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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송,연예

누구나 상담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by 따뜻한카리스마 2018. 3. 1.

지금까지 상담을 해온지 벌써 15년가량 흘렀다. 학문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상담을 배우지 못하고 인생경험으로만 조언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내 짧은 경험과 지식으로 잘못된 조언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 때도 많았다. 그 때문에 그만둘까 갈등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상담문의를 해왔기에 그동안 묵묵히 답변을 처리해왔다. 그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추정해보면 최소한 1만 명은 넘지 싶다. 한 달에 적게는 3,40통에서 많게는 200여 통이 되기도 했으니 그 정도 되리라 싶다.

 

이 많은 사람들이 내 조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혹시나 나의 조언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지 않을지 염려스럽기도 했다. ‘운명은 오로지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것이다는 믿음으로 답변을 해왔지만 늘 두려운 마음으로 상담을 해왔다. 내가 멈추지 않은 것은 최소한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그래도 인생조언을 받았던 사람들은 어떻게 변했을까가끔 얼굴도 모르는 그 분들의 소식이 궁금하기도 했다. 가끔 몇 년이 흘러서 변화된 상황을 알려주는 분들이 있어 그들의 긍정적 변화에 기쁨을 느끼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 아직도 변하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깝기도 했다. 한 사람의 변화를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몇 년이 걸릴 것이다. 아니 2, 30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그 누구로부터도 30년 후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어찌 보면 15년 밖에 상담해오지 못했으니 당연한 일이리라.

 

그런데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자신에게 상담 받은 사람들의 30년 후 미래를 보여준다. 잡화점의 주인 나미야 씨는 잡화점에 찾아온 사람들을 단골손님으로 만들기 위해 상담을 장난스럽게 시작한다. 그런데 심각한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에게 힘이 되는 답변을 쓰고자 정성을 다 기울인다.

 

그런데 그가 죽은지 32년이 흐른 어느 날 폐가가 되어버린 나미야 잡화점에 3명의 좀도둑이 들어온다. 잠시 몸을 피했다 가려고 했던 청년들은 30여 년 전에 과거의 상담편지가 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믿기지 않지만 그들에게 엉터리 답변을 시작하면서 과거의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깨닫고 그들 역시도 변해간다.

 

그런 면에서 누구나 상담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좋은 상담가가 되는 것은 요원하겠지만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그 자체도 중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우리는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 상담을 하기도 하지만 단지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토로하면서 위안을 받고 해답을 찾아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측면에서 나 역시도 사람들이 찾는 한 꾸준하게 상담답변을 해나가리라는 다짐을 더 하게 되었다. 30년 후에도, 아니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상담을 계속해보고 싶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죽은 후에도 상담메일을 보내오는 사람들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땐 정말 누가 답변을 해주나...

 

영화는 강렬한 액션이나 화려한 장면들 없이 잔잔한 스토리로만 전개되기에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논리를 지나치게 따지지 않고 스토리 그 자체에 빠져 들어가 보면 이야기에 매료되기에 충분하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나미야 할아버지보다는 음악재능이 크게는 없었지만 음악을 향한 열정을 가지고 살아갔던 <생선가게 뮤지션>에 더 인상 깊었다. 3명의 도둑은 이 젊은 음악도에게 3년 동안 음악을 해서 알려지지 않았으니 재능도 없고 부모님 가업이나 이어받으라고 현실적인 충고를 하는데도 굽히지 않는 기개가 인상 깊었다. 사실 그보다 더 마음을 울렸던 것은 자신을 기꺼이 바치는 희생정신이었다. 내가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장면이다. 그런 숭고한 사람이 있었기에 우리들이 오늘의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그가 가장 고귀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운명이 연이어 바뀌어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재능과 역량이 많고 적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묵묵하게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 측면에서 상담재능이 없는 나에게도 작은 희망이 되었다.

 

, 마지막으로 영화에 대한 비평 한 마디. 배우의 노래실력이 조금만 더 뛰어났더라면 훨씬 더 감동적이긴 했을 터인데, 그것이 옥에 티이긴 하다. 하긴 어찌 완벽할 수 있을까. 허술하니 그게 삶이다!

 

 

오늘도 불꽃 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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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코치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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