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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독서법

챨스 다윈,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08. 2. 17.


다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교과서에서만 이름을
들었던 "챨스 다윈"

나 역시
다윈 하면 떠오르는 것은
‘종의 기원’밖에 없다.
솔직히 그외에 다윈에 대해서 아는 바가 별로 없다.

  그런데 이런저런 책들을 들쳐보다 보면 다윈의 업적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는 문구들을 접하곤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에 하나를 달성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사람도 있다.

위대한 인물에 대해서 아는 바는 미약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이나 과학에 관심이 없었던 나는 그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를 별로 느끼지 못하며 살아왔다. 또한 다른 사람들 역시 이런 위대한 인물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조금은 의외였다. (아님, 나 혼자만 잘 모르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자아에 대해서 원고를 준비하면서 인간의 성격, 기질, 성향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류의 발전, 종교, 철학, 위대한 인물의 삶까지 포괄적으로 훑어볼까 하던 과정에서 다윈의 자서전을 짚어들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학자다운 상세한 삶의 자전적 기술
  삶의 마감을 앞둔 노년에 쓴 책이지만 어린 시절에서부터 노년까지 자신의 경험, 사건, 저술, 주변인물, 솔직한 자기감정까지 아주 세밀하게 기술하고 있다.

  너무 상세한 묘사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게다가 옛 사람의 일상적인 모습에서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무엇보다 위대한 인물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이득 뿐 아니라 다양하고도 유익한 에피소드들이 곳곳에 넘쳐난다. 배울 점이 너무 많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나의 신념에 따라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을까.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었던 그가 있었기에 오히려 인류는 더욱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한다. 그리고 그것이 특권이자 또한 오명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상세하게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메모습관 탓이었을게다. 그의 자서전은 다윈이 서거한지 5년 후에 발간되었는데 민감한 이야기들이 담긴 부분은 삭제되어서 발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민감한 논란 부분까지 모두 다룬 완역본
  이번 자서전은 그로부터 50년후 그의 손녀딸이 삭제된 원본 내용을 담은 자서전을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지금으로 봐서는 충격적이지 않지만 당시로 본다면 상당히 충격적인 종교관이 담겨 있다.

몇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

1. 다윈 같은 천재조차도 어린 시절에는 다소 모자라는 소년으로 여겨졌다는 것에 오히려 위안이 느껴졌다.  (위안1^^)

2. 종의 기원이 영국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매김했는데 17년동안 판매량이 1만6천권이라는 내용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위안2*^^)

3. 자신의 책에 대한 서평을 봤는데 256건이 있었다고 한다. 이 때부터 덧글이 시작된 것이다. (위안3*^^*)

  인상 깊은 문구;

내가 큰 실수를 했다거나 내 작업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대마다, 그리고 경명적인 비판을 받거나 심지어 지나친 호평을 받아서 불쾌해질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되뇌이면 위안이 되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열심히 그리고 가장 잘했다.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p155

다윈은 무수한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으면서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다짐을 되내였다고 한다. 이 다짐은 누구에게도 좋은 자기암시 메시지가 될 듯하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열심히 그리고 가장 잘했다.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도서의 원제 "The Autobiography of Charles Darwin"보다 국내에서 발간한 도서 제목이 멋지다. 그런데 판매량을 보니 거의 1쇄도 안나가서 외면받은 책으로 보인다. 웃긴다. 이런 좋은 책들이 묻혀 있다니...사람들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 내가 준 도서 평점은 93점이다. 강추다.

진화론이냐, 창조론이냐

‘종의 기원’ 150돌 앞두고 진화론-창조론 긴장고조http://news.media.daum.net/digital/science/200802/13/hani/v19951120.html


다윈의 200주년을 앞두고 진화론과 창조론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어느 쪽에 치우쳐서 생각하기 보다는 조금 더 냉정하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나의 삶 역시 서서히 진화하길 꿈꾼다!

참, 이런 모든 논란을 떠나 그의 삶은 평범한 한 개인으로 서서히 진화해온 것만은 사실로 느껴진다. 나 역시 인간적으로 성숙해나가고 싶은 꿈을 꾸며...


YES24에서 기술한 다윈을 기록하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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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 (Charles Darwin, 1809 ~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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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은 영국의 부유한 의사집안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특히 자연사에 관심이 많았던 다윈은 조개껍데기, 새알, 암석과 광물, 곤충 등을 열심히 수집하고 또 눈에 띄는 식물 이름은 모두 알아내려고 할 만큼 일찍부터 자연의 경이롭고 매혹적인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초 · 중등학교에 다니며 닫힌 교실 안에서의 수업을 끔찍이도 싫어했던 그는 교실 밖으로 나가 대자연 안에 펼쳐진 온갖 진기하고 다양한 동식물들을 직접 관찰하기를 좋아했다.

유명한 의사였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따라 자신도 의사의 길을 가길 바랐던 집안의 영향으로 에든버러 의과대학에 진학했으나 의학보다는 자연사에 관심이 많았던 다윈에게 대학 강의는 말할 수 없이 지루했다. 특히 마취제없이 수술할 때 환자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과 피가 사방으로 솟구치는 광경을 본 후로 다시는 수술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의사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다시 케임브리지의 크리스트 칼리지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 다윈은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을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바로 '비글 호'라는 영국 군함이 해안 조사를 위해 남아메리카와 태평양, 인도양을 거쳐 영국으로 돌아오는 해양 탐사계획에 자신이 추천됐다는 내용이었다. 마침내 5년 동안의 길고 긴 탐사여행에 참여했던 다윈은 가는 곳마다 지질학 탐사는 물론이고 그곳에서 서식하는 수많은 동식물들을 일일이 관찰한 결과를 수십 권의 노트에 기록했으며 수천 점의 동식물과 암석 표본들을 수집했다.

이 여행에서 진기하고 다양한 동식물들이 각각의 섬마다 다르게 서식하고 있다는 점에 의문을 가진 다윈은 생명체는 환경과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응한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바로 이 여행에서의 경험으로 인류 사상사의 역작인 『종의 기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노년에 다윈은 잦은 탐사와 무리한 연구생활로 건강이 매우 악화되었으나 정신이 흐려지기 전에 죽기를 바라며 결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가 두려워했던 것은 관찰과 실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날이 오는 것이었고, 바로 그 날이 자신이 죽음을 맞게 되는 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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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끝까지 읽은 사람에게 드리는 나의 보너스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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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역사는 결코 발전하지 않는 것이며, 한 개인의 역사도 결코 성장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인간의 역사 뿐 아니라 한 개인의 역사도 발전을 향한 진화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나의 견해가 틀렸다는 증거가 나오더라도 '인간은 발전한다'에 내 모든 것을 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