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평대 아파트 보러 온 허름한 허풍쟁이
백억대 자산있다며 아내에게 접근한 청년
버젓이 과대 포장하는 거짓말쟁이들
뻔한 거짓에 사기 당할 수있어, 주의필요
연쇄살인범 강호순도 작은 거짓말로 시작
와이프가 한 부동산 중개소에 들렀습니다.
거기서 평범해 보이는 20대의 젊은 청년을 만났습니다.
이 청년은 집을 알아보러 왔는데요. 100평대의 고급 아파트를 보러 온 것입니다. 요즘 매매도 뜸한 상황이라 부동산업자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죠. 이 청년이 그 집을 직접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행색이 내키지 않습니다. 혹시 집 구조만 보고 도둑질이나 나서는 사람은 아닐까하고 겁이 난 것이죠.
그런 상황에 아내가 이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시는 분을 만나로 들어간 것이죠. 아내가 중개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 젊은 청년이 ‘보험이 뭐예요?’라고 아내에게 물어오며 접근하는 것입니다.
다소 황당한 질문이지만 아내로서는 오히려 그 어눌함에 순진함마저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험을 모를 수 있느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자신은 미국에 입양되어서 미국에서 대학까지 모두 졸업을 해서 한국 사정을 잘 모른다는 거예요. 게다가 자신은 공부만 해서 바깥 세상을 모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대학 다닐 때 반도체 쪽으로 특허를 얻어서 매년 수십억씩 기술료가 들어온다는 거예요.
아내는 황당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한편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이 청년은 반도체 쪽의 순수 개발자로 외부 프리랜서로 활동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S전자와 계약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특허 기술료가 꾸준하게 들어와서 현재 K은행 쪽으로 400억 가량의 현금자산이 있다고 합니다.
아내가 그 많은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고 물었더니 특별한 것 없이 그냥 통장에 꼽혀 있다고 합니다. 현재 자신은 00지역의 6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여자 친구는 현직 판사로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랍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 집이 너무 작은 것 같아서 더 큰 평수로 옮기기 위해서 집을 보러왔다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범죄의 재구성>중에서, 정말 사기꾼들은 거짓말을 뻔하게 하고 있는데도 상대가 거짓말을 사실처럼 믿게 만드는 재주들이 있다. 접근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거짓말쟁이들은 정신 병리적으로도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아내는 여러 가지로 앞뒤가 맞지 않는 수상한 점이 많다고 느꼈죠. 어릴 때부터 미국에 입양되었다고 하는데도 한국말을 너무 잘 하는 점, 수백억대 부자라고 하면서 자동차도 없는 점, 허름한 차림새 등등 너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 청년이 너무 순박해 보여서 자기가 편견을 가지고 보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꿈이 뭐냐고 물어보니 소박하게 책방하나 차려서 책이나 읽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랍니다.
이 청년이 아내에게 400억대의 자산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자문을 했습니다. 아내는 그 정도라면 자산관리사가 별도로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더니 없답니다.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서 줬답니다. 그 정도로 뭐 별일은 있겠나 싶었다고 하더군요.
아내는 그날 저녁에 돌아와서 자신이 만난 이 황당한 청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이 바보, 모르겠어?, 사기꾼이야. 사기꾼.’ ‘만일 진짜면 어떻게하지?’라고 하더군요. 사기꾼이 아니라면 그에 적합한 서류 등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죠.
다음날 이 청년에게서 전화가 왔는데요. 아내는 자신이 자산관리를 해드릴 수는 있지만 그 정도 자산이라면 본사에서 재무컨설팅을 받아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소유 등기부등본과 은행잔고 증명서와 금융자산 증빙서류 등을 먼저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죠.
사실 아내도 이미 K은행과 청년이 있다는 00아파트 쪽으로도 문의를 했답니다. K은행에 그러한 청년은 없으며, 해당 아파트 측에서도 그런 청년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거든요.
그런데도 이 청년은 태연자약하게 곧 관련 서류를 준비하겠다고 말하면서 전화를 끊더라는 군요. 결국 그 이후로 다시 전화가 오지는 않았죠. 증빙 서류가 준비될 턱이 없으니 말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 청년에게 아내가 피해를 본 것은 없습니다. 아내는 그저 그냥 황당한 사람 정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청년은 과대망상증에 걸린 거짓말쟁이입니다. 순진한 사람들은 이런 거짓말쟁이에게 속아 넘어가기 쉽습니다. 사실 이 청년이 사기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일반인들은 크게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범죄자가 아니라면 정신적으로 장애를 앓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일상에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다니니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언제든 범죄를 아무 생각없이 저지를 수 있는 위험한 요주의 인물입니다.
법을 어길 수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작은 거짓말이 습관화되면 아주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거짓말 속에 숨어 있는 성격장애에 대해서는 아래 글 목록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거짓말쟁이들에게 사기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사실 이번 연쇄살인범 강호순 역시 작은 거짓말로 시작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번듯한 외모와 거짓말에 넘어가기 시작하니 더 큰 거짓말을 저지른 점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이 글에 대한 변:
'이 글을 왜 썼느냐?'라는 말이 있어서 댓글에 달아드린 글이 답이 될 것 같아서 글을 본문내에 삽입합니다.
이 글은 아주 가볍게 읽을수도 있는 글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병적심리를 공부하던 과정에서 거짓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치기위해서 실례로 든 글입니다.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몇 가지 기사로 구분한 것입니다.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용상의 사람은 다소 어리숙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사기꾼치고는 너무 모자라죠. 그래서 피해본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따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죠. 이렇게 과장된 거짓말을 사람들이 하지는 않죠. 하지만 우리 주변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아무런 생각없이 거짓을 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자는 뜻에서 이 글을 쓴 것입니다.
거짓말하는 사람들 속에 있는 병적심리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통해서 읽어보십시오. 그러면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의 연쇄살인범 사건과도 모두 연관이 있답니다.
말장난이나하려고 쓴 글이 아니랍니다. 주목 받으려고 거짓말하는 글을 더더욱 아니랍니다. 아래 거짓말과 정직성에 관한 기사들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직접적으로는 아래 기사 중에 네 번째 있는 '거짓말 속에 숨어 있는 병적'를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 도덕성 높으면 손해본다는 말은 착각, 도덕성이 경쟁력이다!
2. 밀그램 실험, 만일 당신이 부조리한 명령을 받게 된다면...
3. 닭살스러운 거짓말, 때로는 보약
4. 거짓말 뒤에 숨어 있는 병적심리
5. 20대 사기꾼에게 속을 뻔 했던 아내
(모든 기사에 링크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신 글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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