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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독일전차 군단이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누르는 뉴스를 전하며 4강팀이 모두 확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우리나라가 16강전에서 탈락하면서 일부 축구 마니아들을 제외하곤 월드컵 열기가 차갑게 식은 느낌입니다.


사실 축구에 대해 워낙 문외한이라 월드컵 시즌 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는 쓰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월드컵 대표님의 감독을 맡았던 허정무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접하고 한 자 쓰게 되었습니다. 어제 가까운 지인이 묻더군요. 허정무 감독의 대표직 사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래서 오히려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봤죠.


그는 허정무 감독의 은퇴를 보고 부담감, 심적인 부담감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더 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16강이라도 목표달성을 달성했으니깐. 다들 아름다운 은퇴라고 말할 때 떠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런데 히딩크 때와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허정무 감독을 잡으려는 느낌이 없는 것 같다고 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그것이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든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할 만큼은 했다고 생각하며 16강 이상의 성취를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죠. 일부 악성 팬들은 허정무 감독에 대해 날카로운 칼을 세운 면도 있습니다. 덕분에 경기에서 실수한 선수들도 의기소침해 있고 그 덕분에 월드컵 열기도 차갑게 식어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 축구 전문 블로거인 헬레나님이 <허정무 감독 사퇴, 악플러들 반성해야 한다> 라는 글을 썼더랬습니다.

관련글: http://helenadream.net/445


허정무 감독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나 실수 등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근거없는 욕설로 자신의 가족들까지 상처 받는 것은 너무 하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비판은 좋지만 지나친 악플은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소모적인 소모만을 일삼는 경우가 많죠.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부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는 인터넷이라는 대중매체의 폐해이기도 하죠.


인터넷 악플러들의 심리 파헤치다:

관련글: www.careernote.co.kr/325


그런데 만일 허정무 감독이 8강이나 4강까지 올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선수 기용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 적절한 선수 기용이었을 것이라고 했겠지요. 사실 만일이라는 가정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하지만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지 않았을까요.


모두 허정무 감독 스타일을 찬양하며 토종 축구에 대해 언론이 떠들썩하지 하지 않았을까요. 언론은 연일 대서특필하면서 허정무 감독의 축구 경영을 배워야 한다고 난리법석을 떨었겠죠. 국민들 역시 그에 발맞춰 흥분의 도가니로 그를 영웅으로 받아들였을 겁니다. 즐겁고 신나고 행복한 일이겠죠.


하지만 문제는 우리 사회가 너무 결과지향주의적으로 결과만을 가지고 따진다는 것입니다. 이젠 16강으로 만족이 안 되는 것이죠. 허정무 감독 뿐 아니라 자신의 기량과 역량을 마음껏 표출하지 못한 선수들, 특히 실수한 선수들은 모두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대표님은 얼마나 잘해야 될까요? 이젠 16강은 너무 당연한 태도로 받아들이는 자세로 봐서는 최소한 8강 정도는 가줘야 만족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것은 비단 축구의 문제가 아닙니다. 과정의 중요성이나 자기만족을 모르고 결과 지향적이고 자신의 능력 이상의 것들을 원하면서 불행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단면을 그대로 들어내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고한 허정무 감독과 우리 선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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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사마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 사회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2010/07/06 07:13
  2. Mikuru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올라갔어도 그다지 잘 못했다고 생각하네요... 허정무의 선수기용문제는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2010/07/06 07:33
  3. 달려라꼴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전한 비판이나 반대의견이라 악플이 아니다란 주장도 있지만
    악플의 기준은 상대방이 상처를 받느냐 마느냐인 거죠 ㅡ.ㅡ;;
    성희롱이 그런 것 처럼요...
    허정무 감독이 좀 안쓰러울때가 많았습니다.

    2010/07/06 07:44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선다는 것이 그래서 더 어려워집니다-_-;;;

      2010/07/06 11:21
    • 하지만  수정/삭제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시는듯, 저도 허정무감독의 선수기용,아르헨티나전에서의 전략에 대해서 비판을 했던 사람입니다. 어떤사람이든 비판을 받게되면 기분이 나쁠수밖엔 없습니다. 하지만 비판도 없이 그저 잘한다~대단하다~만 연발하면? 4년후에도 전혀 나아지지않은 한국축구를 보게되겠죠. 달려라꼴찌-님의 주장은 한마디로 모든 비판을 멈추라고 하는것과 틀린게 없습니다.

      동네 어르신에게 꾸지람을 들어서 기분이 나빳다면 그것도 악플인가 보군요?

      2010/07/08 13:23
  4. 옥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정말 비판도 건정하게 해야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0/07/06 07:47
  5. 새라새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보면 성적지상주의에서 볼 수 있으면서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스포츠게 현실이 너무 열악하고 좁은것은 부인할수 없는것 같아요.

    어머도 지금 프로 스포츠에 몸담고 있는 감독들 모두가 파리목숨이나 다름 없으니...

    2010/07/06 08:44
  6. 둔필승총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닉처럼 팬들도 따뜻한 카리스마가 필요합니다.
    에효~

    2010/07/06 09:37
  7. 악플러와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전한 비판의 차이가 뭡니까?
    그저 자기맘에 안들고 나쁜말 하면 다 악플런가요?

