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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에게 막걸리 타먹이던 노처녀 선생님

유머,쉴꺼리 2009.09.03 07:16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여러분은 가장 처음으로 술 마신 기억은 언제인가?

처음으로 술 취한 기억은 언제인가?

나는 아마도 초등학교 1,2학년 무렵이었다.

인기TV 프로그램인 <타잔>을 옆집에서 보다가 목이 말라 마신 막걸리에 취해 뻗어버렸다-_-;;;@.@$&


잠든 나를 아버지가 우리 집으로 옮겼다는 말을 나중에야 들었다,,,ㅋㅋㅋ

그런 후에 두 번째 술 취했던 경험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초등학교 3,4학년 무렵이었지 싶다.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교습을 통한 과외수업을 받게 되었다. 선생님은 30대 중반의 노처녀 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이 내게 가르쳐준 것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물론 보이지는 않지만 내 가슴에는 남아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이 교육의 힘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특별한 기억이 하나 남아 있다.


                             (이미지: 막걸리, 출처, 다음백과사전-원출처 한국브리태니커 사전)

여선생님은 가끔 우유를 마시는 것을 좋아했는데 조금 특이했다. 한번은 내가 맛있느냐고 물어봤다. 맛있다며 나도 한 모금 해보라는 것이었다. 정말 달짝지근하게 맛있었다. 그런데 정신이 조금 더 먹었더니 몽롱하고 어지럽고 이상했다. 선생님은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웃으시곤 했다^^ 짓궂은 선생님-_-;;;ㅋ


선생님이 마신 것은 우유가 아니었다. 우유이긴 하나 막걸리에다가 사이다와 설탕을 섞어서 만들어 드셨던 것이다.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고 그 때 그 맛을 못 잊어 폭탄주 재조를 해보았으나 그 때 그 맛이 나지 않았다-_-;;; 이미 내가 너무 커 버린 탓일까. 


이상은 달려라꼴찌님이 넘겨주신 릴레이 바통에서 얻은 아이디어 글이었습니다. 당연히 ‘술 한 잔의 추억’인 같은 주제라고 생각했더니 ‘아들이 있어 든든한 순간’이 주제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바통의 히스토리를 보았더니 <주제 던져 문답질>이라는 형식이더군요.


그러니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래서 조금 주제를 바꿔서 달려라꼴찌님이 받았던 ‘술 한 잔의 추억’을 그대로 담아 봅니다.


바통이 전달된 경로는 다크초코코님 - 아이미슈님 - 옹리혜계님 - 둔필승총님 - 달려라꼴찌님 - 따뜻한 카리스마 순입니다. 경로는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라이너스님, 세미예님, 파르르님께 바통을 드립니다. 말이 필요없는 파워 블로거들이죠^^ 주제는 “직장인의 비애”로 하겠습니다. 어떤 에피소드로 변형을 하여도 좋고, 다른 주제로 변형해도 좋고, 진행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멋진 글을 써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나저나 초등학생에게 막걸리 타먹이던 그 노처녀 선생님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지는군요. 지금도 막걸리를 드시고 계실지^^ㅎ
여러분에게는 술로 인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으신지요^^*


술, 음주 관련 에피소드
1. 캔맥주가 맛있을까? 병맥주가 맛있을까?
2. 술 마시고 음주단속에 걸린 날
3. 알코올 중독인 아내, 어떻게 하나?
4. 술 마시면 끝장 보려는 한국인들
5. 초등학생에게 막걸리 타먹이던 노처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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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스(ruth)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괘..괜찮은거죠;;; 한두모금은.... 저 어제 회식에서 어떤 분이 막사클럽회원이었다면서 자랑(?)하시던데..막사가 막걸리랑 사이다 섞은 거더군요.

