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선택에 갈등을 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선택 결정 방법-선택결정시트

안녕하세요.

저는 27살의 취업준비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즘 커리어 면에서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방향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저는 나름 대학생활 내내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활동적인 성격이라 대학생활 동안, 20대에 하고 싶었던 일들에 도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학생회활동, 대학생 연합 경영, 경제 스터디 동아리, 모 게임업체 대학생 마케터, 00 컴퍼니 코리아에서 마케팅 조사. 중국, 일본 문화탐방 및 여행, 호주 워킹홀리데이, 전공은 문헌정보학으로 들어갔는데 도서관에서 하는 일들이 지루하고 재미도 없어서 경영학을 복수 전공 했습니다. 문헌정보학 전공하면서 교직이수까지 해서 교직자격증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작년 2월에 졸업했는데요. 졸업하기 전에 취업준비를 하는 도중에 산업인력공단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인턴 프로그램에 신청했는데 선발 되서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은행에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은행 업무는 인턴임에도 신입사원과 똑같이 일을 했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지만, 한국계 은행이다 보니 영어를 활용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외국생활을 2년 한 것 치고는 스피킹 실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제 한국에 들어와서 취업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제가 어떤 길로 가야할지 좀 막막합니다. 사실 저의 강점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뭐든 하면 결과가 좋기는 한데요. 제가 열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경험을 통해서 찾아야 하는데. 제가 너무 여러 분야를 찔러 본 것일까요. 제 경험들을 살려서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을 하고 싶은데 너무 큰 욕심인가요. 한국에 와서 치열하게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니까. 왠지 스펙을 더 쌓아야만 할 것 같고. 대기업의 영업직이나 은행원을 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대학생활 때 상담해주셨던 분이 저보고 홍보 쪽 해보는 게 어떠냐고 물으신 적 있었는데.. MBTI에서 ENFJ가 나왔거든요. 커뮤니케이션 쪽을 살려야 하는 걸까.. 이런 생각도 들고.

 

너무 흔들리는 것 같아요. 확실한 목표가 없으니까 고민하느라 시간은 가는데, 취업준비도 잘 안 되고 힘듭니다.

저 같은 경우를 주변에서 보신 적 있으세요? 많은 사람들의 고민 상담을 들어주시니까 이런 케이스를 보신적도 있으실 것 같아서요.

 

정말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

네, 물론입니다. 문의주신 분들과 같이 직업 선택에 갈등하는 사람들 많이 봤죠.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요? 선택에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르니까요. 그런데 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직업 선택을 할까봐 두려워합니다.

 

분명 선택은 중요하지만 선택을 잘못했다고 해서 운명이 뒤바뀌기는 것은 경우는 의외로 드뭅니다. 물론 운명이 뒤바뀌어 잘못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케이스만 부각되어서 그렇지 오히려 더 잘 될 수도 있다는 측면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죠. 제가 항상 강조하는 말이지만 결코 선택이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 아닙니다. 선택이후의 그 개인의 행동이 중요한 거죠.

 

그렇지만 최선의 선택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분명 중요합니다. 그러면 오늘은 직업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 어떤 직업이 좋다, 나쁘다,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것은 여러 정황을 보고 개인이 판단해야 할 문제니까요. 그러니 제가 드리는 말씀을 잘 참조해서 선택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집필 중에 책에 담을 내용이라 교재 그대로 모두 다 담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데요. 직업을 선택하는 몇 가지 방법만 말씀드려도 충분히 참조하실 수 있을 겁니다.

 

첫째, 희망하는 직업 3~5가지를 나열해봅니다.

 

둘째, 직업 선택에 있어서 자신이 가장 우선시 하는 가치가 무엇이 있는지 나열해봅니다. 예를 들자면 연봉, 비전, 가치관, 성격, 역량, 취업가능성, 경험, 지속 가능성, 안정성, 복지환경, 출퇴근거리, 근무시간 등이 되겠죠.

 

셋째, 10가지 정도 주요항목을 취합한 다음에 각 항목에 가중치를 둡니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에는 점수 가중치를 많이 주고, 덜 중요하다 싶은 항목에는 점수 가중치를 낮게 주면 됩니다.

 

넷째, 그렇게 취합한 점수 중에서 가장 높게 나온 직업을 1순위로 잡고 일단은 1순위에 집중해서 거기에 걸맞은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합니다.

 

다섯째, 일단 선택한 직업으로 취업하게 되면 그 일에 전문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해 몰입해야 합니다. 이 때 이것저것 갈등해서는 안 됩니다. 최소 2,3년을 집중해도 아니다 생각 들면 그 때 다른 직업을 선택해도 됩니다. 만일 최선을 다해 몰입했다면 분명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변수는 언제나 있을 수 있습니다. 삶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니까요. 하지만 선택만 갈등하며 ‘이 직업 하려면 이걸 더 해야겠구나, 저 직업 하려면 저걸 더 해야겠구나’ 갈등 하며 스펙 쌓기에만 몰입한다면 어떤 것도 이루기 어려울 겁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세요. 지금 정도의 경험이나 자격 요건만 해도 충분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자신감 있는 당당한 자세와 태도입니다. 밀고 나아가세요.

충분히 잘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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