    글쓴이는 정말 사람들이 허정무를 왜 비판하는지 모르는건가요?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밟는거 보면서
    한편으로 시원하면서도
    한편으론 그 말같지도 않은 전술로 일관한 그 감독이
    얼마나 미웠는지 모릅니다.

    16강전에서도 동점골 이후에 비가 오는걸 감안해서
    체력좋은 애들을 투입해서 더 공세로 나가야 되는데도
    바로 수비라인을 내리면서 수비적으로 돌아서는 걸 보면서
    그리고 동점골을 허용하고나서 염** 가 투입되는 걸 보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과 축구팬들이 낙심했는지 정녕 모르는 겁니까?

    사람들이 비난과 비판을 구분해야 하듯이
    국가대표 감독 정도라면 비난과 비판을 또한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변에 아첨떨고 또 글쓴이처럼 좋은말만 해주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자기가 정말 잘하는 줄 착각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허정무가 얼마나 실력과 능력이 없는 감독인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ESPN 사람들도 허접무란 별명을 알더군요.. 잘 어울린다면서..
    전 이제까지 그 어떤 국대감독들도 안된다고 해본적 없습니다.
    하지만 허정무는 안됩니다..
    이번 멤버보다 더 훌륭한 멤버가 나올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거기다 감독까지 그 지경이면.. 답 안나옵니다..

    축협과 축협에서 돈먹고 글 써대는 인간들..
    그리고 그걸 진짜로 믿는 인간들이 말하는 헛소리에
    더이상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2010/07/06 10:48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악플러와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내용 중에 링크를 타고 가시면 제 의견을 제시해놓았으니 그것을 보심이 좋으실 듯 합니다.

      2010/07/06 11:24
  8.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7/06 11:50
  9. mindnot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허감독님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치만...
    이번 성과에 대해 칭찬을 해준 부분을 먼저하고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 해도 될것 같은데,
    사실 이번 월드컵 성적이면 감독이 욕을 먹어야 될 필요는 없지요

    무엇보다 악플이 가족들에게 끼친 상처를 생각하니 잘못된일이라는 생각이 듦니다.
    허감독님 수고했습니다.

    2010/07/06 12:38
  10. 이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승 갓어도 허정무 감독을 깟을겁니다.

    그리스전에서 그리스가 너무 이른시간에 선제골을 먹고 흐트러지는 덕에 제대로 경기한 것 빼고는
    감독이 사실상 현 국대 전력을 제대로 가동시키질 못했다고 보고요.

    특히, 아르헨티나전에서 수비라인을 너무 끌어내린 덕에 한두번 제치면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접근 가능해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개인기와 그에 이은 슛팅을 엄청 허용한건 어떻게 설명할 것이고
    나이지리아전에서 운좋게 프리킥 골로 후반 초반에 2:1이 된 상황이 되자 바로 지키기 모드로 들어가서
    나이지리아가 그렇게 막장스러운 경기를 하지 않았다면 16강 진출이 물거품이 될뻔한 전술들까지
    과연 곱게 보일까요.

    말 그대로 과정이 너무나 허XX스러웠기 때문에 16강 가고도 이리 욕먹는겁니다.

    그리고 왜 정말 욕먹는지를 모르시는건 아니실테지만 본문엔 없으니 덧글에 한줄로 정리하지요.

    허정무-축구협회 사이에 존재하는 비밀스러운 커넥션을 지워버릴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욕먹는겁니다.

    만약에 허정무감독이 축협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성적이 나왔다면
    어쩌면 이렇게 욕 먹지 않을지도 모르겟군요.
    저도 어쩌면 단지 허정무 감독이라는 경우만 놓고 본다면 16강 탈락을 그리 나쁘게 보진 않았을듯 합니다.

    글쓴 분은 네거티브한 부분을 언급하시고 싶지 않으신지 아니면 정말로 모른것이신지 전 잘 모르겟군요.

    2010/07/06 16:03
  11. =ㅅ=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아아... 반대로 야쿠부 마르틴스에게 차례로 추가골 얻어맞고 16강 떨어졌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허정무 감독 박지성 이영표 선수 없었다면 진작에 3패로 떨어졌을겁니다.. 저 두 선수 은퇴하는 앞으로가

    더 문제고요...

    2010/07/06 17:50
  12. 유아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축협의 구조를 봐도 허감독은 아마 그 자리를 고사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ㅠㅠ

    2010/07/06 18:29
  13. -0-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안타까운건 향후 몇십년동안 나올까말까하는 8강 4강대진운이죠. 2002년은 자국월드컵과 히딩크라는
    명장, 그리고 유리한 판정, 국대전폭적인 지원 등등 주변조건이 너무좋았죠. 과연 브라질월드컵이나 타월드컵에서
    이태리나 스페인같은 나라를 이기고 8강 아니4강에 갈 수 있을까요? 가나나 우르과이도 약한나라는 아니지만
    A급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2002년 준결승에서 독일(확실히 그땐 지체서 무기력하게 공격다운공격도 못했엇죠)한테 진거보다 경기력에서 우위를 두고도 진 이번월드컵이 더 아쉽게 보이네요.

    2010/07/06 19:46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분명히 정말 기가막힌 대진운이었는데 말이죠.
      저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모든 것이 뜻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죠-_-;;;

      2010/07/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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