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의 특별한 변화 비법
보통 사람들의 성공 노하우
"조금은 우둔하게 파고들어라!"
"없어도 때론 있는 척 해라!"
"성공한 모델을 철저히 본뜨기 하라!"
어린 시절에 문학 책을 읽으면서 속이 상할 때가 많았다.
주인공만 부각시키고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인물은 속물처럼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글을 읽다가 보면 내가 주인공에 가깝기 보다는 주변 인물에 가깝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래서 더 속상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월간혁신리더 장정현 기자로부터 “<평범한 직장인들의 특별한 이야기>라는 주제의 칼럼을 연재해보고 싶다”라는 원고 의뢰를 받았다.
(한국능률협회 산하기관으로 CEO들과 직장인들을 위해서 발간되는 '혁신리더' 월간지)
사실 거절했어야 했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귀중한 가치’, ‘일상 속의 귀중한 가치’, ‘평범함을 극복하고 뛰어넘으려는 사람들’ 등을 부각시켜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도 꿈과 희망과 자존감을 심어달라고 하는데 그럴만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연재할 만한 소재가 부족하다는 것이 직감적으로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서재에 책장을 둘러봐도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마땅한 책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검색을 해봐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원고청탁을 수락했다. ‘일단 해보자!’라는 나의 무대뽀적인 군인정신 탓이리라. 그래도 한, 두 사람 떠오르는 사람을 믿고 수락했다. 마음에 두었던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나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는 내 이야기부터 꺼내는 변덕을 부렸다.
‘나야 말로 누구보다 평범한 인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평범 이하의 재능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아직도 늘 부족함에 목마름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솔직하게 나를 되돌아보는 것이 어쩌면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첫 글을 내 이야기로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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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어린 시절에 너무 가난해서 버려진 버스에서 성장했다. 학교 성적은 겨우 중위권에 머물 정도였다. 가난해서 대학 입학을 꿈꾸지도 않았다. 부모님의 고집으로 겨우 지방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386세대로서 사회개혁을 해본답시고 학생운동에 빠져 분실자살을 꿈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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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공부한답시고 공부에 매달렸지만 졸업을 앞두고는 능력이 없어 300여 곳에서 입사 탈락했다. 그렇게 어렵게 입사한 첫 직장에서부터 IMF로 부서 전체가 구조조정으로 퇴사 당했다. 그 후로도 무역, 엔지니어링, 해외영업, 기술영업, 인터넷 분야 등 이 직업 저 직업으로 전전긍긍하며 직장을 헤매고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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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대학시절 봉제공장에서의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해서 지금까지 20여 가지 이상의 직업을 거쳤다. 사람들이 사회생활에 발을 제대로 담그지 못하는 것으로 보는 것도 당연했다. 그러니 어느 직장에서 나를 받아주더라도 감사하게 일을 했다. ‘나를 채용해준 만큼 전력을 다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윗사람이 인정을 해주든 안 해주든 내 몫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물론 어리석음으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던 때도 있었다. 그 때 주식에 손댔다가 모든 재산을 다 날리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가장 경계해야 될 삶의 적(敵)중에 하나가 바로 ‘나태함’이나 ‘안일함’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후 삶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할 과제를 만들어내고, 조직을 위해서 공헌할 수 있는 일에만 매달렸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의 부지런함이 타 부서의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사실 누구보다 평범했던 나로서는 내가 이뤄놓은 성취를 보고 나 스스로조차 깜짝 놀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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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 사실 어떤 성취 결과물을 가지고 성공과 실패를 구분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평범했던 내가 어떻게 변화했는가 하는 것도 하나의 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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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나만의 비법을 몇 가지 공개한다. 평범한 직장인으로부터 비상을 꿈꿔보자.
평범한 직장인의 생존전략 Best3
1. 본뜨기
2. 무중생유(無中生有)
3. 우공이산(愚公移山)
1. 본뜨기 : 탁월한 모델을 '본뜨기'하라!
