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존감으로 학벌만 좇던 대학생 (4)
아저씨는 독립하기로 마음 먹은지 1년도 안 되어 구둣방을 차렸다. 구두 닦는 기술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시작한 터라 전문 기술자를 한 사람 고용했다. 채용한 구두닦이에게 기술을 배우면 되겠다고 생각한 거다.
하지만 직원은 “중풍 걸린 사람이 구두 기술이 되겠느냐”며 핀잔만 쏟아 부었다. 그래도 아저씨는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혼자서 열심히 연습했다. 그렇게 1년간 기술을 갈고 닦은 뒤 구두 닦는 기술을 처음 가르쳐준 청년을 찾아갔다. 기대와 달리 혹평을 들었다.
“아저씨, 이런 식으로 구두 닦고 손님들한테 돈 받으면 안 돼요. 그러면 구두닦이 전체가 욕먹는 거예요. 아저씨는 과락입니다.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60점이에요.”
이때 자존감 낮은 사람이라면 ‘혼자 아무리 노력해도 60점짜리밖에 안 되는구나. 이제는 정말 그만둬야겠구나.’라고 생각하며 포기했을 거다. 그런데 아저씨는 ‘60점이나 받았구나.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자기 가게로 돌아와서는 구두닦이 직원에게 여전히 놀림을 받았지만 괘념치 않고 다시 피나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자기가 닦은 구두를 들고 그 구두닦이 청년을 다시 찾아갔다. 이번에도 한참 멀었다고 욕을 먹었지만, 청년의 마지막 말에서 아저씨는 조금 더 용기를 얻었다.
“아저씨, 이 상태로는 안 돼요. 그래도 지난번보다 좀 늘었네요. 70점 드릴게요.”
이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고작 10점 수준밖에 안 늘었구나. 나는 70점짜리 기술자밖에 안 되는구나.’라거나 ‘실망할까 봐 괜히 점수만 높여주는구나. 포기하라는 말을 이렇게 돌려서 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실망했을 거다. 하지만 아저씨는 뛸 듯이 기뻐했다. ‘노력하면 나도 발전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90점, 100점도 받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하지만 자신이 고용한 기술자는 혼자 연습하는 아저씨를 보고 여전히 비아냥거리곤 했다. 아저씨는 그런 비평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구두 좀 닦는다 싶은 사람이 있으면 젊은 군인에게조차 매달리면서 배웠다. 소문난 기술자들을 찾아가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면서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럴수록 자신감은 더욱 붙었고, 다음에 구두닦이 청년을 만나면 또 몇 점을 받을지 기대하게 됐다.
그런데 그 이후 아저씨를 구두닦이 기술자로 이끌어줬던 청년과 연락이 끊기는 바람에 실력을 더 이상 평가받을 수 없게 됐다. 아쉬웠지만, 아저씨는 늘 하던 대로 혼자 부지런히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그 덕분에 이제는 자기만의 비법을 완벽하게 터득한 상태가 됐다.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렵게 터득한 그 구두닦이 기술을 가르쳐주기까지 한다. 누구보다 고생하며 얻은 그 비법을 아무한테나 가르쳐줘서야 되겠느냐고 내가 농담조로 말을 건네자 아저씨는 이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각자 구두를 잘 관리해서 오래 잘 신는 게 사회적으로도 훨씬 더 유익한 일이잖아요. 비법이 알려지는 거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마세요.”...(연재글)
- 참조출처: <따뜻한 독설>
* 연재글: 낮은 자존감으로 학벌만 좇던 대학생
1)최소한 수도권 대학은 졸업해야 취업할 수 있지 않을까요? www.careernote.co.kr/2482
2)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차이 www.careernote.co.kr/2484
3)자존감을 높이면 도전할 용기도 생긴다 www.careernote.co.kr/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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