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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모범생이었던 제가 사회에 나오니 사회부적응자 같네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5. 6. 17.

 

안녕하세요,

현재 온라인광고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청년입니다.

 

지금 제가 제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는 건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가 너무나도 막막하여 교수님께 메일을 보냅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선생님들이 챙겨주고 주어진 프로그램에 맞게, 그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 모범생이라는 칭찬을 받잖아요.

 

제가 전형적인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틀 안에서 할 거 하면서 큰 사고 없이 지내는 그냥 평범한 학생. 그래서 학생 때는 매일 칭찬을 받고 살았는데요. 사회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사회를 스물한 살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진출하였는데 그때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손에 꼽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만큼 사회생활이 어려웠고, 제 자신이 사회부적응자처럼 느껴지면서 자괴감이 많이 들던 시절이었습니다.

 

학생 때는 그저 학교생활 잘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사고 안치면 어른들이 칭찬해주고 하니까 별 생각 없이 살았는데, 사회에 나오니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뭔지 모르겠고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고등학교를 실업계를 나와서 막연히 재무관리 쪽으로 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적성이나 흥미 따위는 고려하지도 않은 채) 첫 번째 회사도 운좋게 해당 분야로 취업했지만 제 적성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었고 흥미 또한 하나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죽고 싶을 만큼 좌절감의 연속이었지만, 첫 회사를 이렇게 그만두면 앞으로 사회에서 아무런 일도 못할 거 같다는 느낌에 7개월 동안을 죽을 맛으로 버텼습니다.

 

아무튼, 첫 회사를 그만두고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해봤습니다. 의류매장에서도 일해보고, 각종 아르바이트도 해보고(놀이동산, 술집, 사무아르바이트 등등) 길거리에서 노점상으로 옷도 팔아보고 쇼핑몰도 준비했다가 말아먹어도 보고...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녹록치가 않더라고요. 그래도 그때에는 어떠한 피 끓는 열정과 도전정신이 넘쳐났었는데...자꾸 실패를 맛보게 되니 점점 안정을 바라게 되더군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를 수 없이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 내가 흥미 있어 하는 일들, 내가 바라는 직업 조건들을 생각하면서 글로 적어보고 유추해내는 것들을 수도 없이 했지만 매번 생각에 그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고 싶은 것이 생겼는데 마케팅이나 기획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문대졸이라는 학력, 그리고 사회복지과라는 전공이 해당 업무를 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23살 때는 일을 하면서 일반대학으로의 편입을 준비했지만, 다소 긴 준비기간과 집안 사정 상 부모님께서 도와주실 여건이 안 되어 일을 병행해야만 하는 부담감이 있어 접게 되었고, 24살 때 방통대 경영학과 3학년에 편입하여 이제 내년 2월에 졸업예정에 있습니다.

 

처음에 방통대 입학할 때에는 졸업을 목표로 했지만 공부를 해가면서 점차 학력과 배움으로의 욕심이 생겨 추후에 대학원을 진학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분야는 마케팅이나 심리학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은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저를 보면서 대단하다고들 하지만, 솔직히 학업 쪽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데 진로 쪽에서의 고민이 너무나 큽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재정도 안정적이고 일도 편하고 일과 생활의 양분화가 잘 되어 있지만 궁극적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은 아니고, 개인적 발전에도 다소 제약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방통대를 졸업하고 이직을 생각 중에 있는데 방통대를 졸업할 경우에 저의 경력은 약 1년 6개월 정도가 되어 마케팅이나 기획 분야 경력으로 이직이 가능할 거라 생각됩니다. (만약 아니라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근데 솔직히 이제 나이도 있는데 얼른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데 마케팅이나 기획 분야가 진짜 제가 하고 싶은 지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솔직히, 상담 쪽 분야도 관심이 있고 패션 쪽도 관심이 있고 마케팅 분야, 기획 분야 다 관심이 있는데 (한 가지 확실한 건 나중에 강의나 교수를 병행 또는 전임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다 하기에는 제 몸이 하나이고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 고민입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이직한 회사에서 대학원을 다닐 환경이 될까가 걱정입니다. 현재 회사에서 대학원을 다닌다면 칼퇴근과 주말이 보장되어 있어 학업 병행이 가능한데요. 이직한 회사에서 그게 보장이 될까가 고민입니다.

