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먹거리를 찾아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많다.
핵가족화 되다 보니 자연스레 가까운 곳으로의 외식도 잦은 편이다.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좋아서 만족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불쾌함으로 지쳐서 돌아오게 된다.
굳이 멀리 나가는 외식이 아니어도 직장인들에게 있어 가장 고민스러운 것이 매일매일 치러야 하는 점심이다.
그런데 담겨온 접시에 불결한 이물질이라도 담겨 나올 때는 불쾌함으로 식욕이 떨어지곤 한다. 어떤 사람은 불평을 토로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주방만 쏘아보고 만다. 대부분 어쩔 수 없이 불편한 심기를 참고 식사를 하고 나와 ‘다시는 오지 말아야겠다.’ 하고 다짐했던 경험이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요리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만드는 정성이다
이러한 불성실을 극도로 싫어했던 한 접시닦이 소년이 있었다. ‘요리는 예술이나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만드는 정성’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이상정 씨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1968년도에 코스모폴리탄이란 레스토랑에서 조리 인생을 시작했다.
(이미지출처: 연합뉴스8월5일자 '이상정교수 공개강의', 접시닦이에서 대학교수에 오른 요리명장, 그는 현재 대학을 옮겨 청운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3년간의 접시닦이 생활을 성실하게 마치고 이후 프라자, 리츠칼튼, 스위스그랜드 등 국내 유명 호텔의 주방에서 일하다 32년 만인 2000년 부산 메리어트 호텔 총주방장에 올랐다.
이상정씨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91년 제1회 서울 인터살롱 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조리경연대회에서 수십 개의 상을 받았다. 2002년에는 노동부에서 인증하는 조리명장으로 선정돼 조리 분야의 최고 반열에 올랐다.
단순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귀중한 가치를 찾아라.
자기계발 역시 등한시하지 않았던 그는 조리사로 일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대학원까지 진학해 호텔관광외식경영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관광전문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밟으며 이론도 병행했다.
이상정 명장의 살아있는 경험을 높이 산 영산대학교에서 그에게 교수초빙을 요청해왔다. 그는 조리학부 교수로 임명받으면서 “현장에서 터득한 조리기술과 음식에 대한 철학을 학생들에게 전해 훌륭한 조리인을 양성하는 데 남은 생을 바치겠다.”며 새로운 일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훌륭한 조리인을 양성하는데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는 이상정교수
이후에 이상정 교수는 부산에서 열리는 멸치축제 기간 중 멸치로 만든 이색 요리를 학생들과 함께 선보였다. 멸치의 비린내를 없애고 영양만점의 멸치바비큐·멸치양념갈비·멸치해초샐러드·오색단자 등을 새롭게 만들었다. 양식부문에서는 웰빙멸치피자·멸치김밥·멸치국수 등을 창작 요리로 개발한 것이다. 특히 베이커리 부문에서는 칼슘 식빵·멸치 쿠키·멸치 모닝롤·멸치 스틱·멸치 햄거버 등을, 약선식 부문에서는 멸치와 궁합이 맞는 약초를 사용한 땅두릅 꼬지구이·멸치 지구자잎말이 찜·감잎 멸치 만두·멸치 죽 등을 선보였다.
접시닦는 일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라!
과연 어디 가나 끊이지 않는 장인의 뜨거운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것 같다. 이렇듯 비전은 평범한 기술자를 한 분야의 대가로 이끄는 힘이 있다. 비전은 뜨거운 열정을 더욱 끓어오르게 만드는 에너지 동력원이다.
혹, 우리는 지금 접시 닦는 일과 같이 재미없고 단순한 일들로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단순한 일상 속의 이면에 숨어 있는 귀중한 가치를 바라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실로 단순해 보이는 일들도 파고들면 장인이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상정 교수의 인생에서 배울 수 있다.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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