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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경력관리

백댄서였던 청년이 절(사찰)로 들어간 사연

by 따뜻한카리스마 2009. 8. 28.

부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산으로 들어간 취업준비생!

좋은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말을 30%하고 70%를 들어줘야 한다고 한다.

나는 오히려 반대로 해오지 않았나 늘 반성한다.

솔직히 그만큼 부족한 조언자였다고 인정한다.

그런데 상담시에 노트북을 활용하니 상담자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주게 되었다.

상담할 때 다이어리와 필기구만 들고 할 때도 있고, 아무런 도구도 없이 듣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끔 노트북을 가지고 상담을 진행해보니 오히려 자연스레 더 많이 말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때로 취조받는 느낌이 든다고 하는 말씀도 있지만 오히려 집중력이 생긴다고도 말씀도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내 말을 줄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은 상담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상담자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게 되어 그들로부터 내가 배우게 되는 경우도 많다. 아, 서설이 너무 길었다. 내가 어떻게 상담하는지 알고 있는 것도 하나의 정보가 되실까봐.ㅋ


한 번은 한 IT 교육과정에 있는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강의 후에 개별적으로 취업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덕분에 몇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다. 그 중에 재미있는 한 학생을 알게 되었다. 이 친구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였지만 전공에 관심이 없어 졸업을 앞두고도 제대로 코딩하지도 못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뜨거운 열정을 가져라!!! 


원래 음악과 춤과 예술을 좋아해서 백댄서로도 활동했다고 한다. 원래가 느긋하고 자유롭게 사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평범한 젊은이였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해야만 되는 상황이 왔다. 아들된 도리로서 자신만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는 없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그래서 부모님을 위해서 좋아하던 일들을 접고 다시 전산 전공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막상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다시 공부하자니 졸업을 앞두고도 실력은 너무 미진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던 친구 한 명과 컴퓨터를 가지고 깊은 산 속의 절(사찰)에 들어갔다. 집중적으로 매달리기 위해서였다. 

 

4개월 동안 정말 미친 듯이 컴퓨터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조용한 산 속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함께 뒹굴며 코딩했다고 한다. 조금은 웃겼다. 고시 공부나 도 닦는 답시고 절에 간다는 이야기는 들어봐도 프로그래밍 한다고 절에 간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만큼 어려운 20대의 취업현실을 듣는 듯해서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피나는^^ 4개월간의 산속 수련후 어느 정도의 기술을 익혀 하산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좀 더 전문적인 IT 교육을 받기 위해서 한 정부지원 교육 기관에 6개월 과정의 모바일 프로그래머 교육과정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미지출처; http://blog.naver.com/plsql)

그의 이야기를 듣고 왜 그렇게 수업에 열중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늘 수업에 집중하면서 눈을 커다랗게 뜨고 나를 향해 귀를 쫑긋 세워 듣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소위 놀게 생긴 친구였기 때문이다. 역시 그래서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한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는가 보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시간을 가져라!!!
 

이 학생은 산속에서 프로그래밍 배울 때의 추억이 지금도 그립다고 한다. 아무래도 평생 그 때가 가장 그리운 순간의 한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서 젊은 20대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뛰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건전하고 신선한 열정이 내게 부러움과 더불어 자극이 되었다.

 

우리도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의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이 정도의 희생과 열정은 가져야 되지 않을까? 지금 우리는 어떤 희생을 하면서 어떻게 자신에게 투자하고 있는가?


이 친구 4년 동안 학교 공부를 안했으니 교육과정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다른 친구에 비해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따라갔다. 물론 늦게 시작했으니 미비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태도와 자세 그리고 삶에 대한 강한 열정만으로도 앞으로 더 큰 인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친구 결국 작은 IT업체에서 개발자로서의 발을 내딛었다.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전력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만큼 도약해나갈 기회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직자들의 입사지원' 에피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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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대기업 면접관에게 사과 받아낸 구직자
12. 백댄서였던 청년이 취업을 위해 절로 들어간 사연
13.
老교수가 보따리 행상처럼 기업을 찾은 이유? (예정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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