    2009.09.03 07:20 신고
  2. 펨께  수정/삭제  댓글쓰기

    20세를 넘어 친구들과 포장마차를 간적이 있답니다.
    처음으로 동동주란걸 마시고 얼마나 휘청거렸던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2009.09.03 07:22 신고
  3. 파르르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걸리에는 유산균이 요구르트의 천배라는데...
    일찌기 선생님이 그걸 아신게 아닐까요?
    선생님께 고마워 해야겠는데요..ㅎㅎ
    그나저나 부담되는데요..ㅎ

    2009.09.03 07:30 신고
  4. 바람나그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걸리 ㅋ 저도 초등학생 때부터 먹었던 것이죠 ㅎ
    술빵 만든다고 술 받아 오라면 거의 반은 마시고 온 듯 해요 ㅋ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2009.09.03 07:32 신고
  5.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9.09.03 07:49
  6. 달려라꼴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그 선생님도 대단하시네요 ^^;;

    2009.09.03 08:16 신고
  7. 둔필승총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역시 멋진 추억이네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2009.09.03 08:31 신고
  8. 철면피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참치를 잡아 일본에 수출하던회사(사조나 동원에 비하면규모가 훨씬작은 중소기업이긴 하지만)에 다니셨는데 당시에 국내에서 동원이나 사조에서 참치캔을 팔기 훨씬전에 수출용 참치캔 1-2개를 집으로 가져 오시곤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몹시 초라해 보이겠지만, 당시 그런날은 할아버지와 조그만 탁자위에 참치캔 하나 달랑 놓고서 소수잔을 기울이곤 하셨죠. 작은 탁자에 가뜩이나 작은 참치캔 하나. 무척이나 초라한 술상이지만 당시엔 아주 귀한 술상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옆에서 구경하다가 할아버지꼐 졸라서 소주 딱 한잔 얻어마시고 참치캔 하나 집어 먹었을 때 그환상적인 맛. 지금은 두분다 이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참치캔 볼 때 마다 그 일이 떠오르고 하네요

    2009.09.03 09:03 신고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당시에 참치 정말 귀한 음식이었죠.

      참치 한 캔 가지고 와서 고추장에 밥 비벼먹는 아이들이 어찌나 부럽던지-_-;;;

      하나 먹을려고 아이들이 줄 섰다는^^ㅎ

      참치캔에 특별한 가족의 추억이 서려있었군요^^*
      잘 들었습니다!

      2009.09.03 11:10 신고
  9. 미국얄개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안의 장손이라 술을 일찍 접했었죠.
    아마 초등학교 3학년쯤부터 아버지께서 차례를 지내고 나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또 릴레이가 이어지는 군요.
    잘 보고 갑니다.

    2009.09.03 09:10 신고
  10. 무릉도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버지 갖다 드리라고 어머니가 주신 막걸리를 먹고 뻗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2009.09.03 09:22 신고
  11. 임현철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시에는 술 취한 아이들를 쉽게 볼 수 있었지요.

    2009.09.03 10:01 신고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막걸리 정도는 호기심으로 먹던 시절이 있었죠.

      우리 윗세대는 누룩과 술빵이라는 것이 있어 꽤나 드시고 취하셨다는^^ㅎ

      2009.09.03 11:12 신고
  12.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부담이.ㅋㅋ;
    좋은 하루되세요~

    2009.09.03 10:14 신고
  13. 롤링스톤즈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 앞에서도 홀짝 홀짝 들이킬만큼 그 맛에 중독되셨던 걸까요? 특이하신 여선생님이셨군요^^
    선생님이 나중에 그것을 제조하려고 시도해 보셨을 정도면 그 맛이 기가막히긴 했나 봅니다.

