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의 김효석 원장은 아버지가 사업을 망하는 바람에 대학 등록금을 스스로 벌어야만 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보다는 영업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신문사의 기업 결산공고 광고영업을 시작했다.
기본급 없이 영업 수주한 만큼의 일정액만 돌려주는 일이었다...
모든 기업체는 결산 공고를 신문에 게재해야만 했다. 작은 업체들은 1,2단의 아주 작은 광고를 주로 했다. 이 작은 기업들을 공략하는 것이 아르바이트생 김효석의 업무였다. 그는 기존 거래처도 없이 신규 개척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문사에서 준 것은 명함뿐이었다. 영업이라고 해봐야 이 명함을 들고 인사만 하는 것이 전부였다.
(출처: Daum 이미지 '신문광고' 검색 결과 일부 화면 캡쳐)
그렇게 해서는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이 없겠다 싶어 그는 자신이 맡은 지역의 회사를 하루에 한 번만 갔다. 단 매일 매시간 똑같은 시간에 가서 인사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인상에 남을 수 있을 정도로 특이하게 인사를 하자고 다짐했다.
그는 회사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안녕하십니까. 결산공고 아르바이트생 김효석입니다.”라고 큰 소리로 인사했다. 그런 다음 회계팀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회계학 전공을 강조한 다음 “제가 여러분의 결산공고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다시 큰 소리로 외쳤다.
담당자가 없을 경우에는 자신을 기억하도록 만들기 위해 담당자 책상 유리판 밑에 사진이 인쇄된 자신의 명함을 깊숙이 넣어뒀다. 그는 나갈 때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특이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렇게 인사하고 나갔다가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다. “또 안녕히 계십시오.”인사하고 나갔다. 세 번째 다시 들어와서는 “마지막으로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십시오.”라고 세 번 인사를 하고 나갔다.
직원들은 처음에 “뭐, 저런 놈이 다 있어.”라고 표정 지었지만 모두들 한 바탕 웃음을 짓곤 했다. 그는 또한 결산공고 담당자들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돈이 없었던 만큼 최소한의 돈으로 좋은 선물 아이템을 찾아야만 했다. 학교 방송국에서 일했던 만큼 당시 유행하던 인기 가요를 녹음한 카세트테이프를 선물해 담당자들의 환심을 쌓았다.
그렇게 두 달이 흘러 결산공고 시즌이 되자 그에게 결산 공고를 의뢰하는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86학번이던 그는 당시 등록금이 60만원 정도였는데 첫 달에 3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받아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3백만 원이면 당시 직장인들의 한 해 연봉수준이었다. 그로부터 김효석 원장은 인사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깨달았다고 한다.
결국 아르바이트생 김효석이 한 달만에 대기업 연봉액수를 벌 수 있었던 이유는 인사를 잘 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똑같은 일을 두고도 사람에 따라서 그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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