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츰 시력을 잃어가는 학생1 실명 공포의 희귀병, <스타가르트> 앓는 학생의 기구한 운명 만일 나 자신이 점점 시력을 잃어가 결국은 실명될 희귀병을 앓고 있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실명할까봐 날마다 아침에 눈 뜨기가 두렵다는 한 학생과 나눈 기구한 사연을 공개한다. 나는 점심시간이 되면 주로 학생들과 식사한다. 식사원칙은 1:1이다. 여럿이 뭉쳐서 식사하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기 때문이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같이 하자고 해도 왠만하면 안 한다. 상담 순번이 돌아온 한 여대생과 상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같이 식당 가면 안 될까 하고 남학생 한 명이 기웃거린다. 식사를 같이 못해서 아쉬운지 나중에는 커피 캔까지 사주고 간다.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너무 고맙다. 사실 용돈도 몇 푼 못 받는 학생들의 형편에 이렇게 캔 하나 선물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학.. 2009. 10.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