    어릴 적, 저희 집은 농촌마을에서 구멍가게를 했었는데요.
    봄, 여름철이면 농군들이 일을 마치고 저희 집 앞 평상에서 소주나 막거리를 거나하게 들이키는 것을 흔히 보고 자랐어요. 술 잔을 기울이던 흙때 뭍고 갈라진 굵은 손가락, 잔을 단숨이 들이키던 그 구리빛 얼굴들이 희미하게 스쳐갑니다. 안주라고 해봐야 김치와 멸치, 고추장 정도가 고작이었는데, 농사 일을 마친 뒤 공복감 때문에 그랬는지 어찌나 달게들 먹던 지요. 저도 먹고 싶어서 멍멍히 쳐다보고 있던 기억이 선합니다.
    특히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한 입에 떨어넣는 것을 보고 군침 꽤나 삼켰었지요.
    어느 날은 기어코 사단이 나고 말았지 뭡니까. 그들이 술을 들이키고 간 빈 평상에 앉아서 이 쪽 저 쪽 살피다가 멸치를 주섬주섬 집어먹었는데요, 처음엔 멸치만 몇 개 먹어봐야지 했던 것이 어쩌다 남은 쐬주 반 병까지 먹어치우게 되었는지... 깨어나니 안방이더군요. 만취해서 그대로 고꾸라졌나 봅니다. 그 때 제 나이가 유치원 취학 전의 여섯 살이었으니 어머니께서 꽤나 재미있으셨던가 봐요. 오는 손님들마다 저의 첫 음주 무용담을 늘어놓으시더라구요.

    여섯 살에 쐬주 반 병, 첫 음주치곤 꽤 거창했지요?
    그렇게 된통 당한 뒤로도 종종 술이 먹고 싶더라구요. 그건 술맛을 알아서가 아니라, 어른들만의 것으로 금기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옛날 생각에 마음이 스산해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2009.09.03 10:50 신고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배꼽 잡고 웃었습니다^^;;;
      어여 블로그 하나 만드세요!
      정말 글빨(?)이 있으세요!

      9월에 서울과 부산에서 글쓰기 특강 있으니 시간되시면 꼭 오셔용^^;;;

      http://www.careernote.co.kr/696

      6살 어린 아이에게 소주 반 병이면 치사량이죠^^ㅎ

      살아나신 것이 천우신조(?)입니당^^*

      2009.09.03 11:17 신고
  14. 초록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꽤 일찍 술맛을 아셨네요..
    전 어렸을 때 어른들이 술을 왜 마시는지 궁금해서 손가락으로 찍어서 먹어봤는데 맛이 별로였어요.
    그때 사이다랑 설탕이 들어있었다면 술을 좋아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제가 찍어먹어본 술은 그저 쓴 맛이었거든요ㅎㅎ

    2009.09.03 10:52 신고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맛 안들이기 잘하셨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술을 조금 먹기는 하지만, 억지로 누굴 먹이는 그런 것은 너무 싫어하거든요^^

      그럴 때 사이다 한 잔 올려주는 센스^^ㅋ

      2009.09.03 11:26 신고
  15.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을인 초등학교 2학년때....
    일하시는 아버지 새참으로 가지고 가다가 친구랑.................ㅋㅋㅋㅋ
    처음 먹게 된 막걸리로 뽕~~가버렸지요.

    재밌ㄱㅔ 읽고 갑니다.

    2009.09.03 11:35 신고
  16. 빛무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는 선생님이셨네요. 따뜻한 추억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2009.09.03 11:57 신고
  17. 모과  수정/삭제  댓글쓰기

    1968년도에 경주로 수학여행가서 단체로 막걸리 한잔 주신 고 2담임 선생님들이 생각납니다.
    좋은 선생님은 인생의 영양제와 같지요.^^

    2009.09.03 18:55 신고
  18. 라라윈  수정/삭제  댓글쓰기

    짖궂으신 선생님 같으시기도 하고..
    무척 열린마음을 가지신 선생님 같으시기도 한데요~~
    우유 닮은 꼴 막걸리 폭탄주 한 번 마셔보고 싶은데요~ ^^

    2009.09.04 05:14 신고
  19. ,,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위험하신선생님이시네요. 제자를 장난감으로 생각하시는지..

    선생님이라는분이 어린학생에게 어떤영향을 끼칠지 생각안해보셨나...

    얼마전 본 방송에서 알콜중독증환자중 다수가 초등학교때 술을 첨 접했다던데

    좀 심했네요 선생님 장난이

    2010.09.07 16: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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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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