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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블로그를 자주 즐겨 읽는 독자입니다.


한국 나이로 18살 때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해외로 건너가 6개월간 어학연수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검정고시를 치고, 2007년 외국의 000 호텔경영대학교에 입학해서, 어느 듯, 2010년 2월 졸업을 하였고, 지금은 마지막 인턴쉽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한 학기 학교생활(공부) 다음 학기 인턴(실습)을 나가고 있는데요, 저는 일이학년 때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죠, 한번은 유럽의 000 국가에서, 한번은 000 국가에서요. 저는 더 이상 아무리 호텔이지만 레스토랑에서 일하기 싫었습니다.


제가 손님 만나는 것은 좋지만, 일을 하다보면 뇌를 쓰지 않아 바보가 된다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지요. 저는 파리에 000호텔에 리셉션에서 일 할 것을 지원을 했고, 이 호텔에서는 리셉션에 자리가 없기에 레스토랑에서 실습을 할 것을 권유 했습니다.

(이미지출처: Daum 이미지 '레스토랑 서빙' 검색결과 화면 캡쳐)

전 이전까지 작은 호텔에서만 일했기에 큰 호텔에서 비록 레스토랑이지만 일하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다지 원치는 않았지만 계약서에 싸인을 했지요.

도착하자마자 전 이곳이 너무 싫었어요.


지금은 두 달이 넘었는데요, 제가 지난 삼월 한 달 동안에 두 번이나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이제까지 한 번도 쓰러진 적이 없는 제가 두 번이나요, 그것도 2주 간격으로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하자 ! 이랬는데, 무의식적으로 힘들었나봅니다.


실습기간이 5개월간 이므로, 제가 2월 8일에 시작했으니, 7월 8일에 일이 끝나는데요,

하기 싫은 일을 하다 보니, 음식메뉴라든지 와인 이름 등을 외워야 하는데, 도저히 하기 싫고, 브리핑 때 매니저가 물어보면 저는 또 대답을 못하지요,

그럼 구박을 받고....


주위에선 여기서 포기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포기가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해서 그만 두고 싶어요.


저 여기서 그만 두면 정말 포기하는 걸까요? 저 정말 쉽게 포기하는 사람인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평소에도 자주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다니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려 보내주신 상담 내용만으로는 현재 하시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2번이나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라고 하니 보통 힘든 상황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유럽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그 정도로 일을 빡세게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2달 사이에 2번이나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라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습니다.


게다가 음식 메뉴나 와인 이름조차 외우지 못하는데다가 일할 의욕도 없다고 하시니 그야말로 레스토랑 측에서 본인을 해고해야 될 상황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위로 받으려고 메일 주셨을 것인데 위로의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매도하고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 같은데요. 경력초기인 만큼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기에 따끔하게 말하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나머지 부분도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상황으로만 본다면 도저히 일을 못할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무짝에 쓸모없을 것 같지만, 이 일도 분명히 하나의 교훈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둔다면 죄송하지만 쉽게 포기하는 사람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일단 리셉션에서 일하기를 원하셨다고 하는데요. 이 상태로 리셉션 파트로 일을 옮겨봐야 마찬가지로 재미없고 힘든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일을 하다보면 뇌를 쓰지 않아 또 다시 바보가 된다는 느낌 역시 똑같이 들 겁니다. 사실 대다수의 일이 어떤 면에서는 그런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의 상황을 훑어본다면 와인 이름을 외우는 것, 음식 이름 외우는 것 등의 정보와 경험이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그런 정보는 살아가는데 거의 필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그런 경우입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 없으니 안 해도 된다.’는 방식의 사고죠.


앞으로 어떤 파트에서 일을 하던 만일 호텔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그렇게 되신다면 레스토랑에서 배운 음식이름이나 와인이름은 일하는데 분명히 작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급직원일 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상급직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정보는 도움이 됩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와인에 관한 지식은 다른 곳에서는 돈 주고 배워야 하는 겁니다.


‘나는 호텔에서 일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에도 이러한 방식의 학습과 경험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 자체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죠. 내가 모르는 것을 배우고, 그것을 활용해서 고객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죠. 결국 일하는 방식, 비즈니스 하는 방식, 사람과의 관계 형성하는 방식, 하기 싫은 일을 견디는 인내심 등을 배우게 되는 것이죠.


5개월도 안 되는 일을 견디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커리어도 너무 험난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처음에 빡세게 일을 배웠기 때문에 나중에 더 크게 돌아올 겁니다.


