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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 Q&A

교사가 꿈이었지만 이제는 정말 신물 납니다

by 따뜻한카리스마 2012. 8. 2.

안녕하세요, 열정에 대해 고민하다가 우연히 선생님의 블로그 글들을 읽어보고 메일 보내봅니다.

 

저는 26세 여자, 수도권 4년제 특수교육과를 나왔습니다. 졸업 후 1년간 임용고시를 준비했고, 떨어져서 작년에 1년 기간제교사를 했습니다. 그러다 정교사가 부임하면서 자동으로 학교에서 해고되고 다시 임용고시 준비 중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여느 어린이들이 말하는 학생들이 좋고 가르치는 것이 좋아서가 아닌, 안정적인 수입, 방학. 이 2가지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어린 시절부터 이런 이유로 교사를 지금까지 꿈꿨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또한 초등학생 시절부터 대학생 졸업 때까지 진로적성검사와 같은 테스트를 해보면 항상 1위 직업군은 비서, 사무직, 엔지니어링 이런 일이고 항상 꼴찌 직업군에 교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기간제교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좋지만, 매일같이 만나야하는 학부모들과 그들의 무리한 요구, 장애학생과 다른 학생들과의 마찰, 일반교사와의 마찰, 또 학부모가 교장을 마음대로 쫒아가서 행패를 놓는 일들 등을 겪으면서 사람 상대하는 것이 정말 신물 나고 싫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간제교사이기 때문에 정교사가 오면 두말없이 잘리고 다른 학교로 가야한다는 것도 제가 추구하는 안정성과는 거리가 멀고요..

 

보수는 마음에 듭니다. 그렇지만 공부하면서도 정교사가 되면 평생 그렇게 사람상대하며 살아야하는데 계속할 수 있을까 ..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간제는 물론 더욱 하기 싫고요..

 

고민은 . 기간제교사를 하기 전에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문서작성을 하는 것이었는데, 주어진 문서를 컴퓨터로 작업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복장도 자유롭고 시간도 월~금 9시-6시 칼퇴근, 무엇보다 사람상대안하고 능력껏 자기문서작성해서 처리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저는 일도 즐겁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일이 지겹다고도 하는데, 저는 컴퓨터 하는 것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고 2달간 정말 지겹거나 힘들다는 생각 한 번도 안했습니다.

 

일하던 정규직한테 물어봤는데 그 회사가 원래 문서 편집하는 곳이니 아르바이트생과 같은 일을 하더라고요.

문제는 보수가 1달에 100만원입니다. 기간제교사하면서 정말 이 아르바이트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월급 150만원만 되도 고민 없이 했을 것입니다.

 

임용고시에 붙지 못하면 내년부터 기한 없는 기간제교사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런 삶을 사는 제 모습이 고통스러워 벌써 걱정입니다.

 

기간제교사에서 짤리면서 부모님께서는 하고 싶은 일 없냐고 물으셔서, 문서 작성 일에 대해서 언급했었는데, 보수 100만원 들으시고는 그건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부모님의 반대도 걱정입니다.

 

교육과 나와서 일반회사에 취직은 생각도 안 해봤고, 원했던 교사직은 임용고시라는 너무 높은 문과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 좋은 교사가 아닌, 못 가르쳐도 학부모님들과의 관계만 잘 맺으면 좋은 교사가 되는 현실과 그런 사람관계를 잘 맺어야하는 직업상 특징과 반대되는 저의 성격..

 

웬만한 일들은 사람사이의 관계를 피해갈수 없는 것을 알고 있어서, 다른 일을 할 바에야 기간제교사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저 일만큼은 정말 보수를 제외한 나머지가 제가 원하는 모든 부분을 만족시켜서 두 가지 중에 어떤 길로 나아가야할지 고민입니다.

 

두서없이 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답변:

일단 시험 잘 치르시게 열심히 공부에만 전념하세요. 지금 현재까지는 비정규직이라 조금 더 어려움을 느끼는 면도 있으리라 생각 듭니다. 정규직 선생님을 하실 수 있다면 다른 직장 일보다는 선생님이 더 적합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시험까지는 다른 생각마시고 오로지 임용시험에 완벽히 몰입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이번에도 안 된다면 다른 분야를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문서편집이나 사무행정업무가 적합하다고 생각된다면 아르바이트 했던 그곳이 아니라도 취업할 곳은 많이 있습니다. 각종 사무용 프로그램 사용기술을 늘이시면 됩니다. 희망하신 월급 150만 원 정도 되는 직장은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문서편집 등의 업무가 편하다는 것은 직업흥미로 보자면 사무형 유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정리정돈 하는 작업을 좋아하고 되도록 혼자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유형으로 보입니다. 다만 안정적이지 못한 직장에서는 불안해서 싫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수나 낮은 처우를 받을 수 있으므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그렇게 안주만 하기보다는 조금 더 장기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출 필요도 있습니다.

 

따라서 취업을 하고나서도 부지런히 자신이 갈고 닦은 전문분야를 찾아서 파고드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자면 어느 정도의 시간과 경제적 조건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인데요. 경우에 따라 기간제 교사를 병행하면서 미래를 위한 학습 투자를 해나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더불어 사람들과의 대인관계 능력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부담스럽더라도 먼저 말을 건네는 연습을 하고, 조금 더 말을 하는 연습도 기울이면서 낯선 환경이나 낯선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보시길 권합니다. 사람을 통해서도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본인의 행복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불편하고 어색하고 답답해 보일 수 있으나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사람들과 관계하는 방법을 배우는 작은 훈련이 될 겁니다.

 

먼저 마음을 열고 고개를 숙이면 사람들과의 자연스레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교사의 꿈을 쉬이 꺽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도 품어 봅니다. 정교사만 교사는 아니기에 다양한 경로의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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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저서: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