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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프면 부모로서는
여간 마음이 아픈 것이 아니다.

어린 아이의 혈관도 못찾고 너댓번이나 주사바늘을 꼽는 간호사를 보고 정말 때려주고 싶도록 얄미웠던 적이 있다.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달려왔는데도 별 관심도 없는 듯 사무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의사를 보고 속상했던 적도 있었다. 

그래도 내 아이에게 해가 될까봐 싫은 소리 한 마디 못꺼내는 것이 부모 마음 아니겠는가!

그런데 병원 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내 아이가 장애를 겪게 된다면 부모 마음은 어떨까?

 

강의를 여러 군데 나가다 보니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사람마다 사연이 없는 사람이 어찌 없겠는가. 하지만 그중에 정말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특히 대부분의 장애우들이 그렇다.


그런데 이번 학기에는 25살의 딸아이를 데리고 수업에 참석하는 어머니가 있어서 놀라웠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가 기가 찬 사연을 듣고 깜짝 놀랐다.


산소과다투입으로 두뇌를 다쳐 장애인이 된 딸 아이

아이가 2돌가량 되었을 때 폐렴을 앓았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 유명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아이는 폐렴으로 호흡을 못할 정도였다. 그래서 산소 호흡기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과다한 산소투입이 발생하며 아이의 소뇌와 대뇌 등의 여러 군데 두뇌 부위를 다쳤다고 한다. 이로 인해 신체, 언어, 정신 장애 등의 복합 장애를 앓게 되었다.


당시에 3명의 아이가 폐렴 치료를 받았는데 1명만 완치되고 또 다른 1명은 한쪽 눈을 실명했다고 한다. 누가봐도 명백한 의료사고다. 주치의가 산소투입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 것이다.

폐렴 치료를 받던 3명의 아이 중 또 다른 아이는 실명, 그래도 병원은 오리발
분명히 의료사고였으나 20여 년 전이라 그런 말을 함부로 꺼낼 수 조차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병원에서는 살린 것만으로 감사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병원의 치료목적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기 때문에 자신들은 그 목적에 따라서 규칙을 지켰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미국에서는 산소가 과다 투입되면 자동으로 중단되는 기계가 있었으나 한국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잡소리. 어느 대학교 대학병원인지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머님이 원하지 않으셨던 일을 굳이 다시 꺼낸다는 것도 주제넘는 일이라 생각되어 대학병원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이미지출처: 다음 영화 '오아시스'중에서, 장애우 역활을 맡은 영화 배우 문소리의 연기장면, 처음에 나는 정말 장애인 연기하는지 알았다. 문소리라는 배우에 대해서 너무도 큰 놀라움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만일 내 아이가 의료 사고로 장애가 된다면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날마다 새벽4시30분에 일어나 장애를 겪는 딸아이를 챙기는 엄마

엄마는 서울 모 지역에서 살고 있는데 날마다 새벽4시30분에 일어난다고 한다. 딸아이와 함께 학교가기 위해서다. 학교에 기숙사도 있고, 무료 봉사 도우미도 있다. 그래서 학교 기숙사에 맡길까도 생각해봤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도우미라도 아이의 상태를 완전하게 보호해주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고 한다.


그렇게 하루내 학교에서 수업까지 같이 듣다가 몸져 누운 적도 있어...

소뇌를 다쳤기 때문에 균형 감각이 없어 머리 기울기가 조금만 잘못되어도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진다고 한다. 그렇게 계단이라도 굴러 내릴까 염려가 되어서 직접 데리고 다닌다. 자동차가 있으나 일부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한다.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를 운동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덕분에 팔뚝 만하게 작던 다리가 제법 단단해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매일매일 전쟁 치르듯이 하루를 보내다보니 엄마가 몸살 걸려 학교를 나오지 못한 적도 있었다.


어려운 과정에서도 행복함과 감사함을 느낀다는 위대한 엄마

학교에 다니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엄마는 너무 기쁘다고 한다. 아이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낯을 가리긴 하지만 이전보다 말도 많아지고 즐거워졌다는 것이다. 야구를 특히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이야기만 나오면 적극적으로 말도 많이 한다고 한다.


따: 그렇게 따님 챙기느라 힘들지 않으세요?
엄: 아니요. 너무 기뻐요. 우리 아이가 많이 좋아졌어요. 이전보다 말도 많아졌어요. 딸아이가 야구를 좋아하는데, 이것을 아는 한 교수님이 야구 이야기를 꺼내 함께 즐기는 것을 보고 너무 좋았어요.


만일 내 아이가 의료사고로 장애인이 된다면,,,견뎌낼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걸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럴 수만 있으면 그러겠지만 너무 시간이 많이 흘러 힘들지 않겠느냐고 하신다. 무엇보다 딸아이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엄마의 모습에서 ‘위대한 엄마의 사랑’이 느껴진다. 

따: 지금이라도 병원을 상대로 소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최소한 소송이라도 걸고 싶은 마음은 없으셨어요.
엄: 그럴 수만 있었다면 그랬겠죠.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어요. 당시에는 소송할 엄두도 못냈어요. 의사에게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처지였죠. 그래도 무엇보다 딸아이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만 지켜봐도 행복해요. 그것으로 감사하며 살아간답니다.


새삼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힘든 상황속에서도 감사함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작은 것으로 투덜거렸던 오늘의 내가 부끄러워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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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호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들 아이들 혈관주사 놓기 정말 땀날정도로 긴장하고 해요.
    많이 미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무리 보호자가 저희한테 뭐라고 해도 아이에게 해가 될만한 행동하지 않아요
    한번에 주사놔주고 싶은 맘은 간절하지만 아이인지라 움직이고 붙잡고 실갱이하느라고 몇번씩이나
    찌르게 될때도 많아요.

    2008.11.06 11:00 신고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그러실 수 있겠다 생각듭니다. 그런데 일전에 거의 간호 초보이신 듯한 분이 3,4번 주사를 놓다가 결국 실패하고
      수간호사 분이 직접 놓아주시더라구요.

      간호사님도 진땀 뺐겠지만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너무 마음이 아팠답니다.

      왜 처음부터 주사를 잘 놓은 사람이 놔주질 않는가하고요.

      2008.11.06 21:43 신고
  2. 부사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동생 아기도 죽었답니다.태어난지 얼마안되어서 병원에서 죽었답니다.

    2008.11.07 0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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