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두 사람이 즐기기 위해서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는 딩크족도 꾸준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 부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사실 아이를 낳고는 조금 힘들었다.
(이번 여름에 가족들과 함께 떠났던 제주도 여행. 아이들과 함께 같이 가서 올레길을 충분히 둘러보지는 못했다. 사실 한 번도 아이들과 떨어져 둘이서만 여행을 즐겨본 적이 없었다. 아마 대다수의 부모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번 겨울에는 우리 둘이만 떠나보기로 결심했다.)
생각 외로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밤낮이 뒤바뀐 아이의 울음소리에 수도 없이 잠을 깨야만 하고, 어질러놓은 물건들을 매시간 정리해야 되고, 울면서 때 부리는 아이를 달래야만 하고, 정신없이 들어가는 교육비, 아이들 때문에 일하는 시간들도 줄여야하고,,,이것저것 다 따진다면 이렇게 비경제적인 일이 없다.
생일날 아내와의 동영상 인터뷰:
http://careernote.co.kr/405
하지만 아이들만큼 이 세상에 커다란 행복을 안겨주는 존재가 있을까. 때로 얄밉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사랑스러운 축복들이 넘쳐난다. 어찌 보면 그러한 혼란도 다 축복을 안겨주기 위한 어려움이 아닐까. 먼 미래로 본다면 그것도 하나의 축복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결혼한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없다면 그러한 사랑도 그리 오래가기 쉽지 않지 않을까 싶다.(뭐라고, 헉~.~ㅎ)
아이들만 챙기다보니 부부 둘만의 시간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 일상에서 대화야 많이 하지만 따로 떨어진 공간에서 충분하게 대화를 즐기기가 쉽지 않다. 둘이 대화하고 있으면 두 녀석이 우리를 가만두지 않기 때문이다.
17일 금요일 제주도 강의가 있어서 이번에도 가족과 함께 모두 떠날까 하다가 우리 부부끼리만 떠나기로 했다. 어머니에게 양해를 부탁드리고, 아이들에게도 양해를 부탁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허락했는데, 아이들은 난리다. 자기들 빼놓고, 엄마 아빠만 떠난다고. 그래도 ‘절대 안 돼’라고 우길지 알았는데 비교적 투정수준에서 그친다.
잠시 후 아내와 같이 제주도로 길을 나선다. 아이를 가진 부부들이라도 가끔은 둘이서 여행을 떠나보면 좋을 것 같다.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길 바라며^^*
참, 배 아프시라고 올리는 글이라는 것 아시죠^^ㅋㅋㅋ
나중에 후기 글까지 올려서 여러분 염장을 지르겠습니다^^ㅎ
나쁜 남자, 따뜻한 카리스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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