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라면 흥미 없는 일에 매달리기보다 꿈을 좇아야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일자리에 뛰어든 23살 여자입니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전혀 전공과 관련 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힘이 많이 듭니다. 지치구요. 서비스 업계를 일하다보니 제가 겉만 웃고 있고 속은 상하고 있습니다.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인가 고민이 됩니다. 우선 전공도 하는 일도 제 꿈과 거리가 멀고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한자를 잘 못하던 제가 중국어라는 어려운 난관에 부딪히고 학자금이나 집안 사정으로 급하게 선택한 서비스직 일자리가...

 

많은 후회도 있고 상사의 횡포로도 힘들구요.. 포기할까 몇 번이나 생각을 하면서도 어쩔 수없이 일하다보니 6개월이 벌써 지났네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집안에 보태줄 여건도 안 되고요.

 

생각보다 재능이 부족하며, 제가 지금 생활비를 보태는 상황이라 꿈을 추구하면 돈이 부족합니다. 솔직히 많은 변명과 자존감이 낮은 것도 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자면 그래도 이제 청춘인데 너무 슬플 것 같아서 입니다.

 

하고 싶은 일은 광고 디자인이나 여행사, 심리학, 호텔관련 이런 쪽이고요. 그림 실력도 많이 부족하고 토익 등의 스펙이 부족하구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실행하려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네요..

어떻게든 꿈을 좇는 게 좋을까요. 아님 그냥 이대로 사는 게 나을까요...

 

 

답변:

답변이 너무 늦어져 송구합니다. 제가 답변을 드리다가 다른 일이 생겼는데 답변을 드린 것으로 착각하고 회신이 더 늦어졌습니다.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떻게든 꿈을 좇아야지요. 지금 생활이 만족스러운 것도 아닌데 그대로 멈춰 계시려고요? 물론 꿈을 좇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오디세우스의 ‘시시포스’처럼 또 다른 언덕에서 굴러 떨어지는 돌덩어리를 들고 오르내리길 다시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을 당당히 지고 가야만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지금은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스무 세살입니다. 23! 문제는 나이보다는 나 자신이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느냐는 것이 아닐까요. 만일 스스로 늦었다고 생각하고, 조건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포기해버린다면 앞으로 나이가 들어도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꿈꾸는 일들을 바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바로 뛰어들어도 되겠지요. 하지만 만일 그런 여건이 안 된다면 자신의 일을 하면서 틈틈이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차분하게 해나가면 됩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상당수의 성공한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미래를 준비합니다. 전혀 다른 일에 도전하기도 하지만 현재 자신이 하고 있던 일에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매진해서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꿈을 찾기도 하는 거죠.

 

다만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조금 많은 편이 아닐까 싶은데요. ‘광고 디자인이나 여행사, 심리학, 호텔관련 일들’이라고 하셨는데요. 일이 다소 광범위하고 서로 다 다른 분야들이라 어떻게 이들을 서로 조합을 해야 될지 살짝 고민이 됩니다.

 

이럴 때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보다는 가장 잘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능력이나 조건이 좋을 때는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나를 채용해줄 기업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일을 시작해보는 겁니다. 만일 그 일조차도 할 수 없는 여건이라면 부지런히 관련 분야 경험을 간접적이라도 쌓고, 관련 분야의 지식과 정보들을 배울 수 있는 책과 교육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마 여행사와 호텔 관련 분야로의 취업이 용이해 보이는데요. 좋은 조건의 기업이나 직무가 아니라 다소 작은 기업이나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직무라도 도전해서 그 분야에서 경력과 경험과 지식을 쌓아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치지 않는 인내심이 중요합니다. 보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믿고 신뢰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나치게 자신에게 혹독합니다. 때로 우리 자신에게 엄격해야 할 필요도 있지만 지나친 엄격함이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원하는 것을 성취해도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조금만 자신에게 더 관대하세요. 다만 자신이 꿈을 향해 꾸준히 무엇인가 준비하고 행동하도록 해야만 합니다. 빠른 시간이내에 성취하려 욕심내지 마시고 하나씩 하나씩 차분하게 지치지 말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재능이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저 같이 재능 없는 사람들도 해냈기에 분명 해낼 수 있습니다.

 

응원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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