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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연예

작전명 발키리, 내 마음대로 꾸며본 라스트 씬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1. 27.
 

교훈은 있지만 재미없고, 재미는 없지만 교훈 새겨야 할 영화 ‘작전명 발키리’


<작전명 발키리>, <어 퓨 굿맨>의 연출로 마무리했더라면...

실화의 한계를 벗어나 좀 더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마지막 장면을 연출 했더라면...

예를들어 친위대와 싸우다가 죽으면서까지 가족의 목숨을 살리는 장면으로 마무리 했다면...


영화는 톰 크루즈라는 이름만 있어도 모든 영화의 기대감은 증폭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작전명 발키리'중에서. 할리우드 최고 흥행 보증수표였던 '톰 크루즈'. 한쪽 눈을 잃은 애꾸눈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모자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출연해 세계적으로 히트가 되었던 영화들이 떠오른다. ‘탑 건’, ‘미션 임파서블’, ‘제리 맥과이어’, ‘마이너리티 리포트’, ‘라스트 사무라이’, ‘아이즈 와이드 셧’, ‘매그놀리아’, ‘바닐라 스카이’, ‘파 앤드 어웨이’, ‘레인맨’, ‘폭풍의 질주’, ‘어 퓨 굿맨’ 등 정말 무수하다. 모두 내가 보고 좋아했던 영화들만 기록했는데도 정말 엄청나다.


그렇게 톰 크루즈라는 배우 한 명만으로도 충분히 흥행수표가 보증되었다. 발키리 역시 그런 기대를 안고 보았다.


그런데 한 마디로 같이 본 가족들이 거의 모두 재미가 없다고 한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성인까지 있었으니 보편적 감상이었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재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봐도 2% 빠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야기 늘어놓다고 맥주 마시는 것을 깜빡한 느낌이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스릴과 서스펜스는 있지만 결말은 흐지부지하고 투덜댄다.


그렇다. 이미 이 영화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희대의 독재자 히틀러로부터 고통 받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다뤄왔다. 그렇지만 독일인으로서의 내부적 시각으로 이 역사적 사건을 바라보지는 못해왔다. 그렇지만 일부 의식 있는 독일인 내부에서 독재자 히틀러 암살하기 위해서 17번의 암살 시도를 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 마지막 작전이 ‘작전명 발키리’였다. 독일인이 아니라 유대인 입장에서 독일 지성인들의 반성을 담아냈다는 것이 오히려 더 신선한 접근이었다.


작전명 발키리, 실화에 얽매여 2%모자란 영화로 탄생

그러나 결국 그러한 시선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리얼리티에 얽매여서 이 영화는 실패했다. 히틀러를 암살하기위해 ‘발키리 작전’을 감행한 슈타펜버그 대령으로 분한 톰 크루즈는 한 팔과 한 눈까지 바치며 열연을 펼치고자 했으나 2% 모자랐다. 치밀한 계획 하에 히틀러 암살을 시도해 성공한다. 비록 폭탄이 불발에 그쳤으나 좀 더 적극적인 정치인들의 결단이 있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도 있었다고 암시한다.


결국 조국 독일 만세를 외치며 총살당하고 만다. 톰 크루즈는 세계대전을 일으킨 국가에 두 번의 외도를 나갔다.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일본을 살렸던 것과 달리 폐망국 독일을 살려내지는 못했다.


# 내가 꾸며본 라스트 엔딩 1
(영화내내 히틀러 암살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띄고도 가족을 찾는 슈타펜버그 대령. 그러나 계속해서 전화 연결만 해달라는 그의 외침은 가련하게만 들렸다. 가족과의 끈끈한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 없었다. 차리라 총살로 매듭짓지 않고 가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나치 친위대들과 격렬히 싸우다가 전사했지만 가족들을 구해내는 장면으로 마무리했더라면 훨씬 사람들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여러모로 아쉽다. 결국 시나리오의 실패작이다.)


# 내가 꾸며본 라스트 엔딩 2
차라리 실화를 벗어나 톰 크루즈가 법정에 서서 히틀러 암살을 시도하려했던 사건의 정당성을 연설하는 장면을 연기했더라면 훨씬 영화가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92년도에 개봉한 영화 ‘어 퓨 굿맨’이 떠오른다. 이 영화에서 톰 크루즈의 연기도 빛나지만 잭 니콜슨의 연기가 단연 돋보인다. 켄드릭 중위 역할을 맡은 톰 크루즈는 극우주의자를 연기한 제셉 장군을 향한 모든 증거가 인멸된다.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그를 법정에 세운다. 이 마지막 법정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다.


다른 어떤 액션이나 어떤 스릴러보다 드라마틱하다. 세치 혀로 관객을 이렇게 감동적으로 몰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만일 이 영화 ‘작전명 발키리’에서 톰 크루즈가 잭 니콜슨의 광기어린 연기를 법정에서 해냈다면 마지막 2%를 채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영화의 교훈은 ‘독일인은 히틀러의 망령이다’라는 식의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절대적 권력에 도전하는 인간들의 순수한 용기의 당위성에 대해서 조금 더 피력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한 후 전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학에 이르기까지 지성인들의 반성이 물결을 인다. ‘어떻게 평범한 사람들이 이렇게 잔혹한 대학살을 자행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치 대학살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사회심리학자들이 이 사건을 규명하려고 노력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밀그램 실험에 대한 이야기는 한 번씩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실험에 대해서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기사에서 역사적 교훈뿐 아니라 우리 개인 삶의 교훈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밀그램 실험, 만일 당신이 부조리한 명령을 받게 된다면...


결국 이 영화는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왜곡한 주체나 권위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역사의식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교훈은 있지만 재미가 없고, 재미는 없지만 교훈을 새겨야 할 영화가 ‘작전명 발키리’였지 않았을까 싶다.


기대했던 재미는 없을지 모르지만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교훈을 되새기면서 본다면 남다른 감동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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