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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왜곡된 진로개념을 깨트리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5. 6. 3.

 

부제:

우리 각자는 자신의 강점으로 성장한다!

약점보다 강점에 초점을 맞춰라!

 

안녕하세요. 정철상 선생님. 저는 스물세 살 대학생입니다.

 

정말 바쁘신걸 알지만 저 같은 학생의 고민들 들어주시고 답변해주시는 글들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고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메일을 남깁니다.

 

우선 간략히 제 소개부터 하자면 저는 00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얼마 전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다시 복학을 앞두고 있는데요. 요새 고민이 정말 많습니다. 그 고민은 제 적성에 관련된 것입니다.

 

흔히들 적성과 흥미는 다르다고들 말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따라올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공부를 해 보니 잘하는 것은 흥미를 느끼게 되고 더욱 잘해지는 선순환의 효과가 생겨서 결국 즐기는 사람이 되려면 그 일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즐기려면 잘해야 한다.. 이게 제 생각인데요. 이 생각이 저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면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을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아버지가 제가 중학교도 되기 전에 대수학을 가르쳐 주셨는데 미지수 x와 y가 뭔지, 왜 전체를 1로 놓는지 등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초등학생이고 아버지가 설명을 자세히 해 주시지 않아서 제가 못 이해했다고 쳐도 저는 당시에 제가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고 수학에 재능이 있었더라면 당연히 이해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후로 계속 수학은 제 발목을 잡았고 결국 고등학교 입시에서도 수학 때문에 제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습니다.

 

구차한 변명일 수 있지만 저는 수학을 계속 못해왔기 때문에 노력해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은 있어도 그걸 실행에 장기적으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항상 하다가 주위에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의욕이 사라지곤 했습니다.

 

이쯤 되면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왜 그럼 문과를 가지 않고 고등학교를 이과로 갔느냐 하고 물으실 수 있는데 저도 문과를 가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어릴 때부터 영어를 가르쳐 주신 덕분에 영어는 항상 모의고사를 보면 반에 있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항상 제 시험지와 답을 맞춰보고 점수를 가늠해 보곤 했습니다. 끝까지 들어보시면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 알 것입니다..

 

절대 자랑은 아닙니다. 고1때 토익 950이 이미 나왔었고 지금은 텝스를 보면 930정도가 나옵니다. 따로 영어시험 준비를 위해 공부한 적은 없었는데 영어로 된 책을 찾아서 읽고 드라마나 영화도 자막 없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군대도 카투사를 갔다 와서 영어는 자연스레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모두가 제가 영어를 잘 했었기에 더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영어는 항상 저에게 있어서 도구 그 이상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공계를 가서도 영어를 잘하면 정보 습득의 폭이 넓어지니 결국 유리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다른 아이들이 영어를 공부할 때 저는 수학에 투자할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런 이유들이 제가 수학공부를 안 한 것에 대한 정당화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도 나름대로 이름 있는 고등학교를 나와서 비록 입시는 실패했지만 고등학교 시절은 놀면서 보낸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닌 고등학교에서 잘하는 친구들과 어울릴 때 항상 그 친구들의 공통점은 수학을 월등히 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는 제 친구는 제가 수능을 볼 당시 전국에 만점자가 23명이었는데 그중 한명입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한 제 친구도 1개 틀려서 표준점수가 150점대가 넘었었습니다.

 

이쯤 되면 수학은 과연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일까.. 타고나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게 사람이라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는 이공계열로 진학했으니 수학을 못한다면 결국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과 수적 감각, 수학적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등이 부족하다는 거고 이는 제가 앞으로 가져야 할 직업에 아주 결정적인 능력들입니다.

 

저는 숫자로 된 수식을 봤을 때 파악하는 능력은 그리 좋지 않지만 다른 사람의 글을 읽었을 때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그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은 무엇인지를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캐치하는 편입니다. 이런 능력들이 저는 후천적으로 길러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지금 수학이 약하지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머리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내가 나중에 이공계열에서 이름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문과를 갔었다면 좀 더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생길까 걱정됩니다.

이 두 생각들을 쉽사리 정리할 수없는 이유는 제가 현재 컴퓨터공학에 느끼는 흥미와 제가 잘하는 일간의 괴리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는 제가 학교에서 과에서 1등을 하고,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니니 당연히 적성에 맞고 잘하는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과고를 졸업한 학생들, 곳곳의 명문대학교에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 비하면 저는 정말 컴퓨터공학을 전공한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결국 둘 중 하나를 택하면 제가 흥미 있는 걸 포기하거나, 제가 잘 할 확률이 그나마 높은 길을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과연 이공계열에서 치열하게 산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저를 기준으로만 생각하니 자꾸 제 가능성을 과대평가해서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 내는데 방해가 됩니다.. 객관적인 시각과 깊은 통찰력을 지니신 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변해주신다면 선생님의 말씀을 영양분삼아 제 진로에 매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무엇을 그리 고민하십니까^^

당장 잘하시는 일에 초점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다만 그렇다고 전과를 하거나 편입을 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면 전액장학금이 안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런 식으로 무작정 바꾸고 후회하는 분들을 봤습니다.

