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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보내온 중3 아들의 편지에 가슴이 뭉클

가정, 육아 2017.05.12 09:43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어버이날 편지를 뒤늦게 받았다.

그것도 선생님의 과제물로 의무적으로 작성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그 내용에는 진심이 담겨 있어 가슴이 뭉클했다.

 

그동안의 수많은 일들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제까지 사건 사고도 많았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까칠하기도 하고, 게임도 많이 하고, 성적도 다소 엉망이었다. 그래도 최근 준영이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사건사고도 없고, 성격도 많이 좋아지고, 집중력도 좋아졌다. 물론 아직까진 집중력이 게임에 집중되긴 하지만-_-;;;~

 

성적이 변화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객관적인 지표로 볼 때 성적이 올랐다. 내심 많이 놀랬다. 중학교 1학년 때 전교 150등에서 2학년 때 100등대로 진입한 후에 3학년 때 60등대로 진입했다. 성적이 우수하지는 않지만 상향세라는 점에서 징조가 좋다. 이런 추세라면 특목고도 갈 수 있었는데 문대통령이 고교평준화를 하시겠다니 기꺼이 받아들이련다. 이건 농담이다. 아재개그^^*~

 

내 일이 가르치는 업()인지라 내 아이를 올바르게 가르쳐서 내 교육의 롤모델로 떠벌이며 다니려던 어리석은 마음을 품었던 적이 한 때 있었다. 준영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그런 욕심을 접었다. 아이는 부모의 허수아비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너무도 당연한 논리이겠지만 준영이는 준영이일뿐이다. 그 아이의 인생에 부모인 내가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 노력을 할 수는 있겠으나 내 임의로 나의 롤모델로 만들 수는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아내는 조금 서운해 하는 면도 있었다. 소위 취업진로전문가인 사람이 아들 교육에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도 있었던 탓이리라. 물론 몇 번의 교육도 있었고, 의도를 가진 행위도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 가르침의 철학은 끌어안고 또 끌어안아주는 것이었다. 물론 잘못했을 때는 엄벌에 처하기도 해왔지만 기본적으로는 끌어안고 또 끌어안아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작은 잘못이나 실수는 모른 척 해주는 거다. 그건 내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어찌 아이가 빠르게 변화해나가는 사회의 지식을 계속해서 전수해줄 수 있겠는가. 부모는 삶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전해줄 수 있을 뿐이다. 그것으로 부모 자신의 삶을 통해 몸으로 마음으로 행동하며 보여줄 수 있을 뿐이다. 변하고 변화하지 못하고는 그 아이의 몫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무책임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그렇지 않다. 부모가 아이의 내면에 자존감의 뿌리를 굳건하게 심어주면 그 나무가 부러지지 않고 탄탄하게 자랄 수 없다는 것이 내 믿음이다. 나 역시도 그랬고 상당수의 어른들도 그러하지 않나 싶다.

 

오늘 아침에 아이 편지를 읽고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 한 자 적어보고 하루를 시작하련다. 나는 내 아이를 믿듯 이 세상을 믿는다. 다소 힘들고 어렵고 불공정하고 혼란스러운 면도 있지만 그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으라는 순진한 낭만주의자로서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살아가련다.

 

퐈이야~~~~^^*

 

추신:

저나 우리 아들이 천재과(?)에 가까운 악필이라 내용을 글로 옮겨봅니다.

 

3학년 4반 정준영

 

사랑하는 부모님께

어버이날은 58일이었는데 511일에 글을 쓰네요. 죄송해요. 제가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죠? 제가 요즘 화를 내는 건 인정해요. 그런데 제 부탁 좀 들어주세요. 노크하고 들어오고, 게임할 때 말 바로 하지 않기. 이것 때문에 화를 낸 거 같아요. (친구나 성인들하고도 채팅하면서 게임할 때가 있어서 갑작스럽게 들어와서 말을 하게 되면 상대편에게도 모두 다 들리기 때문에 굉장히 화를 낼 수 있습니다. 중학생인데 중학생이 아니라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라고 속이고 성인들하고 게임할 때도 있거든요. 저는 그걸 알고 있어서 거의 그런 실수를 하지는 않는답니다. 우리 마나님이 잘 모르셔서,,,ㅋㅋㅋ)

 

제 시험점수에 만족을 하는 듯하면서도 안 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좀 더 열심히 해야겠죠? 그래도 학원 다니게 해달라면 다니게 해주고, 하기 싫다하면 끊어 주시는 건 고마워요.

 

매년 하는 말이지만 계속 절 키우면서 마음고생, 몸고생 하셨죠. 지금 계속 (게임) 안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제가 좀 반항하는 건 사춘기니까 이해 좀 해주세요.

늘 고맙고 사랑해요^^

2017612일 준영이가 씀.

 

* 참조로 이 편지는 게임 실컷 하다가 밤 1150분 정도에 쓰기 시작해서 12시가 지나는 바람에 날짜가 바뀐 거랍니당^^

 

저보고도 편지를 쓰라고 해서 저는 준영이 편지 다 쓰기 전에 바로 썼는데요. 글씨는 엉망이지만 한 번 읽어보시겠습니까^^부끄부끄~~~

 

정준영 학생과의 관계: 아버지

사랑하는 아들에게

우리 아들 중3이라 예민하고 까칠해서 말 붙이기 힘들 때도 있지만 그것도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기라 아빠는 이해해.

 

그래도 엄마한테는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해주면 좋겠다. 물론 아빠는 네가 앞으로는 더 잘할 거라 믿어. 엄마에게나 아빠에게나 이 세상을 위해서나.

 

늘 자신을 믿고 신뢰하고 내면의 위대함을 믿는다면 우리 준영이는 가족 뿐 아니라 이 세상을 위해서라도 가치 있는 사람이 되리라는 것에 대해 아빠는 믿어 의심치 않아.

 

그러니 늘 즐겁게 학교생활하고, 친구들하고도 즐겁게 지내고, 가족들하고도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아빠뿐만 아니라 엄마도 늘 너를 응원한단다.

우리 아들 퐈이팅^^

퐈이야~~~~^^*

사랑하는 아빠가

2017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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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뭇하셨겠습니다.ㅎㅎ

    잘 보고가요

    2017.05.14 0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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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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