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훌륭한 인격을 만드는 7가지 방법
부제: 건강한 성격과 튼튼한 인격이 스펙을 누른다!
좋은 성격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많은 기업들이 채용현장에서 적성검사와 더불어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졸업생 중에 인성검사에서 탈락했다는 이야기도 적잖게 들린다. 사실 기업 현장에서도 교육으로 바꾸기 가장 어려운 덕목 중에 하나가 인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 심리학자들은 학습에 의해서 이런 성격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은 건강한 성격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많은 심리학자들은 인성은 바뀌지 않는다며 유전적 요인을 강조한다. 하지만 후천적 요인을 중시하는 학자들도 많다. 듀에인 슐츠는 자신의 저서 『성장심리학』을 통한 건강한 성격의 모형을 제시한다. 올포트의 모형에서는 성숙한 사람을, 로저스의 모형에서는 충분히 기능을 발휘하는 사람을, 프롬의 모형에서는 생산적인 사람을, 욕구 5단계설을 주장한 매슬로우의 모형에서는 자아를 실현하는 사람을 통해 건강한 성격의 모델을 찾고자 했다.
자아심리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올포트의 경우, 성격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일부 심리학자와 달리 성격도 발달하고 변화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한 성격과 건강하지 못한 성격을 구분했는데, 올포트가 정의한 성숙한 성격은 언뜻 평이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읽을수록 가슴에 와 닿는다.
듀에인 슐츠가 저술한 『성장심리학』을 통해 올포트가 밝힌 7가지 성숙한 성격의 기준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인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자신을 벗어난 자아감의 확장
인간은 자아가 발달하면서 사람과 사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어린 시절의 자아는 오직 자신만 안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가 그 아이가 여러 경험을 거쳐 성숙하면서 타인의 존재, 나아가 서서히 다른 추상적 가치와 개념까지 인식하게 된다.
이 같은 성숙과정은 여러 활동이나 어떤 이념에 진정으로 깊이 관여할 때 더 빠르게 진행된다. 그러한 과정을 성실히 수행할수록 사람은 심리적으로 더 건강해진다. 일, 가족, 친구 관계, 취미 생활, 정치, 종교적, 사회적 참여 활동 등이 자아감의 확장을 돕는 활동이 될 수 있다.
2. 따뜻한 관계를 가진 자아
잘 발달된 자아를 가진 사람은 부모, 자식, 배우자 혹은 친구에게 친밀감이나 사랑을 잘 표현한다.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 뿐 아니라 잘 모르는 타인조차 자신만큼이나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은 신경증적인 사람에 비해 조건 없이 사랑을 나눠주고 인간을 연민하며 인격도 성숙하다.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의 특정 행동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거나 비방하지 않는다.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고 타인의 잘못에 관용을 베푸는 경향이 있다.
건강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약점과 나약함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신경증적 환자는 자신의 약점을 바라보려 하지 않을뿐더러 다른 사람의 사소한 잘못을 받아들이지 못해 관계 맺기에 끊임없이 어려움을 겪는다.
3. 정서적인 안정감
건강한 성격에서 발견되는 정서적 안정감은 여러 속성을 포함하는데 이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자아 수용(Self-acceptance)이다. 건강한 성격은 수동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약점과 실패를 포함한 모든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올포트는 정서적 안정의 또 다른 속성을 ‘좌절에 대한 관용(Frustration tolerance)’이라고 불렀다. 이는 스트레스나 희망이나 욕구의 실패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와 관련이 있다.
성격이 건강한 사람들은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거나 또 다른 목표를 만든다. 언제나 새로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인다. 때문에 실패나 역경이 다가와도 이를 관대하게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배우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격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어떤 실수나 실패가 자기 인생을 망쳐버렸다고 불평만 늘어놓다가 인생을 낭비할 가능성이 크다.
4. 현실적인 지각
건강한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반대로 신경증적인 사람은 때때로 자신의 희망과 욕구와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현실을 왜곡해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성숙한 사람은 일부 상황만을 가지고 모두가 좋다거나 나쁘다 믿지 않는다. 반면 미성숙한 사람들은 지금 당장의 불리한 현실을 부정하다가 현실감각을 잃어버리거나 비이성적인 이상향(理想鄕)에만 매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5. 삶에서 주어지는 과제와 과업
올포트는 일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일에서의 성공은 어떤 기술과 능력의 발달 또는 유능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심으로 열정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그 기술을 사용해야 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 충분한 투자를 해야 한다. 일과 책임감이야말로 삶에 의미와 지속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즉 올포트는 인생에서 중요한 과업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헌신과 노력을 하지 않고는 성숙하고 긍정적인 심리적 건강을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올포트는 의사 하베이 쿠싱의 말로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삶을 지속하는 유일한 방법은 완수할 과업을 가지는 일이다.”
6. 자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
자신을 정확하게 바라보려면 ‘내가 생각하는 자신’과 ‘실제의 자신’이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지를 파악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이 둘 사이의 간격이 좁아질수록 개인의 인격도 성숙해진다.
건강한 사람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개방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내면의 자신과 마주치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과 상반된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폐쇄적인 경향이 있다.
7. 일관성 있는 생의 철학
건강한 성격의 사람들은 미래 지향적이고 긴 안목의 목표와 계획 속에서 삶의 동기를 찾는다. 이런 사람은 목적의식과 더불어 과업에 대한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그들의 성격은 일관성을 가지게 된다.
올포트는 이 일관성 있는 동기를 “직선적으로 올바르게 나아가는 것(Directedness)”이라고 불렀다. 이것은 신경증 환자보다 건강한 성격의 사람에게서 더 명백히 나타난다. 이들은 그 일관성 속에서 인생을 목표 지향적으로 끌어가며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는다. 이렇게 의미 있는 목표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미래를 향한 방향성 없이 건강한 성격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포트는 성숙한 양심이 인생의 철학을 일관성 있게 만든다고 보았다. 미성숙한 사람은 “나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나는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단호히 말한다.
올포트뿐만 아니라 의미 치료의 창시자인 빅터 프랭클과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 같은 심리학자들도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이 아닌 인간 심연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고자 노력했다.
사실 심리학자들이 뭐라 주장하건 우리는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쏟아야 한다. 건강한 인격을 만들려면 현재 자기 자신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그 문제점을 부단히 개선해가면서 의미 있는 인생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지금 현재 주어진 삶의 목표와 과제를 풀기 위해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인격의 완성으로 향하는
길이 아닐까.
* 상기글은 도서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를 바탕으로 대학내일 잡지 칼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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