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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가족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는 마세요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11. 30.

정철상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선생님의 블로그와 책을 통해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지금 진로에 너무 답답한 것이 있어 선생님께 메일을 드려요. 저는 남자이고 나이는 25살 청년입니다. 군대 다녀왔습니다. 전공은 국문과이고 4학년입니다.

 

중, 고등학교 때 저는 국어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국어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성적이 안 되었고 국문과를 갔습니다. 국문과에서 공부하면서 문학 공부에 많은 흥미를 느꼈고, 성적도 평균 4.2로 잘 나왔습니다.

 

이론을 읽거나 제 글을 쓰는 것이 너무 좋아서 저는 군대 가기 전부터 지금까지 현대문학 전공으로 대학원을 갈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하겠다고 마음먹고 목돈 마련하려고 알바도 해서 천만 원 정도 저금도 했습니다. 그런데 복학하고 나니 점차 현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아버지는 백수입니다. 아무 일도 안하십니다. 게다가 가족들을 많이 괴롭힙니다. 옛날에는 손찌검도 했는데 요즘은 그건 안하지만 아무 일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욕설을 하면서 엄마를 괴롭히고 엄마는 매일 한숨 쉬고 집안 분위기는 매일 우울합니다. 엄마는 재봉기계를 돌리십니다. 의류, 봉제공장에서 물건을 받아서 봉제작업을 하거나 끈 끼우기 같은 단순작업을 하시고 보수를 받으십니다. 그리고 우리 집은 기초생활수급자라서 정부에서 생계지원금을 받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대학 등록금도 기초수급자에게 주는 미래드림 장학금으로 해결했고요.

 

어릴 적에는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그래도 꿈을 꾸어야지 했지만 복학하고 정작 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오니까 이런 현실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대학원에 대해 이리저리 알아보면서 박사 졸업을 해도 시간강사로 불안정한 생계를 유지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요. 이런 상황들을 보고 나니 대학원에 가겠다고 한 제가 참 철없이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중, 고등학교 때 꿈을 다시 살려 교사를 해볼까 했습니다. 한때 교육대학원 진학하려고 마음도 먹었는데요. 이내 포기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제가 거센 아이들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게 너무 힘든 겁니다. 저는 솔직히 내성적이고, 제가 남자면서도 남자를 대하면 겁을 먹는 성격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옛날 아버지에게 당한 것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이내 교육대학원 준비도 못하겠더군요.

 

결국 3학년부터 계속 고민만 하면서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내놓은 대안으로 졸업하고 공무원 공부나 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공무원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글도 읽고 쓰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면서 또 한 켠에서는 한번 사는 인생인데 집안 사정 때문에 내가 원하는 인생도 못 살아보고 죽을 순 없다는 마음이 계속 끓어오릅니다. 대학원에 가고 싶고 학자로써의 진로를 걷고 싶습니다. 또 하지만 불투명한 진로와 함께 대학원 학비에 아무것도 보태줄 수 없는 우리 집을 생각하면서 공무원에 대한 생각이 강해지고, 그러면 또 다시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이 끓어오르고... 이런 식으로 계속 고민만 하면서 시간을 엄청나게 낭비를 했네요. 너무 고민을 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요즘은 소화도 안 됩니다.

 

지금 현재 제가 생각한 대안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정말 내가 원하는 안으로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을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일 년간 공부를 바짝 하고, 진학을 하고, 등록금은 최대한 장학금을 찾아보되 학자금 대출로 마련하는 것이지요. 빚이 생긴다는 게 좀 두렵다는 것과 진로가 불안하다는 생각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건 과감히 해 보아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서로 갈등 중입니다.

 

둘째는 조금 눈을 낮춰 제가 사는 지방 사립대 대학원을 가는 겁니다. 지금 제 성적으로 그쪽에서 석, 박사 과정 계속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서 한 학기 납부할 등록금이 100만원 조금 됩니다. 이 정도면 제가 모은 돈으로도 박사까지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사는 지방이니 집에서 통학해도 됩니다. 하지만 이런 지방 사립대를 나와 뭘 하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늘 우울한 분위기의 집에서 통학하면서 내가 꿈은 찾을 수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드는 군요.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 갈등 중입니다.

 

셋째는 대학원 진학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안정적인 공무원을 택하는 것입니다. 학교 졸업하고 2년간 고시 공부를 해야겠지요. 고시 비용은 제가 모은 돈이 있으니 할 수 있겠고.... 안정적인 수입에 만족하면서 일상의 행복을 찾으면 그게 또 인생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또 내가 원하는 인생의 그림이 아니라는 생각에 충돌이 일어납니다.

 

이런 마음 속 갈등 때문에 거의 일 년 넘게 고민하고 방학도 허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무엇이든 결정해서 실행을 해야 할 때인데, 자꾸 고민만 하고 진로 고민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하고 있으니 제가 너무 한심스럽네요.

정말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최대한 짧게 쓰려 했는데 글이 길게 되어 버려서 송구합니다.

 

선생님의 말씀! 무엇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이제는 망설이고 싶지 않습니다.

 

답변:

답변이 늦어져 너무 송구합니다. 제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일들이 밀린데다 답변 보내온 순서대로 보내드리다 보니 늦어진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른 나이에 너무 많은 가정적 책임을 다 지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때로 너무 무책임하게 자기 것만 지나치게 챙기며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젊은이들을 봤는데요. 그렇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만큼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자신의 것을 챙겨야 나중에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다고 마음을 조금은 독하게 먹길 바랍니다.

 

만일 서울대학교 대학원 쪽으로 갈 수 있는 실력이 된다면 최대한 도전해서 들어가 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다만 1년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고, 졸업할 때까지 공부 열심히 하면서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러니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학 졸업을 1학기 앞둔 만큼 3번 정도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등록금 빚지는 것은 너무 걱정 마십시오. 그 정도 빚은 일하면서 충분히 갚을 수 있습니다.

 

만일 서울대 쪽이 안 되면 1년 이내에 모두 끝내십시오. 내년 가을에는 수도권 사립대학이나 지방대학교 쪽으로도 지원해서 그쪽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계획도 잡으세요.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니 너무 염려 말고 학위에 전념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꼭 돈을 벌어야 한다면 아르바이트는 과외나 학원 관련 일이 쉬울 겁니다. 물론 직무나 직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면 더 좋습니다.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학업과 같이 병행해도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공무원도 하나의 길이 될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집안 형편도 좋지 못한 상황인데요. 몇 년간의 시험을 준비하면서 돈을 써야하죠. 게다가 공무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직업이 안정적이긴 하나 보수적으로는 넉넉지 못합니다. 당장의 살림에 도움이 크게 안 될 겁니다.

 

다만 학업적 성취도가 높은 만큼 공무원 시험 패스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리한 측면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꼭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면 1년 정도 집중해서 준비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니라면 학업을 병행하면서 틈틈이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준비하시더라도 2,3년이면 합격하실 능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왕 일을 할 것이라면 살림살이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내용만으로 봐서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실력으로 보입니다. 겁내지 말고 기업으로도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무엇이든 잘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두려움으로 피하지 말고 당당히 부닥쳐 자신의 온전한 삶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가족을 위한 선택을 한답시고 내 꿈도 포기해버린다면 결국 가족을 위하는 일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좀 더 당당하게 자신감을 회복해서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페이스북 코멘트:

부모님 가정형편을 고려해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청춘들이 많습니다. 때로 그럴 필요도 있지만 지레짐작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현실적인 결정을 내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가족을 위하지 못한 행동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판단기준은 본인의 의지와 실천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http://www.careernote.co.kr/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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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청춘의 진로나침반>,<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