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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일 속에 배움도 있고, 기회도 있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8. 3. 12.

 

주제: 일 속에 배움도 있고, 기회도 있다!

2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취업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우연히 보고 글 남깁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해 전문대 세무회계과를 졸업했습니다. 학교 졸업한지 두 달 후에 대형할인점의 정직원으로 입사해 3년을 다녔습니다.

 

근무기간동안 직급은 계속 사원이었고 연봉은 순환보직으로 바뀔 때마다 변동 했습니다 급여에 대한 불만은 없었고요. 순환 보직이긴 한데 운이 없었던 건지 잦은 발령으로 직무가 바뀌면서 맡은 업무에 대해 깊이 있는 노하우를 만들지 못한 채 수박겉핥기식으로 피자 코너, 회 코너, 물류팀 3곳을 경험했습니다. 발령은 저만 나는 것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나지만 날수도 있고 안날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매장팀이었던 피자와 회코너는 매장을 관리만하는 사무직이 아니라 직접 해당매장의 위생복을 입고 상품을 생산하는 게 주된 일입니다. 예를 들어 회 코너면 출근해서 입고된 물건 확인 후 정리하고 퇴근까지 회 뜨다가 청소하고 매출확인, 상품발주 후 퇴근하는 식이었고 검품팀은 물류센터에서 매입이 확정된 상품들을 지게차를 이용해 하역하고 매장별로 상품을 분류, 운반 그리고 점포에서 매입을 확정해야할 협력사 상품들의 단가 수량 금액을 확인 후 매입확정을 짓는 업무였습니다.

 

저는 회계과를 나왔고 회를 뜬다거나 지게차를 탄다는 일을 상상도 못했지만 현장에서 배워 해냈고 누구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4번째 발령이 나면서 발령 4개월 후 퇴사를 했습니다. 또 처음부터 배워야하고 이전에 해왔던 건 쓸모없어지고 근무지가 바뀌고 하는 환경적인 요소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향에 돌아와 두 달 후 집근처 공단의 관리직으로 다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6개월도 못 채우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근무환경 때문이었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하기엔 너무 길고...사람이 수시로 바뀌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은 손가락에 들 정도로 적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사오십 대. 오갈 데 없어서 남아계신다고 스스로 말씀들 하십니다.

 

그리고 지금 2개월째 무직 상태입니다. 기껏 해 본 거라곤 고용센터에 지원을 받아 컴활학원 수강한 정도입니다. 뭘 해야 할지 도무지 몰라서입니다. 얕게 익힌 세무회계에 대한 지식은 거의 잊혀졌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세무사사무실의 문을 두드리려니 여자를 선호하고 월급100정도라 함부로 도전할 수 없었습니다.

 

3년간 재직한 회사의 경력은 이렇다하게 내세울 것이 없고 그리고 6개월도 못 다닌 회사...는 제 인생의 오점이 될 것이며 스스로도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모두 충당해 낼 정도면 조금은 성실한편이 아닌가 싶어 스펙이 모자라면 대기업 생산직에 도전해 한 분야에서 열심히 하자 생각해 도전해본 기업들은 서류조차 통과한적 없습니다. 자격조건에 특정한 기술을 요구한 것도 아닌데...

 

공통적인 게 있다면 대기업 생산직은 고교성적을 입력하던데 제 고교 성적은 내신 8등급정도 될 것 같습니다. 공부를 매우 못했습니다. 특히 요즘 토익700이상은 다 된다고 하지만 아직도 알파벳밖에 모르는 창피한 수준입니다.

 

결국 유통도 회계도 생산직도 아니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가운데 늦둥이 동생의 대학 입학을 앞둔 장남인 저로썬 또래 친구들은 겪지 않는 부모님과의 마찰도 있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한데 동생의 대학입학을 두고 놀고 있는 모습이 매우 실망스러우셨나봅니다. 가정에서 이런 상황을 겪다보니 회사에서 월급만주면 내 몸이 어떻게 되든 붙어있어야 했던 건가 싶을 정도로 후회도 듭니다.

