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초 안동의 한 대학교에서 강의가 있었다.
토요일 밤에 강의가 있어 가족들과 함께 여행 삼아 안동을 향했다.
밤늦게 강의가 있어서 낮에는 안동 하회마을을 들렀다.
예전에 한 번 들렸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이었다. 초겨울이라 날씨도 쌀쌀하고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가을에 오면 훨씬 아름답고 풍성할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겨울의 고즈넉한 풍경이 싫지 않았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다.
(하회마을에 당도하면 일단 주차를 하고 하회장터를 지나야 한다.)
(사람들이 기념품 하나라도 사려고 이것저것을 구경하고 있다. 시골장터에 온 느낌도 난다.)
(주인이 국화차 한 잔을 즉석해서 우려내 주는데 추운 날에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옛 사람들의 신발, 짚신. 정말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각시 탈이다. 걸려 있는 탈은 인형놀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들에게 좋았다. 우리는 양반탈을 사서 저녁 내도록 인형놀이를 하며 아이들과 놀았다. 영화 '존 말코비치되기'의 인형놀이가 떠올랐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매달려 누군가로부터 조종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매표소를 지나 안동 하회마을까지 버스로 이동하려는 중. 대략 1.5km정도의 거리. 날씨가 좋다면 걸어갈 수도 있겠지만, 추운 날이라 버스에 올랐다. 요금은 가족전체로 1천원. 매표가 끝나는 6시 이후로는 자동차 출입도 가능한 것으로 보였음. 돌아오는 시간에는 차량들이 많이 들었왔음.)
(마을 입구다. 생각보다 마을이 크기 때문에 걸어서 다닐 요량이라면 적어도 2,3시간 정도 잡아야 넉넉하게 구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승 표정을 짓는 준영이와 엄마, 유진이는 부끄러워서 숨었다)
(고풍스러운 옛 저택이 무게감 있게 보인다)
(2층 원두막이 눈에 들어온다. 어린 시절에 원두막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던 기억이 떠오른다.)
(한 겨울을 나기 위해 땔감이 가득 쌓여 있다. 보기만 해도 넉넉하다.)
(이곳 하회마을에 사시는 분들이 일하는 모습이 보인다.)
(뒤로는 병풍같은 풍경이다. 옛 선비들이 강에 배를 띄우고 시조 한 수 읊조리지 않았을까 싶다. 유진이 요녀석 사진 찍을 때마다 고개를 돌린다. 아빠보고 부끄럼쟁이라고 놀리더니 유진이가 부끄럼쟁이^^)
(하회마을 안내 표지판의 놀이터를 보고 현대식 놀이터를 생각했던 준영이. 다소 썰렁한 느낌에 처음에는 실망. 그러나 막상 놀아보니 즐겁다. 금새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고즈녁한 초겨울의 저녁 어스름이 깔리고 있다. 까치 집도 보인다. 조금은 썰렁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훈기도 느껴진다. 모두가 행복한 겨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으며 하회마을을 돌아섰다.)
하회마을은 우리 고전의 향기를 그대로 느끼기 위해서 마을 전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람들도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도 모르게 우리 옛 것을 너무 쉽게 잃어버리고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하는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
다음날 방문한 <유교문화박물관>은 아이들 교육에 정말 좋은 박물관이었다. 너무도 방대한 내용이라 별도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유교박물관 편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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