 

그러지 마시고 현재 전공으로 그대로 졸업하십시오. 지금의 전공을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마시고 장학금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학점만 유지하는데 힘쓰시고, 나머지 시간과 에너지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지금 현재의 강점으로는 언어 능력으로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외국어 능력이 아주 뛰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등학교 때 토익 950점을 맞을 정도라면 영어에 상당히 재능이 있는 겁니다. 왜 그동안 못하는 것에 그리 매달리셨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수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핸디캡으로 말씀하셨지만 모르긴 모르되 제가 더 수학을 못했을 겁니다. 저는 지지리도 수학을 못해서 수학을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수능에서도 수학점수가 별로였습니다. 사실 높지도 않은 점수였는데요. 그 정도 점수 나온 것만으로도 저는 잘나왔다고 여겼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의 수준이었지 싶습니다. 부끄럽게 느낄 수 있지만 저는 별로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부전공하면서 수리가 또 나오더군요. 역시 숫자가 나오면 힘들더라고요. 겨우 C학점으로 생산관리 교과목을 마감했는데요. F학점을 안 받은 것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 이제 수학은 끝났구나 싶었죠. 그렇게 직장을 다니는 동안 석사 학위를 경영대학원에서 했는데요. 수리 관련한 과목이 제법 있고,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문도 있더라고요. 그 중에 학과장님이 재무관리 수업을 맡으셨는데요. 교수님은 경영자가 ‘수리를 모르고 기업운영을 해서는 안 된다며 회계, 재무 지식이 경영에서는 절대적이다’라고 수업 중에 말씀하시더라고요. 수리의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이미 사장이었는데요. 비록 월급쟁이 사장이었지만. 그래서 저는 수업을 들으며 ‘와, 역시 나는 수리가 약해서 안 되는구나.’이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불량 학생이죠^^ 그래도 이렇게 다른 사람의 말에 회의감을 품어보는 것 그 자체는 나쁜 게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마음으로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교수님이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경영을 하는 데는 아주 복잡한 요소가 작용하고 모든 경영은 그 경영자의 강점에 따라 운영하는 방식도 달라지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저에게는 수리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데 확신합니다.’라고요. 사실 저 역시도 워낙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교수님 의견이 맞는지 제 의견이 맞는지 질문을 하지도 않았고 반대 의견을 개진하지도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각자의 강점이 서로 다르니까요. 각자의 신념도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저는 받아들인 거죠.

 

따라서 약점에 매달리지 마세요. 강점에 초점을 맞추세요. 괜스레 안 되는 약점에 매달리기 시작하면 강점마저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강점도 갈고 닦지 않으면 녹슬기 마련입니다. 지금이라도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하다보시면 지금 하는 전공이 나중에 유용하게 작용될 부분이 있을 겁니다. 컴퓨터가 수리로만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분명 본인이 맡을 역할이 별도로 있을 겁니다. 그런데 프로그래머라든지 시스템개발자라든지 하시는 분들은 인문학적 소양이나 소통이나 특히 언어나 관계에 취약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 그런 사람과의 의사소통이나 외국계 기업이나 외국인들과의 소통이나 외국 매뉴얼을 활용하거나, 개발자들을 관리해야 한다거나 하는 등의 일자리들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따라서 전과할까, 다른 공부할까, 이런저런 선택에 대한 고민을 접으시고 현재 전공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더 강화시켜나가는 공부를 이어가보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길이 분명 보일 겁니다.

 

무엇보다도 배움을 통한 배움도 좋지만 학교를 다니는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경험을 통해 배우는 배움도 결코 잊지 마세요.

 

무엇보다도 잘못된 자신의 고정관념부터 깨트려버리세요^^*

‘즐기려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런 관념을 떨쳐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부는 맞지만 일부는 틀립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하면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재능이 있던지, 노력이 뒤따르든지, 시간이 뒤따른다는 겁니다. 게다가 어떤 분야는 굳이 잘 할 필요도 없다는 겁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없는 분야라든지, 자신의 강점이 없는 분야겠죠. 지금의 수학과 같은 겁니다. 깨끗이 접으세요.

 

그래도 강점에 초점을 맞추시면 분명 잘해내실 겁니다^^

응원합니다^^*

 

아주 잘해내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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