코칭은 뭘까. 서로 이야기 나눠봤는데, '밥'이 나왔다. 늘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반성 또 반성)
그런 소소한 부분 뿐 아니라 교육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좋았다. 일방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교육자간에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표출하면서 스스로 깨닫도록 만드는 방식도 좋았다. 덕분에 교육에 참여한 사람들과도 자연스레 친숙해졌다. 어쩌면 짧은 시간에 이토록 깊이 서로 알게 되는 것도 코칭 교육의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개 회사에 소속된 분들이 많았는데 그 분들이 부럽기도 했다. 아무래도 회사에서 비용을 지불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회사 측면에서도 직원들의 마인드 고취와 성과 향상에 이토록 동기 부여받을 수 있는 교육이 있을까. 실제로 코칭 교육을 받고 임직원들의 태도도 바뀌었다는 이야기들이 거짓말로 들리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더 적극적으로 직원들을 이런 외부 교육에 참여시켜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서로가 서로에게 코칭을 해주고 있는 장면, 어찌나 다들 열심히 하는지, 배울 점이 많았다^^)
‘개인의 발전은 곧 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당장에는 비용이 나가서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직원을 자발적으로 일하도록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여전히 교육이다. 그런 측면에서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기업의 배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큰 기업들 위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 아쉬움이 남는데 그런 측면에서 정부가 중소기업 직원들의 역량 함양 교육비 지원을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떠올려봤다.
(교육 참여 후 한 컷, 한 잔 걸치지도 못하고 떠난 것이 아쉽다. 다들 너무 바빠서 다시 보기 어려울 수도 있겠으나 교육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있길 소망해본다. 모두 행복하세요^^*ㅎ)
교육 중에 조원들을 서로 달리해가면서 배운 코칭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직접 적용해보는 실습과정이 몇 번 있었다. 4번 가량의 코칭을 실습했는데 나는 코칭 주제를 매번 달리했다. 현재 내가 가장 고민스럽게 생각하는 문제를 솔직하게 꺼냈다. 덕분에 코치 역할을 맡은 교육생에게 도움을 얻기도 하고 말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얻기도 했다. 상대 역시 솔직하게 이야기를 서로 털어놓으니 마음이 그리 편할 수가 없었다.
나는 총 4개의 이야기를 꺼냈는데 내 삶의 질을 높이고 성과를 창출하는데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교육은 한 번 만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 교육의 장점, 교육 끝나고 텔레코칭이 있다. 교육받은 분들이 모두 참여해서 코치와 더불어 이야기 나누는 것도 아직 참여해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설레는 마음이 든다. 다만 코칭을 다 적용치 못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앗, 지금이라도 해야겠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이틀째 교육 후에는 자비를 들여서라도 저녁 정도는 간단하게 이야기 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좀 더 교재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저녁시간 비워두고 맥주 한 잔 걸치려고 했더니 다들 바로 나서니까 다소 아쉬웠다. ㅋ
(교육 내용이 뭘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틀간의 교육 과정을 화면 캡쳐해봤다^^)
내가 받은 교육이 115기라고 한다. 우와, 이렇게 오랫동안 교육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 다음 차수 교육은 언제 있는가 봤더니 3월 6일과 7일 양일간 있다. 교육은 매달 1회씩 있다고 한다. 신청은 한국리더십센터 홈페이지(www.eklc.co.kr)에서 상단에 교육신청에 교육일정표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일정에 맞춰 신청하면 된다. 참, 코칭 클리닉 교육과정이 있어서 파일로 첨부해본다.
좋은 시간 될 것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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