사회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느낀 것 하나는 ‘하나도 모르겠다.’라는 막막함이었다. 그래서 무조건 시키는 대로 단순한 일들만 했던 것 같다. 질문도 자주 던졌다. 지시 받은 아주 단순한 것들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실 누가 딱히 옆에서 어떻게 하라고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경력을 시작할 때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는 무조건 따라했다. 직무에서는 앞선 경험자들을 통해서 실무를 배웠다. 모르는 것은 아래 사람에게도 물어보았다. 배운 것을 잊어버려도 몇 번이라도 물어봤다. 물론 욕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반복하면서 꽤 많은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익힐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배우는 것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매뉴얼이나 서적을 통해서 지식을 다시 보충하였다. 그리고 다시 실무에서 직접 실험해고 반복하면서 실무지식을 체득해나갔다.
예를 들어 문서 작성의 대한 부분은 아주 기초적인 스킬이나 포장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한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기업의 회사소개서, IR 계획서, 투자요청서, 상품개발서, 전략기획서, 제휴제안서 등의 정보를 수집해 모방했다. 덕분에 문서 작성능력 뿐 아니라 기획, 경영, 마케팅 등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지식들을 피상적이나마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살아가는 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내 삶의 모델을 정해놓고 철저하게 따라서 해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만의 창의적 전략이 생성되었다. 성공한 사람을 본뜨기 하는 것이다.
2. 무중생유(無中生有) : 없어도 있는 척, 적에게 빈틈을 보이지 마라. 그러나 내공을 다져라!
삼십육계의 제7계에 나오는 병법이다. 힘이 약할 때 상대에게 자신을 있어보이도록 만들어 안심할 수 없게 만드는 전략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재산도 없었고, 지식도 없었고, 인맥도 없었다. 그래도 나약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는 없었다. 비즈니스는 친목관계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소위 “아는 척했다. 있는 척했다.” 그리고 있어 보이는 척했던 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일에 매진했다.
3. 우공이산(愚公移山) : 어리석다는 이야기를 들 정도로 우직하게 매진하라!
열자(列子)의 탕문편에 나오는 우화다. 집 앞을 가로막고 있는 산을 옮겨버리겠다고 우공이 흙을 옮기기 시작한다. 이웃주민이 노인네를 보고 비웃지만 우공은 산은 결코 성장하지 않지만 나는 내 삶이 끝나도 내 아들과 후손들이 끊임없이 이 일을 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산신령이 산을 옮긴다는 것에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사람은 때때로 우공처럼 다소 우둔하게 한 가지 일을 집요하게 파고 들 필요가 있다.
나에게는 큰 능력이 없었다. 다만 조금은 어리석고 조금은 바보스럽게 부딪히고 또 부딪칠 수 있었던 우둔함이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우리들 대부분은 삶에 대한 뛰어난 혜안으로 이해득실을 금방 파악한다. 단순 반복적이고 기능적인 일들을 금방 파악한다. 조직의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금세 파악한다. 경영자의 부족함도 눈치 챈다. 상사의 무능력함에 개탄한다. 동료 직원들의 평범함에도 한숨짓는다. 그리고 자신 역시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고 한계를 긋는다.
우리는 그렇게 뛰어난 혜안으로 인해서 하나를 깊이 있게 파고들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하는 일에 조금은 우둔하게 매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여기에 우리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가치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싶다.
*상기 글은 한국능률협회에서 운영하는 <월간혁신리더>잡지에 기고한 글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주제넘게 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다룬 점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 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여러분의 전략과 전술을 공유해주신다면 더 빛나겠습니다^^*
*앞으로도 <평범한 직장인들의 생존전략>에 대해서 틈틈이 연재하고자 합니다. 주변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변화성공기나 실패 사례들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도움주시길 바랍니다.
하단의 e메일로 사연을 주시면 됩니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생존전략'이 연재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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