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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는 3교대 생산직 청년

따뜻한 독설 2016.10.26 06:57 Posted by 따뜻한카리스마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는 3교대 생산직 청년

전문가가 되려면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겠죠

 

3교대 생산직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청년이 상담 요청 이메일을 보내왔다. 어릴 때부터 유독 사진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사진작가의 꿈을 키웠고 수도권 상위 대학의 사진학과에 진학하고 싶었으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 입학 대신 대기업 생산직 공장에 취직했다고 했다. 직장에 다니면서 출사라도 나가면 나름 행복할 것도 같은데, 퇴근하면 몸이 녹초가 되는지라 카메라를 꺼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며 속상하단다. 몸도 마음도 시간도, 어떤 것에도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자기의 현실이 너무 팍팍해 사는 것도 재미가 없다고 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혼자서라도 사진 공부를 할까 생각 중인데, 그건 또 아닌 것 같단다. 최소한 대학에서 관련 학과의 학위라도 취득해야 성공할 수 있지 않느냐고 내게 동의를 구했다.

 

많은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정해진 엘리트 코스를 밟는 것만이 꿈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는 잘못을 범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현재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경우가 종종 있다. 사례 속 청년처럼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졸이라는 학력 핸디캡을 갖고 힘들게 3D 업무를 하고 있거나, 2년제 대학을 겨우 졸업하고 구멍가게처럼 조그만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거나,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사이버대학 출신이라 인턴과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근근이 유지하고 있는 경우 등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질문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 원하는 분야에서 전문가의 길을 걷고 싶은데, 지금 제 상황에서 도전해도 괜찮을까요? 그런데 꼭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 할까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상담 의뢰자들이 이처럼 오랜 꿈을 이야기하며 고민을 토로할 때, 나는 주로 격려와 지지를 표명한다. 어려운 현실 상황에서도 자기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장해 보이고, 이럴 때일수록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들의 꿈을 응원하면서 조금만 더 현실을 견디며 역량을 키워보라고 따뜻하게 조언하는 편이다.

 

하지만 때로는 비평을 쏟아내기도 한다. 무작정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건 아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있거나 마음가짐 또는 태도가 흐트러져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만 그렇다. 냉혹한 현실을 어느 정도 직시하고 견뎌내야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정도의 어려운 상황도 견디지 못하면 다른 일도 헤쳐나가지 못할 거라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영원히 견디라는 말이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 다만 1년이라도, 아니 최소 1~2개월이라도 인내심을 더 발휘해보자는 거다. 자기 인내심의 극한까지 견뎌보는 힘이 스스로를 더 강하게 만드니까 말이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청춘들의 계획은 멋지다. 하지만 생각만큼 멋지게 모든 일이 술술 풀려나갈까? 미안하지만 아닐 가능성이 크다. 왜 그런 악담을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젊은 날은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고통과 아픔에 몸부림치면서 삶의 고됨과 절박함을 느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주어진 조건 범위 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그렇게 아픔을 하나씩 겪을 때마다 삶의 행복이라는 퍼즐의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실패와 고통이 클수록 좀 더 큰 행복 퍼즐을 맞추고 있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자. 아픔만큼 성숙해지게 마련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엘리트 코스를 선택하기 전에 고려할 것들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되는 엘리트 코스가 있다. 어떤 대학에서 어떤 전공으로 학위를 받고, 어떤 기관에서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자격증을 취득하고, 어떤 조직에서 어떤 경험을 쌓고,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고, 어떤 어떤 코스를 밟아야만 성공한다는 식이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앞에서 언급한 전문가라는 단어에 의사, 작가, 화가, 음악가, 사진작가, 변호사, 엔지니어, 디자이너, 건축가, 심리상담가, 커리어코치, 정치인, 경영인, 대학교수, 모델, 가수, 연예인, 영화감독, 운동선수 등을 대입해 다시 읽어보라.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연재글)

 

연재글: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는 3교대 생산직 청년 http://careernote.co.kr/2582

엘리트 코스를 밟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 http://careernote.co.kr/2586

전문가로서의 살아가려면...,그 조건과 방법 http://careernote.co.kr/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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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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