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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가 강해

명품쇼핑 중독과 왕이란 소리도 잘하고

때론 욱해서 욕도 하면서도 절대 먼저 사과 안 하고ㅜㅜ

 

한 번은 제가 카톡답 안 준다고 뭐라 했죠.

그랬더니 이러면 진짜 차단한다 친구도 못 하것네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차단해라 친구하지마했더니

잘 살아라하고 바로 저를 차단했어요ㅜㅜ

 

가볍게 즐기는 만남만 한다더니,,,

그런 건지 중학교 동창인데도 너무 냉정해요.

나이가 성인인데도 그런 거보니 상처가 많은 거 같기도 해요.

 

자기는 절대 연락 안 하니까 너가 해야지라고

얘기도 하곤 했었는데요.

벌써 일주일 되어가요.

 

친구를 소유하지 않고 잘 지내고 싶은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ㅜㅜ

 

 

답변:

답변이 너무 늦어져 죄송합니다.

제가 연애는 잘 몰라서 뭐라고 답변을 드려야 할지 다소 난감했습니다.

사는 게 다 복잡하지만 연애문제는 더 미묘하고 복잡한 것도 같습니다. 사실 복잡하다기보다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감성적으로 판단하려는 부분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성 간의 만남에서 상대가 나와 다르다면 수용하거나 거부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물론 그 해법은 실로 복잡하겠지만 해법은 간단하게 정리하면 그렇게 2가지가 나올 겁니다. 자기애성 성격이 강한 친구일 경우에 수용한다면 그 이후에 뒤따르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할 겁니다. 만일 수용하지 않을 거라면 깨끗이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문의주신 내용만으로 봐서는 그 남자분하고 만나지 않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분의 보이는 심리 상태나 행동 표현상으로도 다소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저도 예전에 일정 부분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어서 제 입장에서 남자친구가 모두 다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리기도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서 각기 드러나는 흉허물들은 서로 다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만일 사랑한다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저런 제 각각의 약점들. 그러니까 잘못된 행동과 잘못된 사고를 하기도 한다는 면을 받아들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 않겠냐 하는 것이겠죠. 그러나 그러한 판단 역시 아마도 세속의 기준일 겁니다. 그러나 내가 겪는 아픔과 고통을 덜어내려면 사실상 더 중요한 부분은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는 건데요.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죠. 내가 원하는 대로 바라보고 이끌려고 하지 않는 것이죠. 그 사람의 있는 그 자체를 바라보는 건데요. 떠나가면 떠나가는 대로 바라보고, 돌아오면 돌아오는가 보다, 그가 행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는 거죠.

 

그런데 도를 닦는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군가 나를 향해 짜증내고, 화내고, 분노하며 자신의 이기심만 챙기는데요. 그런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만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아니 도를 닦는 정도가 아니라 도를 튼 도인도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내 마음을 내려놓는 것은 분명 중요합니다. 나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영역에 이르기까지 내 모든 에너지를 다 쏟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쏟아버려서 정작 에너지를 쏟아야 할 영역에서는 에너지를 쏟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그에게는 그의 영역이 있고, 나에게는 나의 영역이 있을 뿐입니다. 설령 사랑하는 사람이어도 심지어 가족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를 버리자는 게 아닙니다. 그냥 모른 척 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경우든 있는 그대로로 바라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려는 노력을 하면 된다는 것이죠.

 

그러면 어떻게 긍정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까에 대한 답만 남는데요.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삶에 연연해하지 말고 내 삶에 충실하자는 겁니다. 내가 해야 될 삶의 과제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는 겁니다. 그가 남자친구라면 남자친구로 해줄 수 있는 나의 영역 범위 내에서 충실하고, 연인이라면 연인으로서 충실하면 됩니다.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관계도 그렇습니다. 그 누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에게 내 기준 이상의 기대감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면 그것은 온전히 내 욕심입니다. 그가 내 뜻대로 변하고 변하지 않고는 나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 상대의 영역입니다.

 

사람은 변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쉬이 변하지 않습니다. 이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흉허물이 심할 경우에는 만나지 않아야 합니다. 때로 떠나보낼 필요도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떠나갈 때는 그냥 떠나가도록 놓아두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일 수도 있습니다. 가슴 아프지만 그런 아픔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상대를 사랑한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온 마음으로 그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사랑하고, 헌신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받아줄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갈등하고 계신 건데요. 본인은 사랑하는 마음도 어느 정도 있지만 그 보다는 우정으로 시작했기에 적어도 친구사이에서 상대가 해야 할 도리를 지키고 있지 않나 하는 서운함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우정으로 시작했지만 사랑을 가장한 엔조이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특히 자기애성 성격이 강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상대를 지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자기애성 성격이 강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도 2개의 글에 올려둔 글이 있으니 참조해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 약한 사람들의 심리, 자기애성 성격장애 http://careernote.co.kr/1331

공주병, 왕자병 속에 숨어 있는 나르시스트적 심리 http://careernote.co.kr/531

자기애성이 강한 남자친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도 단지 제 추측일 뿐이라 답변하는 저도 참 어렵네요-_-;;;

사랑이든, 우정이든 온 마음으로 사람을 대한다는 것이.

어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겠습니까.

 

모르긴 모르겠지만 내 마음이 아프더라도 내 욕심부터 내려놓고 내 마음 밭부터 들여다본다면 그 해법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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