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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말로만 듣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이제야 봤습니다. 1989년도에 개봉한 오래된 영화이지만 그 감동은 지금도 여전한 것 같습니다. 빠른 템포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여운을 줄 수 있는 영화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분이라면 더더욱 강력히 권해 봅니다.

 

일이 하기 싫어 꾀병 부리듯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너무 감동을 받아서 영화가 끝나자마자 바로 다른 일을 시작하려니 영화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간단한 감상을 먼저 기록해봅니다.

 

미국의 한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다양한 학생들이 입학합니다. 학생들은 여느 청소년들과 똑같이 장난기 많고, 수줍음도 많고, 자유분방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엄격한 학교 기숙사생활을 통해 통제된 생활을 하면서도 각자의 꿈을 향해 나가려 합니다.

엄격해 보이는 이곳에 이 학교를 졸업한 ‘키팅 선생’이 영문학 선생님으로 부임합니다. 선생님은 첫 시간부터 교실을 벗어나 졸업한 선배들의 사진을 바라보라고 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날카로운 눈빛과 강렬한 열망과 열정이 넘치던 그들도 결국은 지금 모두 다 수명을 다했다고 말합니다. 라틴어 ‘카르페 디엠’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으며 ‘오늘을 살라’고 말하며 지금 이 시간을 즐기고 충실하게 살아갈 것을 강조합니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학교제도에 숨 막혀 있던 학생들은 선생님의 파격적인 교육방식에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 거립니다. 시에 대해 잘못평가하고 있다며 교재의 한 장을 찢어버리기를 요구하기도 하고, 야외강연을 하기도 하며 자신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키팅 선생님의 교육방식에 매료됩니다. 키팅 선생님이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만들었다는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까지 다시 결집해서 매일 매일 시를 읽고 청춘의 낭만을 즐기고 참다운 인생을 고민하며 또 한편으로 억압된 학교생활을 해나갑니다.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지만 시도 배우고 인생도 배워가는 모습에서 어린 시절의 우리 모습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고등학교 때 술도 배우고, 담배도 배우고, 인생도 배운 것 같습니다.

 

같은 교사로서 학생들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키팅 선생의 교육방식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학교 제도권에서는 키팅 선생님의 교육방식에 회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과정에 의사로서의 길을 걸어왔던 학생 닐이 자신의 꿈이 의사가 아니라 연극배우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연극의 주연까지 맡아 공연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에 절망감을 느낍니다. 게다가 당장 학교를 퇴학하고 군사학교로 입학할 것을 강요당합니다. 극중에서 주인공 격으로 연극배우를 열망하며 재기발랄하던 닐은 아버지로부터 강요되는 삶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뇌합니다. 이 장면은 한 편의 모노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슬픈 장면입니다. 너무도 절망스러워 ‘제발 안 돼, 제발, 죽지마!’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더군요. 결국 권총자살을 선택한 아이의 최후에 눈물이 얼마나 흐르던지...

 

‘도대체 왜 그렇게 획일화된 인생을 강요하는가’ 하는 안타까움이 일었습니다. 저 역시도 취업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더 큰 고뇌가 느껴지는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어떤 특정한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줬습니다.

 

키팅은 죽은 닐의 책상에 젊은 날의 자신이 지니고 다녔던 '죽은 시인의 사회' 시집을 바라보며 회한어린 눈물을 흘립니다.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준 것이 잘못 것인가, 아니면 현실을 가르쳐야 했는가에 대한 교육적 고뇌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와 자유와 낭만을 심어주려는 키팅 선생님의 가르침에는 그저 놀라움과 부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사건의 책임을 지고 떠나는 키팅 선생님을 보내며 ‘오, 캡틴, 나의 캡틴’을 외치는 제자들의 모습에서는 다시 한 번 눈물을 머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입시제도에 목매단 이 시대의 어른들이 꼭 봐야 할 영화가 바로 이 영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기업을 들어가기만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이겠죠. 부족하지만 저 역시도 학생들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의 불씨를 나눠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이 시대의 모든 청춘과 선생님 모두 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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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굄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히 이 영화는 봤네요.
    입시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이어야 말이지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카리스마님,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2012.10.17 08:49 신고
  2. 천지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직 이 영화 안봣는데요..함 봐야겠어요^^좋은 영화 후기 감사합니다~~

    2012.10.17 09:38 신고
  3. +요롱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어보구 갑니다..!!
    아무쪼록 평안한 하루 되시기 바래요..!!

    2012.10.17 1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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