생각을 바꾸시고 와인공부와 음식공부를 오히려 더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다가 보면 오히려 다른 일도 더 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겁니다.


건투를 빌며 좋은 소식 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물론 몇 개월, 몇 년이 흐른 후에 변화된 소식을 주신다면 더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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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라새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떠한 일이든 자신이 흥미가 있고 또 그일에 대한 긍정을 가져야 조금은 어려움이 있을때
    견디고 나가서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도 이도저도 아닌것 같아서 조금더 빠른결정이 필요할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2010.08.20 07:35 신고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굳이 싫은 일을 견디지 않아도 될 필요도 있겠지만 경력 초기인 만큼 그러한 일에서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2010.08.20 19:38 신고
  2. Mikuru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을 살며 배우게 되는 것은 모든 게 자기가 끌어당긴 것이고 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하지요.

    안 좋은 것이라면 그것을 본보기로 삼아서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좋은 것이라면 더욱 나아지도록 노력을 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2010.08.20 07:35 신고
  3. 최정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자기일을 찾아갈수 있다라면은 좋은데..
    자기일이 아니라면은 포기하는것도 좋죠

    하지만 자기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은 아마도 지금 일하는것이 행복할것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카리스마님..오늘 좋은리뷰 읽었습니다~

    2010.08.20 08:55 신고
    • 따뜻한카리스마  수정/삭제

      사실 과감하게 포기해야 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을 바라보는 태도와 자세가 경력초기에 형성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도 고생할 가능성이 크죠-_-;;;

      2010.08.20 19:40 신고
  4. 전북의재발견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일이든 일을 할 수록 무뇌아가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창의력을 요하는 직업이 없으니까요.
    스스로 자각하고 있다는게 중요한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결국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님의 답변으로 저 분도 뭔가 나은 방향으로 생각하게 될 것 같네요,.^^

    2010.08.20 09:46 신고
  5. 검은괭이2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구 갑니다^^ ㅎ

    이 글 읽구, 저 또한 좀 찔립니다.
    앞으루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ㅎ

    감사합니다^^

    2010.08.20 09:51 신고
  6. 무릉도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겪어본 터라 아들에게는 늘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좋은 글 마음에 새겨 갑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08.20 10:02 신고
  7. 나비오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즐기는 자 앞에서는 머리 좋고 열심히만 하는 사람이 이길 수 없죠..
    좋은 멘토를 해주시고 계시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08.20 10:50 신고
  8. 온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누구나 자신의 일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저 최선을 다해보아야죠^^

    2010.08.20 11:00 신고
  9. 토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멘토입니다
    시작한 일은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생각했던 것과 차이나는 경우는 많기 때문에 극복할 줄도 알아야합니다.

    2010.08.20 20:11 신고
  10.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고갑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날도 있겠지요..^^

    2010.08.20 20:56 신고
  11. 효리사랑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에는 계속 부딪혀봐야 겠군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0.08.20 21:21 신고
  12. 굄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는 일이 즐거우면 좋을 텐데~~
    참 저런 얘기 들으면 딱하고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2010.08.20 21:25 신고
  13. dnqTm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한 카리스마님 저런 멋진 답변을...^^

    고민독자/하기 싫으면 걍 하기 싫다 그러세요.왜 뽀다구(명분)까지 챙기려고 그럽니까.
    니 인생이에요.
    호텔경영이 전공이면 일부러라도 한번 거칠 필요가 있는 코스같은데.
    그런건 필요없고 오로지 '경영'만 배우고 싶은건가요?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쓰러진건 아닐테고 아마도 너무 싫으니까 몸이 반응을 한걸 수도 있겠죠.
    이개월동안 음식메뉴 외기도 싫을만큼..도착하자마자 딱, 싫을만큼..
    관두세요.왜해요?
    내가 오너라면 자릅니다.
    잘리기전에 관두세요.가서 하찮은 음식메뉴나 와인이름 외우는거 하지 말고 경영공부 하세요.
    모름지기 사람은, 지 하고 싶은거 하며 살아야지^^

    몸은 안쓰고 뇌만 쓰나?
    혹시 기형아?^^

    2010.08.20 22:44 신고
  14. ed hardy clothing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 말고 경영공부 하세요

    2010.08.27 1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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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상의 커리어노트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책 이야기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삶과 인생, 서른 번 직업을 바꾸며 성장해온 자전적기록과,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삶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사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데 일조하고픈 커리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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