 

20대가 다 끝나가는 데 이렇다 할 학벌도 경력도 자격증도 없이 계속 실패만 거듭하며 의욕과 목표를 상실한 것 같습니다. 이건 단순히 진로문제가 아니고 정신과를 가봐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답변:

정신과를 갈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가봐야 뾰족한 치료법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마음만 상할 수도 있으니 가능한 그런 생각 마시고 스스로 문제를 풀어 나가보시길 권합니다.

 

아직 20대 후반이라면 전혀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지금 무엇인가를 새롭게 공부해서 새롭게 도전해본다고 하더라도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부만 하고 있을 여력이 못 된다는 겁니다. 실제로도 영어공부나 자격증 공부 등의 스펙 쌓기보다는 현장에서 몸으로 배우는 것이 훨씬 더 큰 배움이 될 겁니다. 그래서 일을 다시 해보면서 미래를 설계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무엇을 해야 될지 막막한 상태인 만큼 저는 다시 한 번 유통업계로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본인은 별 일도 아닌 일을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매장 매대 경험도 해보고, 지게차 운전도 경험해본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을 겁니다.

 

대형마트에서부터 작은 중소형 마트에 이르기까지 조금 더 폭넓게 도전해보세요. 물론 이전처럼 일은 재미없고, 보직 순환은 잦고, 근무 환경이나 보수 조건은 이전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견뎌 내보세요. 단순히 견디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는 이전보다 매출을 더 올리던지, 고객들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해보시길 권합니다.

 

일에 임하는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가치 있어 보이는 일이라 열정을 쏟고, 가치 없어 보이는 일이라 열정을 쏟지 않고 이런 식으로 구분해서는 안 됩니다. 비록 가치 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정성을 다해 열정을 쏟아 부어 보세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일해도 주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온 열정을 다해 자신의 일에 매진해야 합니다. 그러면 누군가 직접적으로 인정 해주지 않을지 몰라도 분명 자신이 맡은 부분에서 남다름을 스스로 느낄 겁니다. 자신의 일하는 태도가 남다르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끼게 될 겁니다. 자연스레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겁니다. 사람들이 인정하고 본인을 다른 쪽으로의 기회를 제시할 겁니다. 사실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본인이 그런 기회를 만들어나가게 될 겁니다. 그 작은 차이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해낼 수 있습니다.

 

멋진 일만 펼쳐지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멋지게 일을 수행해나가려는 의지와 태도가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운명 같은 일을 고대하지만 그런 일들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 경우가 생긴다하더라도 그들의 열정이 계속해서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별로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일에도 즐겁고 재밌고 고귀하게 수행하는 사람들은 결국은 그 분야의 장인(匠人)이 되기 마련입니다.

 

제가 언급한 장인(匠人)’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주는 그런 전문가만 언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이 결국은 행복한 사회생활을 해나갈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장인이 될 겁니다.

 

그러니 집안에서 웅크리고 앉아만 있지 말고 훌훌 털고 일어서 다시 삶의 현장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삶의 현장이라는 것이 원래 변화무쌍하고, 불안정하고,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의 심지만큼은 흔들리지 않게 세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일하는 과정에서 자기성장 노력과 더불어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직에 공헌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등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보시길 권합니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길이 보일 겁니다.

 

참고로 저는 스물아홉에야 대학을 졸업했답니다. 경력이 3년이나 있으니 저보다 나쁜 상황도 아닙니다. 젊은 날의 저는 스펙도 부족해 좋은 기업을 갈 수도 없고, 무엇을 해야 될지 몰라 갈팡질팡하기도 했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습니다. 절대 일을 손에서 놓지 않겠다는 결심이었습니다.

 

일을 통해서 성장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일 속에 배움이 있고, 일 속에 기회가 있습니다.

비록 시간은 걸리더라도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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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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