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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인생,사는 이야기

아내인 나, 술집여자보다 못한 느낌이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12. 10.
 

아내에게 들은 중년 주부의 실화다.

아내는 친구가 일하는 사무실 근처에 있던 참에 전화를 걸었다.

‘잠깐 차나 한 잔 하자’라고.

친구는 바쁜 일이 있어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어디로 가는 길이냐? 내가 태워줄게.’라고 말하며 여자 친구를 만났다.



아내의 친구는 남편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사정을 털어놓았다. 남편과 크게 싸웠는데, 너무 화가 나서 집을 나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이 이틀 동안 들어오질 않고 있어서 사과하러 남편 사무실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년부부의 위기. 같이 살아도 스킨십도 대화도 없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한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남자만의 문제만으로도, 여자만의 문제로도 돌릴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여자가 약자로서 당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일로 다퉜느냐고 물었다. 친구는 신혼 초로 거슬러 올라갔다. 결혼생활 10년이 넘었건만 누구에게도 말 못했던 아픔이 있었다고 한다. 남편은 시도 때도 없이 욕설에, 손길질, 발길질을 가해왔다. 새벽 두 시에 들어와서는 라면 끓여 달라고 조르곤 한다. 안하무인이다. 바로 일어나 안 끓여주면 솥을 집어 던지곤 했다.


그래도 그나마 요즘은 폭력이 나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4살짜리 아들과 날마다 싸운다. 4살짜리 아이와 서로 TV를 보려고 리모컨을 가지고 싸운다는 것이다. 장난이 아니라 심각할 정도다. 그렇게 육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당연히 집안일에도 관심이 없다. 그러다보니 조막마한 아이가 ‘아빠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정도다.


새벽에 끊임없이 울리는 남편의 핸드폰을 보면 술집 여자로 보이는 듯한 여자들로부터 문자와 전화가 온다. 이번처럼 싸우지 않아도 가끔씩 집에 들어오질 않는데 아무래도 술집 여자들하고 자고 오는 것 같다고 한다. 자신에게는 완전 애정도 없고, 하녀 대하듯이 한다고 한다. (참조로 외모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오히려 선입견이 될 수 있겠지만 미모가 있는 여자다. 나도 봐서 안다.) 아내의 친구는 앞으로도 이렇게 남편과 2,30년을 더 살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고 한다.


남편과 사랑다운 사랑을 나눠본 적도 너무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처지가 술집 여자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울었다.


아내는 친구에게 지금 남편에게 가서 사과하는 것은 좋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더 초라해질 것이라고. 그렇게 친구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다시 돌려보냈다. 직장을 다니는 친구라 이미 점심 시간이 지나버렸다.

아내의 친구는 '남편이 막 나갈까봐 두렵다'고 한다. 심하게 행패 부릴 때는 칼까지 들고 설친다고 한다. 양가 어른들은 어느 정도의 사실을 알고 있지만 모두 쉬쉬하는 상태라 고민을 털어놓기도 힘들다고 토로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카메라를 든 여전사'님이 포스팅해주신 파리 한 마리가 부른 참극 이라는 기사가 떠오른다. 무더운 여름날 파리가 남자 뺨에 있어서 파리 잡으려고 하다가 놓치고 말았다. 잠자던 남자는 여자에게 뺨을 때렸다고 화를 내고 행패를 부린 다음에 경찰서에 들어가 총기와 수류탄을 가지고 나와 무고한 시민 55명이 사상했던 참극이었다.

관련기사: 파리 한 마리가 부른 참극

친구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나에게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 같은 찌질이 남편이라도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아, 물론 찌질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너무 심각한 이야기라 중간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풀어드릴려고^^ㅎ) 오히려 나와 결혼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줬다. 이렇게 말하려니 내가 좀 민망하다. 


못 미더워 확인해보시려면, 아래 동영상 인터뷰를 보시라! 특히, 이러한 무책임한 결혼생활로 결혼 의욕이 떨어지신 분들이 있다면 다소 역겹더라도(?) 꼭 아래 동영상을 끝까지 봐주시길 바란다.

관련기사: 행복해하는 아내의 동영상 인터뷰


그런데 이렇게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게 사는 주부들 많다. 일전에 길거리에서 뺨때리는 남편도 그렇고, 주변의 사람들도 그런 경우가 꽤 있다. 사랑의 횟수가 거의 없는 친구도 있다. 그 친구는 ‘아내는 가족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그래도 이 친구 정도 되면 아내 친구 남편보다는 양반인 셈이다.


내가 만난 몇 몇 사람들은 부부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들이 많다. 거의 매일 술 먹고, 술집을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자신은 한 번도 아내를 사랑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 이혼한 친구도 있다. 중년 부부들이라면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결혼 생활의 어두운 단면들이다.


관련기사: 길거리에서 뺨 때리는 남편을 보고...


남녀가 나이가 들면 꼭 필요한 3가지가 있다고 한다. 남자는 아내와 마누라, 와이프가 필요하고, 여자는 자식과 친구와 돈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즉, 기력이 떨어진 남자는 결국 찬밥 신세로 전락 되는 것이다.


관련기사: 여자가 무서워질 때(필독 유부남, 예비신랑)


(나이가 들면 남자들에게 있어 가장 무서운 것이 마누라고 한다. 아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돈도 없고, 밥도 없고, 집안 어른 대접 받기도 힘들다고 한다. 오죽하면 요즘 집안의 가장 파워가 있는 순서가 손주, 며느리, 강아지, 아들,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이야기가 있겠는가.)

기력이 팔팔하던 남자들이 5,60대가 넘어가면 완전 한 풀 꺾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푸대접 받았던 할머니들은 할아버지들을 들들 볶는다. 여자들은 그동안 괄시 받았던 대접을 죽을 때까지 남편에게 한 풀이 하는 것이다. 늙어서 푸대접 받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아내에게 따뜻하게 해주자.




덧글1.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우리들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 이야기를 모른채 눈 감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자 올려본다. 그러니 악플은 좀 자제하자. 악플, 에너지 소모를 너무 시킨다. 악플 적는 사람들의 IP 모두 보관하고 있다. 악플 적는 인간들은 이런 글도 안 읽으니 이 덧글은 일종의 고속도로 휴게소 사전 안내표지판 정도로 생각해달라^^

덧글2.
너무 심각한 이야기라 주변주변 가볍게 글을 다룬 점 양해해주길 바란다. 아니라면 부부생활에 대해서 환멸을 느낄 듯 해서 가벼운 유머를 곁들인 것도 용서하고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데모현장에서 웃으면 욕한다. 심각한데 웃는다고 욕한다. 무섭다. 외국사람들은 데모하면서도 웃더라.

덧글3.
대개 지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의외로 여자들이 남자 선택하는 안목이 없는 것 같다. 좋은 남자 선택하는 법을 포스팅해두었다. 추후 관련한 포스팅 한 두개 더하니 눈여겨보았다고 읽어주시길 바란다. 

관련기사: 여자들 남자보는 안목 없다! 좋은 남자 고르는 방법!

댓글에 대한 짧은 댓글:
사실 오늘 하루내 일이 있어서 이제서야 글을 보고 놀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봐주셔서요. 댓글에 대해 지금 당장 달아드리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나는대로 모두 일일이 댓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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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왔다, 그냥 나가기 아쉬울 정도로 좋은 야그들이 숨어 있답니당^^ 다른 글도 봐주세용^^ㅎ
읽기만 해도 배움이 있고, 따뜻함이 있는 이야기는 쭈~~~욱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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