 

솔직히 어렸을 때부터 용돈이나 생활비도 알아서 벌고, 부모님께 손을 잘 안 벌리고 자랐지만 부모님이나 가정환경에 대한 원망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마음속에 그런 원망들이 내심 자리 잡고 있는 듯합니다.

 

남들처럼 마음 편히 공부 하고 싶은데, 부모님 지원받으면서 공부하고 싶은데 난 왜 가난해서 그게 안 되는 걸까 하고 말이죠. 지금은 일보다 공부가 더 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을 그만두고 공부에 전념해야 할까요? 아니면 공부에 더 우선 순위를 두고 현재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원에 진학해야 할까요? 아니면 좀 더 체력적 소모를 담보하고 이직을 해서 대학원을 다녀야 할까요.. 너무 고민이네요..

 

솔직히 현 직장에서 대학원을 다니면 나중에 이직할 때 학력 인플레이션으로 회사에서 부담되서 잘 안 뽑아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래저래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 드립니다^^

 

답변:

바쁘다는 핑계로 답장이 너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고민 내용을 쭉 읽어봤는데요. 내용은 길지만 해결법은 간단합니다. 간단한 문제를 너무 고민 많이 고민하고 계시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 같은 타인이 남의 문제를 듣고 그 문제를 간단하다고 말한다는 것에 대해 기분 상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제 눈에 간단하게 보이는 이유는 제가 잘 파악하기 때문이 아니라 제3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눈으로 자기 문제를 바라볼 때는 제3자의 시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너무 주관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기도 하고, 너무 특수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문제를 풀어보자면 일단 최대한 객관적으로 제3자의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도 제 문제를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때 던지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그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세요. 나 자신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그런 다음에 본인이 원하는 것이 대학원인지 아니면 이직인지? 성장인지? 질문해보고 답해봐야 합니다.

 

만일 성장을 꿈꾸기 때문에 대학원을 희망하는 것이라면 굳이 지금 당장 이직을 하는 것에는 신중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회사보다 더 안 좋은 조건이나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고 그럴 경우에는 대학원을 다니는 방향으로도 나아가기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현재 회사의 일을 감내하면서 때를 기다려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토중래(捲土重來)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흙먼지를 날리며 다시 온다는 뜻으로, 한 번 패한 세력을 회복해 전력을 다하여 다시 쳐들어온다는 말인데요. 실패하더라도 실패에 굴하지 않고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난다는 것이죠. 그런데 대개 뜻을 펼치는데 꼭 다른 곳으로까지 나가서 힘을 기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 있는 자리에서 힘을 기르고 내 힘이 강해지면 그때 세상을 향해 내 뜻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어쩌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지금의 회사에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인지도 모릅니다. 일하면서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로 자신의 일에 새롭게 매진해보세요. 자신의 관점만 바꿔서 바라보신다면 오히려 더 감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회사도 좋고, 본인도 좋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보면 조직 내부에서도 기획이나 마케팅 부서의 사람들도 보일 것이고, 그런 일을 도와줄 경험도 쌓을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당장에는 상담이나 강의에 대한 욕심은 살짝 내려놓아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다 소화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당장에 중요한 것은 희망하는 기획, 마케팅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전문역량을 구축하고 경험과 경력을 쌓아나가시면 나중에 해당 분야의 상담이나 해당 분야의 강단에도 충분히 오르실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욕심을 내서 다 변화시키려 하지 마시고 하나씩 하나씩 꾸준하게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면 비록 다소 늦더라도 결국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기본에 충실하기보다는 당장에 어떤 결과만을 만들어내려고 하는데요. 그런 가시적 성과가 나오는 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상당수의 사람들은 성장하기 그 자체를 포기하게 되며 현실에 안주해 살아가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당장의 현상에 조급해하지마시고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신다면 분명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사회 모범생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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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